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5일 목요일

내가 즐겨 들었던 80년대 팝

내가 팝 쟝르를 즐겨 듣지 않은 지가 10년이 넘은 듯 하다. 최근에 나오는 팝은 어느 나라의 것이든 간에 거의 듣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팝을 즐겨 듣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게 좀 됐다. 80년대거든...

사람들의 취향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는 '80년대 음악'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영화음악과 팝이다. 80년대 영화음악은 주제곡, 스코어 모두 지금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았으며, 팝 음악 역시 전성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히트곡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했던 스타일의 음악은 신드팝(Synthpop), 뉴 웨이브(New Wave), 유로/이탈로 디스코 등 부드럽고 경쾌한 곡들이었다. 팝-R&B-소울 스타일의 발라드는 가끔 들었지만 긴 머리를 휘저으며 "으아아아~"거리던 헤비메탈이나 락 발라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전혀 안 들었던 건 아니지만 80년대에 락을 즐겨 듣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곡들은 내가 80년대에 즐겨 들었던 신드팝, 뉴 웨이브 스타일의 씬디싸이저를 많이 사용한 전자음악 계열의 팝뮤직이다. 개중엔 유로 디스코, hi-NRG 스타일의 댄스뮤직처럼 들리는 곡들도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선 되도록이면 클럽뮤직 쪽에 보다 가까운 곡들은 빼려고 했다. 이런 곡들은 기회가 오면 나중에 80년대 클럽뮤직으로 모아볼 생각이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첫 곡은 영국 밴드 Erasure의 히트곡 'A Little Respect'으로 하자.


이 곡은 2000년대에 와서 Tom Mountain에 의해 모던 스타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말이 나온 김에 Tom Mountain의 'A Little Respect'도 들어보기로 하자. 이번에 들을 버전은 Real Booty Babes 리믹스.


지난 2000년대 중반 Supermode의 'Tell Me Why'라는 클럽 곡을 듣고 환장할 뻔 한 적이 있다. 왜냐, 분명히 어디선가 들어 본 아는 노래 같았는데 도대체 기억이 안 나는 것이었다. 오래 전에 들었던 노래가 분명한 것 같은데 생각이 날 듯 말듯 하면서 안 나는데 환장하겠더라.

일단 'Tell Me Why'를 한 번 들어보자.


분명히 옛날 노래를 샘플링한 곡인 것 같은데 오리지날 곡이 무엇인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더라.

한참 동안을 책상에 헤딩을 하며 기억을 더듬었더니 드디어 생각이 났다.

그래, 바로 이 노래야! Bronski Beat의 80년대 히트곡 'Smalltown Boy'.


다음 곡은 Pet Shop Boys의 히트곡 'Always on My Mind'.


다음은 The Human League의 'Don't You Want Me'.


다음은 너무나도 유명한 듀란 듀란(Duran Duran)의 히트곡 'The Reflex'.


다음 곡은 New Order의 'Bizarre Love Triangle'.


다음은 Men at Work의 'Who Can It Be Now'.


다음은 Thompson Twins의 히트곡 'Hold Me Now'.


이 곡도 2000년대에 와서 Lasgo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 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버전도 들어보자.


다음 곡은 Tears for Fears의 히트곡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이번 포스팅 마지막 곡은 미국 그룹 Information Society의 히트곡 'What's on Your Mind'로 하자.



댓글 2개 :

  1. 역시 주옥같은 곡들이 많네요~^^
    80년대의 매력은 그 특유의 가벼움의 미학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수 있는 음악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아무 생각없이 듣던 코뮤너즈, 브론스키 비트, 휴먼 리그, 덱시스 미드나이트 런너스, 콘 캔, 레벨 포리투... 끝이 없네요^^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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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볍고 자극적이지 않고 소프트했던 80년대 팝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런 팝은 좋았는데 90년대 오면서 팝과 R&B가 섞이면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힙합, R&B는 잠시나마 꽤 즐겨 듣던 시절이 있었는데,
    팝이 설 자리가 없어지더라구요.

    80년대 노래가 좀 더 남았거든요.
    시간이 나는대로 파트2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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