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헐리우드에서 열린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e)'가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아르고(Argo)'는 작품상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아홉 편의 영화 중 뚜렷하게 눈에 띄는 프론트 러너가 없었으므로 혹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나 지켜봤으나, 예상했던 대로 조금씩 서로 나눠 가져갔을 뿐 이변은 없었다.
작품상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르고'에게 돌아갔다. 드라마틱한 실화를 기초로 한 CIA 영화인 데다 해피엔딩이며, 줄거리도 헐리우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등 아홉 편의 작품상 후보 중에서 아카데미가 가장 좋아할 만한 무난한 작품으로 보였는데, 역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아르고'는 작품, 각색, 편집 등 메이저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나 3개 부문 수상에 그치며 최다 수상작에 오르지 못했다.
'아르고'의 프로듀서, 연출, 주연을 맡은 벤 에플렉(Ben Affleck)은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에플렉은 감독상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아르고'가 작품상을 받더라도 감독상까진 받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아마도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테마가 '서로 골고루 나눠먹자'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감독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Ang Lee)에게 돌아갔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아니면 리안 둘 중 하나의 수상이 유력시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오스카 트로피는 리안에게 돌아갔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 음악, 촬영, 시각효과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감독, 음악, 촬영, 시각효과 모두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수상이 예상되었던 부문이다.
연기 부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남우주연상은 예상했던 대로 '링컨(Lincoln)'의 대니얼 데이-루이스(Daniel Day-Lewis)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대니얼 데이-루이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세 번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남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배우들은 몇몇 있지만 3회 수상한 배우는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처음이다.
그러나 영화 '링컨'은 최다 노미네이트작이었으나(12개 부문) 남우주연, 프로덕션 디자인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그쳤다.
여우주연상은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의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에게 돌아갔다.
금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미친년 vs Motherfucker' 대결이었는데, 승자는 '미친년'이었다.
제니퍼 로렌스는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르다 계단에서 엎어졌으며, 그 덕분에(?) 시상식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싶으면 계단에서 뒹구르면 된다.
남우조연은 '장고 언체인드(Django Unchained)'의 크리스토프 발츠(CHristoph Waltz)에게 돌아갔다.
역시 놀라울 것 없는 결과였다.
더욱 놀라울 것이 없었던 건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은 예상했던 대로 '레 미제라블(Le Miserables)'의 앤 해더웨이(Ann Hathaway)에게 돌아갔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름 흥미로웠던 부문은 오리지날 스크린플레이였다.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와 '장고 언체인드' 둘 중 하나가 받을 것은 분명했는데, '장고 언체인드' 우세로 기울면서도 WGA 어워즈 수상작인 '제로 다크 서티'도 무시할 수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제로 다크 서티'는 '장고 언체인드'가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WGA 어워즈에선 상을 받았으나 '장고 언체인드'와 함께 후보에 오른 영화제에선 모두 패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카데미 각본상은 '장고 언체인드'의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에게 돌아갔다.
그렇다면 논란거리 투성이였던 '제로 다크 서티'는 어떻게 되었냐고?
작품, 여우주연, 각본, 편집, 음향편집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제로 다크 서티'는 음향편집상 하나를 받는 데 그쳤다.
재미있는 건, 음향편집상 수상작이 '제로 다크 서티' 하나가 전부가 아니란 사실!
금년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은 '제로 다크 서티'와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Skyfall)'이 공동 수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금까지 공동 수상자가 나온 적이 단 여섯 차례밖에 없다고 한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기에 좋지 않았던 순간이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가 작품상 수상작 발표를 위해 등장했던 때라면, 의외의 (또는 코믹한) 결과가 나왔던 순간은 '제로 다크 서티'와 '스카이폴'이 사이 좋게 음향편집상을 공동 수상했을 때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제로 다크 서티'에 이어 음향편집상 두 번째 수상자 발표를 할 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혼자서 중얼거렸다 - "스카이폴"...^^
이건 안 봐도 누가 받을 지 알 수 있었다.
'스카이폴'은 음향편집 뿐만 아니라 주제곡상도 받았다.
그렇다. 주제곡 부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이번 아카데미 주제곡상은 예상했던 대로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 '스카이폴'에게 돌아갔다.
Icing on the cake, eh?
007 시리즈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은 건 007 시리즈 5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007 시리즈가 주옥같은 주제곡들로 유명하면서도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007 시리즈 50주년이 돼서야 비로소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007 시리즈는 무려 47년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었다.
또한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2개)이 됐다.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와 1965년작 '썬더볼(Thunderball)'이 각각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상을 받은 바 있지만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제임스 본드 영화는 '스카이폴'이 처음이다.
(음향편집상 공동 수상의 효과...^^)
외국어 영화상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머(Amour)'에게 돌아갔으며,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브레이브(Brave)', 의상은 '애나 카레니나(Anna Karenina)에 각각 돌아갔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여우조연, 분장, 사운드 믹싱상을 쓸어담았으며, 인상적인 미니 콘서트 공연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역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영화보다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해야...
'아르고(Argo)'는 작품상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아홉 편의 영화 중 뚜렷하게 눈에 띄는 프론트 러너가 없었으므로 혹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나 지켜봤으나, 예상했던 대로 조금씩 서로 나눠 가져갔을 뿐 이변은 없었다.
작품상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르고'에게 돌아갔다. 드라마틱한 실화를 기초로 한 CIA 영화인 데다 해피엔딩이며, 줄거리도 헐리우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등 아홉 편의 작품상 후보 중에서 아카데미가 가장 좋아할 만한 무난한 작품으로 보였는데, 역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아르고'는 작품, 각색, 편집 등 메이저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나 3개 부문 수상에 그치며 최다 수상작에 오르지 못했다.
'아르고'의 프로듀서, 연출, 주연을 맡은 벤 에플렉(Ben Affleck)은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에플렉은 감독상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아르고'가 작품상을 받더라도 감독상까진 받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아마도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테마가 '서로 골고루 나눠먹자'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감독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Ang Lee)에게 돌아갔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아니면 리안 둘 중 하나의 수상이 유력시 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오스카 트로피는 리안에게 돌아갔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 음악, 촬영, 시각효과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감독, 음악, 촬영, 시각효과 모두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수상이 예상되었던 부문이다.
연기 부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남우주연상은 예상했던 대로 '링컨(Lincoln)'의 대니얼 데이-루이스(Daniel Day-Lewis)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대니얼 데이-루이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세 번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남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배우들은 몇몇 있지만 3회 수상한 배우는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처음이다.
그러나 영화 '링컨'은 최다 노미네이트작이었으나(12개 부문) 남우주연, 프로덕션 디자인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그쳤다.
금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미친년 vs Motherfucker' 대결이었는데, 승자는 '미친년'이었다.
제니퍼 로렌스는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르다 계단에서 엎어졌으며, 그 덕분에(?) 시상식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싶으면 계단에서 뒹구르면 된다.
남우조연은 '장고 언체인드(Django Unchained)'의 크리스토프 발츠(CHristoph Waltz)에게 돌아갔다.
역시 놀라울 것 없는 결과였다.
더욱 놀라울 것이 없었던 건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은 예상했던 대로 '레 미제라블(Le Miserables)'의 앤 해더웨이(Ann Hathaway)에게 돌아갔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름 흥미로웠던 부문은 오리지날 스크린플레이였다.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와 '장고 언체인드' 둘 중 하나가 받을 것은 분명했는데, '장고 언체인드' 우세로 기울면서도 WGA 어워즈 수상작인 '제로 다크 서티'도 무시할 수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제로 다크 서티'는 '장고 언체인드'가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WGA 어워즈에선 상을 받았으나 '장고 언체인드'와 함께 후보에 오른 영화제에선 모두 패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카데미 각본상은 '장고 언체인드'의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에게 돌아갔다.
그렇다면 논란거리 투성이였던 '제로 다크 서티'는 어떻게 되었냐고?
작품, 여우주연, 각본, 편집, 음향편집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제로 다크 서티'는 음향편집상 하나를 받는 데 그쳤다.
재미있는 건, 음향편집상 수상작이 '제로 다크 서티' 하나가 전부가 아니란 사실!
금년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은 '제로 다크 서티'와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Skyfall)'이 공동 수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금까지 공동 수상자가 나온 적이 단 여섯 차례밖에 없다고 한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기에 좋지 않았던 순간이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가 작품상 수상작 발표를 위해 등장했던 때라면, 의외의 (또는 코믹한) 결과가 나왔던 순간은 '제로 다크 서티'와 '스카이폴'이 사이 좋게 음향편집상을 공동 수상했을 때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제로 다크 서티'에 이어 음향편집상 두 번째 수상자 발표를 할 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혼자서 중얼거렸다 - "스카이폴"...^^
이건 안 봐도 누가 받을 지 알 수 있었다.
'스카이폴'은 음향편집 뿐만 아니라 주제곡상도 받았다.
그렇다. 주제곡 부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이번 아카데미 주제곡상은 예상했던 대로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 '스카이폴'에게 돌아갔다.
Icing on the cake, eh?
007 시리즈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은 건 007 시리즈 5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007 시리즈가 주옥같은 주제곡들로 유명하면서도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007 시리즈 50주년이 돼서야 비로소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007 시리즈는 무려 47년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었다.
또한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2개)이 됐다.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와 1965년작 '썬더볼(Thunderball)'이 각각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상을 받은 바 있지만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제임스 본드 영화는 '스카이폴'이 처음이다.
(음향편집상 공동 수상의 효과...^^)
외국어 영화상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머(Amour)'에게 돌아갔으며,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브레이브(Brave)', 의상은 '애나 카레니나(Anna Karenina)에 각각 돌아갔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여우조연, 분장, 사운드 믹싱상을 쓸어담았으며, 인상적인 미니 콘서트 공연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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