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2월17일은 007 시리즈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가 미국에서 개봉한 날이다.
그렇다. 숀 코네리(Sean Connery)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40주년을 맞았다. 이와 동시에 블로펠드가 이끄는 스펙터라는 범죄조직이 007 시리즈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지도 40년이 흘렀다.
물론 코네리가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온 1983년작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까지 넣는다면 코네리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가 마지막으로 나온 007 영화 모두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으로 바뀐다. 그러나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은 오피셜 007 시리즈에 속하지 않는 언오피셜 타이틀이므로 EON 프로덕션이 제작한 오피셜 007 시리즈만 따지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코네리와 스펙터 모두의 마지막 007 영화인 것이 맞다.
1967년작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를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났던 코네리가 왜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왔을까?
가장 큰 이유는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서 코네리의 뒤를 이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호주 출신 배우 조지 래젠비(George Lazenby)가 달랑 한 편을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났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 = 숀 코네리'로 불리던 코네리가 시리즈를 떠난 데 이어 두 번째 제임스 본드 배우까지 살인면허를 반납하자 007 제작진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출연료를 코네리에 제시하며 코네리를 다시 불러들이려 했다.
이미 007 제작진과 의견 차이를 보였던 데다 일본의 파파라치가 카메라를 들고 화장실까지 처들어오는 등의 각종 '007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코네리가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 파워는 강했다.
이렇게 해서 007 제작진은 '여왕폐하의 007' 이후 맞이했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영원한 오리지날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를 다시 한 번 앞세워 일곱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를 선보였다.
그 영화가 바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다.
007 제작진의 첫 번째 미션은 영화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제임스 본드 영화를 다시 한 번 제공하는 것이었다. '여왕폐하의 007'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데다 숀 코네리까지 돌아왔으니 낯익은 얼굴의 낯익은 스타일의 영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했다. 코네리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를 엉거주춤하게 재탕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제목과 등장 캐릭터, 약간의 스토리 등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동명 소설에서 가져온 것은 사실이었지만,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원작보다 '골드핑거'에 충실한 영화였다.
'골드핑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씬 중 하나가 코네리의 흰색 턱시도 씬이다. 코네리가 흰색 턱시도에 빨간 카네이션을 꼽고 담배에 불을 붙이는 씬은 대단히 유명하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코네리가 다시 한 번 흰색 턱시도를 입고 나타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잠깐! 턱시도와 넥타이까지는 '골드핑거'와 거의 똑같지만 빨간 카네이션이 없지 않냐고?
여기 있네...
그 다음으로 '골드핑거'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셜리 배시(Shirley Bassey)가 부른 주제곡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주제곡 또한 셜리 배시가 불렀다.
또한, 금과 다이아몬드 즉 귀금속, 보석과 관련있는 줄거리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또 한가지 공통점은 레이저 무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1964년작 '골드핑거'엔 금을 절단하는 빨간색 레이저가 나왔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엔 어떠한 레이저가 나왔을까?
다이아몬드로 무장한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지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한다.
(다이아몬드-레이저-인공위성은 2002년 007 시리즈 40주년 기념작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에 다시 한 번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공통점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007 제작진은 '골드핑거'의 가이 해밀튼(Guy Hamilton) 감독까지 다시 불러들였다.
이쯤 되었으면 007 제작진이 '골드핑거'의 향수를 이용하려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007 시리즈는 '골드핑거'의 반복이 대부분"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좋은 증거다. 007 제작진은 '골드핑거'를 007 시리즈의 기본 틀로 삼았으며, 80년대에 들어서도 계속해서 '골드핑거'를 반복해왔다. 거의 모든 007 시리즈에 '골드핑거'의 일부가 조금씩 섞여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도 '골드핑거' 만큼 수작 중 하나로 꼽힐까?
유감스럽게도 아니다. 그 대신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007 시리즈의 미국 여배우, 미국 로케이션 징크스가 시작된 영화로 기억된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시리즈 처음으로 미국에서 대부분을 촬영했으며, 본드걸도 리딩 본드걸과 서포팅 본드걸 모두 미국 여배우가 맡았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와 미국 여배우, 미국 로케이션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만 확인시켜줬을 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이후부터 "제임스 본드가 미국에 오면 영화가 이상해 진다", "007 영화에 미국 여배우가 본드걸을 맡아도 수상해진다"는 이야기가 생겨났으며, 대단히 이상하게도 이 징크스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여배우와 미국 로케이션 모두가 다 등장한 영화는 결과가 참담했고, 둘 중 하나만 나와도 영화가 어딘가 수상하다는 게 바로 느껴지곤 했다. 많은 본드팬들이 아시안 본드걸과 아시아 로케이션 못지 않게 미국인 본드걸과 미국 로케이션을 탐탁치 않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본드걸들은 본드걸로써가 아니라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익사 사건으로 더 유명하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리딩 본드걸 티파니 케이스 역을 맡았던 미국 여배우 질 세인트 존(Jill St. John)은 나탈리 우드 사망 당시 그녀의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로버트 와그너(Robert Wagner)의 현부인이며, 서포팅 본드걸 플렌티 오툴 역을 맡았던 라나 우드(Lana Wood)는 바다에 빠져 사망한 나탈리 우드의 여동생이다.
이렇 듯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숀 코네리가 제임스 본드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특별한 점이 없는 지극히도 평범한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였다. 007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인 멋진 경치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액션 씬도 없었다.
숀 코네리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끝으로 007 시리즈를 또 떠났다. 이번엔 진짜였다. 비록 1983년 언오피셜 제임스 본드 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또다시 돌아오면서 제임스 본드와의 끈질긴 인연을 이어갔으나, 더이상의 오피셜 007 시리즈 출연은 없었다.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 제목처럼 코네리는 제임스 본드 삶을 두 번 살고 떠났다.
코네리가 다시 한 번 007 시리즈를 떠난 뒤 제임스 본드 역은 영국 배우 로저 무어(Roger Moore)에게 넘어갔다. 코네리로부터 살인면허를 넘겨받은 무어는 1973년작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부터 1985년작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에 이르기까지 무려 7편의 007 영화에 출연하면서 007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연 배우가 아닌 캐릭터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얼굴이 바뀌어도 캐릭터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숀 코네리가 최고의 제임스 본드"로 불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숀 코네리가 1962년 '닥터노(Dr. No)'에서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젊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임스 본드를 맡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금년은 코네리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4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은 코네리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가 되는구나...
마지막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관련 몇가지 콜렉티블 소개...
그렇다. 숀 코네리(Sean Connery)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40주년을 맞았다. 이와 동시에 블로펠드가 이끄는 스펙터라는 범죄조직이 007 시리즈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지도 40년이 흘렀다.
물론 코네리가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온 1983년작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까지 넣는다면 코네리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가 마지막으로 나온 007 영화 모두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으로 바뀐다. 그러나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은 오피셜 007 시리즈에 속하지 않는 언오피셜 타이틀이므로 EON 프로덕션이 제작한 오피셜 007 시리즈만 따지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코네리와 스펙터 모두의 마지막 007 영화인 것이 맞다.
1967년작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를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났던 코네리가 왜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왔을까?
가장 큰 이유는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서 코네리의 뒤를 이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호주 출신 배우 조지 래젠비(George Lazenby)가 달랑 한 편을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났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 = 숀 코네리'로 불리던 코네리가 시리즈를 떠난 데 이어 두 번째 제임스 본드 배우까지 살인면허를 반납하자 007 제작진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출연료를 코네리에 제시하며 코네리를 다시 불러들이려 했다.
이미 007 제작진과 의견 차이를 보였던 데다 일본의 파파라치가 카메라를 들고 화장실까지 처들어오는 등의 각종 '007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코네리가 다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 파워는 강했다.
이렇게 해서 007 제작진은 '여왕폐하의 007' 이후 맞이했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영원한 오리지날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를 다시 한 번 앞세워 일곱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를 선보였다.
그 영화가 바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다.
007 제작진의 첫 번째 미션은 영화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제임스 본드 영화를 다시 한 번 제공하는 것이었다. '여왕폐하의 007'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데다 숀 코네리까지 돌아왔으니 낯익은 얼굴의 낯익은 스타일의 영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했다. 코네리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를 엉거주춤하게 재탕하는 것이었다. 영화의 제목과 등장 캐릭터, 약간의 스토리 등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동명 소설에서 가져온 것은 사실이었지만,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원작보다 '골드핑거'에 충실한 영화였다.
'골드핑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씬 중 하나가 코네리의 흰색 턱시도 씬이다. 코네리가 흰색 턱시도에 빨간 카네이션을 꼽고 담배에 불을 붙이는 씬은 대단히 유명하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코네리가 다시 한 번 흰색 턱시도를 입고 나타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잠깐! 턱시도와 넥타이까지는 '골드핑거'와 거의 똑같지만 빨간 카네이션이 없지 않냐고?
여기 있네...
그 다음으로 '골드핑거'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셜리 배시(Shirley Bassey)가 부른 주제곡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주제곡 또한 셜리 배시가 불렀다.
또한, 금과 다이아몬드 즉 귀금속, 보석과 관련있는 줄거리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또 한가지 공통점은 레이저 무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1964년작 '골드핑거'엔 금을 절단하는 빨간색 레이저가 나왔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엔 어떠한 레이저가 나왔을까?
다이아몬드로 무장한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지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한다.
(다이아몬드-레이저-인공위성은 2002년 007 시리즈 40주년 기념작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에 다시 한 번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공통점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007 제작진은 '골드핑거'의 가이 해밀튼(Guy Hamilton) 감독까지 다시 불러들였다.
이쯤 되었으면 007 제작진이 '골드핑거'의 향수를 이용하려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007 시리즈는 '골드핑거'의 반복이 대부분"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좋은 증거다. 007 제작진은 '골드핑거'를 007 시리즈의 기본 틀로 삼았으며, 80년대에 들어서도 계속해서 '골드핑거'를 반복해왔다. 거의 모든 007 시리즈에 '골드핑거'의 일부가 조금씩 섞여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도 '골드핑거' 만큼 수작 중 하나로 꼽힐까?
유감스럽게도 아니다. 그 대신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007 시리즈의 미국 여배우, 미국 로케이션 징크스가 시작된 영화로 기억된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시리즈 처음으로 미국에서 대부분을 촬영했으며, 본드걸도 리딩 본드걸과 서포팅 본드걸 모두 미국 여배우가 맡았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와 미국 여배우, 미국 로케이션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만 확인시켜줬을 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이후부터 "제임스 본드가 미국에 오면 영화가 이상해 진다", "007 영화에 미국 여배우가 본드걸을 맡아도 수상해진다"는 이야기가 생겨났으며, 대단히 이상하게도 이 징크스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여배우와 미국 로케이션 모두가 다 등장한 영화는 결과가 참담했고, 둘 중 하나만 나와도 영화가 어딘가 수상하다는 게 바로 느껴지곤 했다. 많은 본드팬들이 아시안 본드걸과 아시아 로케이션 못지 않게 미국인 본드걸과 미국 로케이션을 탐탁치 않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본드걸들은 본드걸로써가 아니라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익사 사건으로 더 유명하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리딩 본드걸 티파니 케이스 역을 맡았던 미국 여배우 질 세인트 존(Jill St. John)은 나탈리 우드 사망 당시 그녀의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로버트 와그너(Robert Wagner)의 현부인이며, 서포팅 본드걸 플렌티 오툴 역을 맡았던 라나 우드(Lana Wood)는 바다에 빠져 사망한 나탈리 우드의 여동생이다.
▲질 세인트 존 |
▲숀 코네리(왼쪽)와 라나 우드(오른쪽) |
숀 코네리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를 끝으로 007 시리즈를 또 떠났다. 이번엔 진짜였다. 비록 1983년 언오피셜 제임스 본드 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또다시 돌아오면서 제임스 본드와의 끈질긴 인연을 이어갔으나, 더이상의 오피셜 007 시리즈 출연은 없었다.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 제목처럼 코네리는 제임스 본드 삶을 두 번 살고 떠났다.
코네리가 다시 한 번 007 시리즈를 떠난 뒤 제임스 본드 역은 영국 배우 로저 무어(Roger Moore)에게 넘어갔다. 코네리로부터 살인면허를 넘겨받은 무어는 1973년작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부터 1985년작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에 이르기까지 무려 7편의 007 영화에 출연하면서 007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연 배우가 아닌 캐릭터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얼굴이 바뀌어도 캐릭터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숀 코네리가 최고의 제임스 본드"로 불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숀 코네리가 1962년 '닥터노(Dr. No)'에서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젊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임스 본드를 맡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금년은 코네리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4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은 코네리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가 되는구나...
마지막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관련 몇가지 콜렉티블 소개...
션 코너리 작품 중에 상대적으로 졸작 이긴 하지만...
답글삭제더욱 안타까웠던건 부쩍 늙어버린 더블오세븐의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이나 어 뷰 투 어 킬에 비하면 양반이지만요.
특히 오프닝 신에서 아저씨 옷 입고 나올때의 모습은 너무 심하더군요.
그래도 40주년이니 오늘은 좀 감상을 해봐야겠네요~^^
코네리가 저 때 만으로 40이었는데 좀 빨리 늙은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다이아몬드...가 1971년작이므로 코네리의 60년대 영화와 시간 차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두 번 산다가 1967년작이니 4년만에 돌아온 게 전부인데 많이 달라보였던 것 같습니다.
크레이그가 콴텀...을 찍었을 때 나이가 코네리의 저 때와 비슷했는데,
코네리가 훨씬 더 나이들어 보이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로저 무어가 코네리보다 3살이 더 많은데도 무어가 더 젊어보였죠.
사실 40대 초반이면 제임스 본드 역으론 적당한 나이거든요.
근데 코네리가 30대 초반에 본드 역을 맡은 데다 좀 빨리 늙는 바람에 그렇게 된 듯 합니다.
50대 제임스 본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든 50대가 되기 이전에 교체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