2008년 2월 23일 토요일

아카데미 작품상 누가 받을까?

금년엔 누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까?

미국시간으로 내일 저녁 밝혀진다.

하지만, 누가 받을 가능성이 높은지 미리 살짝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부터 보자.

'어톤먼트(Atonement)' 는 3~4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멜로 드라마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하지만, '어톤먼트'가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어톤먼트'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는 2차대전을 소재로 한 50년대 흑백 멜로영화를 연상케 하는 게 주무기다. 다시 말하자면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라는 것.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한 E! Online은 '어톤먼트'가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그 이유로 HFPA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예측대로 '어톤먼트'가 작품상을 받았다. 원작부터 모든 게 영국산인만큼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받았지만 미국 아카데미에서까지 작품상 수상이 가능할지는 '글쎄올시다'다.

'주노(Juno)'는 낙태 반대 캠페인 영화처럼 보여서 '보이콧' 했다. 미국서 학교 다니면서 임신한 고등학생들을 실제로 많이 봤고 갓난아이를 교실까지 데리고 온 것도 봤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영화 '주노'는 낙태반대-입양권장 캠페인 영화처럼 보여서 건너뛰었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라는 뜻은 아니다. 영화를 안봤는데 그걸 어찌 알겠수? 다만, 첫인상이 그런 것 같았다는 의미다.

'마이클 클레이튼(Michael Clayton)'은 죠지 클루니가 뉴욕 변호사로 나온 스릴러다. 영화를 보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게 거진 없다보니 쓸 것도 별로 없구만...

'No Country for Old Men'은 용접공과 싸이코패스 킬러가 2백만불이 든 돈가방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을 그린 영화다. 카리스마 넘치는 쿨한 싸이코 킬러, 앤튼 쉬거가 나온다지만 남우조연상은 몰라도 작품상까지는 아닌 것 같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갱스터 영화가 작품상을 받을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이 영화가 작품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 후보는 'There Will Be Blood'.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시 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19세기말~20세기초 캘리포니아의 유전사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지만 생각보다 정치색이 짙은 영화다.



나더러 작품상 수상작을 결정하라면 주저없이 'There Will Be Blood'를 선택할 것이다. 영화가 약간 지루한데다 스토리도 그다지 스페셜하지 않으며 거진 사이렌 소리에 가깝게 들리는 배경음악도 신경에 거슬리는 대중적인 면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영화지만 영화를 본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밝고 유쾌하거나 뭉클한 감동이 전해오는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There Will Be Blood'는 'No Country for Old Men'과 함께 작품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힌다. 둘 중 하나가 작품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과연 아카데미 작품상은 누구에게로 갈까?

예상대로 'There Will Be Blood', 'No Country for Old Men' 둘 중 하나에게 돌아갈까?

아니면 그 이외의 영화에게 돌아갈까?

댓글 3개 :

  1. 이거 결과 봤어요.ㅋ
    노인은 머시기 없다~ 그 영화가 상 4개정도 받았더라구요.ㅋ
    최우수 작품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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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 Country for Old Men' 아니면 'There Will Be Blood'가 휩쓸 것 같았는데...
    결국 'No Country...'가 쓸더군요.
    'No Country...'가 아마 작품, 감독, 각색, 남우조연 받았을 겁니다.
    앤튼 쉬거 상 받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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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난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전 인도네시아에서 온 국가를 ..
    여부를 한국에서 무엇입니까?
    당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려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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