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4일 수요일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VI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 팬들은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이라고 할 테고, 패밀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홈 얼론(Home Alone)을 꼽는 등 사람들마다 답변이 제각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80년대 영화 중에선 크리스마스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로 어떤 작품이 있을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그렇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주연의 액션 어드벤쳐 '다이 하드(Die Hard)'다. 1988년작 '다이 하드'는 모두들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주 재수없는 사건에 휘말린 우리의 불쌍한 히어로, 존 매클레인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쳐 영화다.

이 영화에도 재미있는 곡이 하나 나온다. 영화 초반에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가 L.A 공항에서 대기중이던 리무진에 탔을 때 리무진 기사가 "Mind if we here some tunes?"이라면서 노래를 튼다. 리무진 기사가 카세트 테이프를 넣자 힙합 곡이 흘러나온다.



존 맥클레인은 크리스마스 음악이 없냐고 묻는다. 그러자 리무진 기사는 이 곡이 크리스마스 음악이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이 때 나온 음악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또 하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제작한 80년대 패밀리 영화 중 하나인 '그렘린(Gremlin)'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 서울에선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다. 극장 내 기념품 판매 코너에서 영화 팜플렛과 함께 그렘린 인형을 팔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던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영화에도 기억에 남는 배경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그 중 하나는 영화의 오프닝 씬에 흘러나왔던 곡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눈 덮힌 작은 마을이 스크린에 펼쳐지면서 흘렀던 곡이다.


왠지 이 노래도 크리스마스와 관련있을 것 같지 않수?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여기까지 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하자.

영국인 영화감독 리들리 스캇(Ridley Scott)의 80년대 범죄영화 '블랙 레인(Black Rain)'에도 좋은 곡들이 제법 많이 나왔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이 있다면, 일본 도쿄의 멋진 야경과 함께 흘렀던 곡이다.



바로 UB40의 유명한 히트곡 'The Way You Do the Things You Do'다. 80년대 말~90년대 초에 라디오에서 참 자주 나왔던 아주 유명한 곡이다.


80년대 액션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역시 아놀드 슈왈츠네거(Arnold Schwarzenegger)다. 그가 출연한 80년대 액션영화 중 '로 딜(Raw Deal)'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도 기억에 남는 곡이 더러 있다.

그 중 하나는 슈왈츠네거가 혼자서 갱들을 다 쏴죽이러 가기 전에 카 스테레오에 틀어놓은 곡이다.



이 액션 씬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은 유명한 영국의 락그룹 롤링 스톤(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이다.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 주연의 '수퍼맨 3(Superman III)'에도 기억에 남는 곡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컴퓨터 천재 거스(리처드 프라이어)가 해킹으로 번 돈으로 구입한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사무실에 도착하는 씬에서 흘러나온 곡이다.


이 씬에서 페라리의 카 스테레오에서 흘러나온 디스코 풍의 경쾌한 곡은 샤카 칸(Chaka Kahn)이 부른 'No See No Cry'다.


80년대에 재미있게 봤던 코메디 영화 중 '폴리스 아카데미(Police Academy)'가 있다.


이 영화의 엔드 타이틀 곡으로 사용된 노래는 Jack Mack and The Heart Attack이 부른 'I'm Gonna be Somebody'다.


내가 'Pretty in Pink' 사운드트랙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80년대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 중 하나가 바로 'Pretty in Pink'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영국의 뉴 웨이브 밴드 The Psychedelic Furs가 부른 메인 타이틀 'Pretty in Pink'.


뉴 웨이브 쟝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참 즐겨 들었던 80년대 음악 쟝르 중 하나가 바로 뉴 웨이브였다. 뉴 웨이브 스타일을 따라한다며 귀걸이 4개에 코걸이까지 하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지? 코걸이는 안 한 지 거진 20년이 되어 구멍이 막혔으나 귀에는 아직도 구멍이 3개 남아있다(왼쪽에 2개 오른쪽에 1개). 다시 말하자면, 지금도 귀걸이를 하고 다닌다는 얘기다.

뉴 웨이브, 귀걸이 얘기가 나온 김에 이번 곡도 뉴 웨이브 스타일로 하자.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찰스 그로딘(Charles Grodin) 주연의 '미드나잇 런(Midnight Run)'이라는 코메디 영화가 있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Midnight Express)',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 등 제목에 '미드나잇'이 들어간 영화가 많아서 약간 헷갈리는데,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미드나잇 런'이다.


이 영화에도 뉴 웨이브 스타일의 곡이 엔드 타이틀 곡으로 사용되었다. 영화엔 인스트루멘탈 버전만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곡은 미국의 뉴 웨이브 밴드 오잉고 보잉고(Oingo Boingo)가 부른 'Try to Believe'다.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80년대 영화 사운드트랙이 하나 또 있다면, 그것은 바로 '풋루스(Footloose)' OST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의 'I'm Free (Heaven Helps the Man)'.


80년대 영화 중에 마이클 더글라스(Michael Duglas), 캐슬린 터너(Kathleen Turner) 주연의 '로맨싱 스톤(Romancing the Stone)'이라는 어드벤쳐 영화가 있다.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던 영화다.


이 영화에도 재미있는 메인 타이틀이 있다. 에디 그랜트(Eddy Grant)가 부른 '로맨싱 스톤(Romancing the Stone)'이 바로 그것.


랄프 마치오(Ralph Macchio) 주연의 청소년 영화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에도 좋은 곡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폴 데이비스(Paul Davis)가 부른 '(It Takes) Two to Tango'.


'백야(White Nights)' 사운드트랙이라고 하면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은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Say You Say Me'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백야' 사운드트랙에 들을 만한 곡이 'Say You Say Me' 하나가 전부인 것은 절대 아니다. 'Say You Say Me' 못지 않게 멋진 곡이 또 하나 있다.

그렇다. 바로 러브 테마다.


'백야'의 러브 테마 'Separate Lives'는 필 콜린스(Phil Collins)가 불렀다.


톰 크루즈(Tom Cruise), 패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 롭 로(Rob Rowe), 랄프 마치오, C. 토마스 하우엘(C. Thomas Howell), 맷 딜런(Matt Dillon), 에밀리오 에스테베즈(Emilio Estevez)...

모두들 80년대에 인기가 높았던 헐리우드 미남 스타들이다.

이들이 한데 모여 모두 함께 출연한 80년대 영화가 있다. 바로 '아웃사이더(The Outsiders)'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영화 '아웃사이더'의 엔드 타이틀 곡 'Stay Gold'. 노래는 유명한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불렀다.


톰 행크스(Tom Hanks)도 80년대에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 중 하나는 다릴 해나(Daryl Hannah)와 함께 출연했던 로맨틱 판타지 '스플래쉬(Splash)다.


'스플래쉬'는 섹시한 다릴 해나(그 때엔 다릴 한나라고 불렀다)가 반라의 인어로 나왔던 영화로, 다릴 해나를 빼면 사실상 기억나는 게 거의 없는 영화다. 당시 극장에서 보고(어느 극장에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프로그램을 구입했었는데, '채식가인 다릴 해나가 여러 해산물을 먹는 씬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야채로 만든 해산물을 준비했다'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기억난다.

(이 영화 프로그램도 분명히 어딘가 있을텐데 현재 내가 사는 곳엔 없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제곡은 누가 불렀을까?

007 시리즈 13탄 '옥토퍼시(Octopussy)'의 주제곡 'All Time High'를 불렀던 미국 여가수 리타 쿨리지(Rita Coolidge)가 불렀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리타 쿨리지가 부른 영화 '스플래쉬' 주제곡 'Love Came for Me'.


인어 얘기가 나온 김에 이번 포스팅 마지막 곡도 인어와 관련있는 영화 사운트트랙에서 골랐다.

그러고 보니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야 정확할 듯 하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Little Mermaid'에 나온 'Under the Sea'. 노래는 사무엘 E. 라잇(Samuel E. Wright)이 불렀다.


80년대 영화음악 시리즈 WILL RETURN!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I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II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III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IV
80년대 영화음악 하면 생각나는 노래들 V

댓글 2개 :

  1. 몰리 링월드와 앤드류 매커시가 나왔던 Pretty in Pink... 저도 가장 좋아했던 사운드트랙입니다.
    OMD, 수전 베가, 뉴 오더, 싸이키델릭 퍼스, 인엑시즈 버릴곡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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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래 풍 같은 것을 떠나 요샌 80년대 만큼 영화음악에 공을 안 들이는 것 같습니다.
    요새도 맘만 먹는다면 들을 만한 OST를 충분히 내놓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90년대부터 이상해지더니 이젠 영화 사운드트랙 구입할 일이 거의 없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얼마 전에 개봉한 풋루즈 리메이크 사운드트랙 듣고 웃었다니까요.
    클래식 80년대 곡들도 더러 끼어있는데 좀 웃깁니다.
    이에 비하면 Pretty in Pink OST는 불후의 명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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