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내가 제이슨 본 시리즈를 싫어하게 된 이유

내가 '본 아이덴티티(Bourne Identity)'를 책으로 처음 읽었던 것이 80년대말 아니면 90년대초다. 지금은 책을 갖고있지 않지만 TV 시리즈에서 제이슨 본을 연기했던 리처드 챔벌레인 사진을 표지로 사용한 '잃어버린 얼굴'이란 제목의 한글판으로 읽었다.

내가 스파이 쟝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읽었지만 썩 맘에 들진 않았다. 내가 기대했던 스타일의 첩보소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긴 했지만 내가 원했던 스타일이 아니었다.

아마도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한글판 러들럼 소설은 '아마야 아키르'다. '아마야 아키르'의 영문 제목은 'The Scorpio Illusion'.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소설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을 아직도 갖고있더라.


▲로버트 러들럼의 '스코피오 일루션' 앞면


▲로버트 러들럼의 '스코피오 일루션' 뒷면


▲한권당 15불이었구만...

그 이후에 읽은 러들럼의 책은 전부 영문판이다. 러들럼의 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한글판까지 모두 합해 대여섯 편 정도는 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러들럼의 팬이 아니다. 스릴러 소설로써는 그런대로 읽을만 하지만 내 맘에 드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아이덴티티'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그런가부다 하고 넘겼다.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리처드 챔벌레인의 TV 시리즈에 이어 드디어 빅스크린용으로 만들어졌구나' 하고 넘어갔던게 전부다.

물론, 극장에 가서 보지도 않았다. 나는 'Bourne Supremacy'까지 극장에 가지 않고 DVD로 봤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은근히 자주 눈에 띄긴 했지만 수많은 액션영화들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모방해온 만큼 문제될 게 없어 보였다. 게다가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 영화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는 성격이 워낙 다른 액션영화였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 '본 얼티메이텀'은 극장에서 보게 됐다.

그렇다. 2007년에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이 내가 극장에서 본 첫 번째 제이슨 본 영화다.

'본 얼티메이텀'은 왜 극장에 가서 봤냐고?

그 사이에 제이슨 본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냐고?

아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 6대 제임스 본드가 된 이후 크레이그를 제임스 본드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축으로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을 비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로 들렸지만 인터넷상에선 제법 심각하게 비교되기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넘어갈 수 있었다. 그저 그런가부다 하고 넘긴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맷 데이먼과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맷 데이먼은 한 미국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 캐릭터의 차이점을 아주 묘하게 늘어놓으면서 '제임스 본드는 절대로 제이슨 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겉으로는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이 천지차이가 난다는 것을 설명하는 듯 하면서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가 제이슨 본을 따라한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바람에 마치 다니엘 크레이그의 스트레스를 '본 얼티메이텀' 홍보에 이용하기로 한 것처럼 보였다.

맷 데이먼과 그린그래스 감독은 영국에 가서도 '제임스 본드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제임스 본드는 6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둥 계속해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물고 늘어졌다. 영국에서까지 이런 식으로 '본 얼티메이텀' 홍보를 한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맷 데이먼과 '본 얼티메이텀' 팀이 제임스 본드를 물고 늘어진 것일까?

낸들 알겠수?

이유가 무엇이든, 꼭 저런 식으로 해야만 했는지 묻고 싶다.

제이슨 본 시리즈에 정내미가 뚝 떨어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이다.

좋다. 그럼 '본 얼티메이텀' 영화는 얼마나 개성있고 독창적이길래 그렇게 자신있었던 것일까?

맷 데이먼을 비롯한 '본 얼티메이텀' 팀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씹고다닌 게 무색할 정도로 '본 얼티메이텀'은 007 시리즈 오마쥬 메들리였다.

'본 얼티메이텀'이 007 시리즈 오마쥬라고? 일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제이슨 본 시리즈의 흔적을 찾으려 할 뿐 제이슨 본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베낀 것은 일체 거론치 않는 애꾸눈 전법을 즐겨 쓰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제이슨 본의 흔적을 찾을 정도로 눈이 밝은 사람들이 왜 제이슨 본 영화에서는 제임스 본드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누구는 'O.K'지만 누구는 'NOT O.K'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The World is Unfair'라는 영화를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구만.

일부는 '콴텀 오브 솔래스'에서 본드가 건물 지붕 위를 달리는 씬이 '본 얼티메이텀'을 따라했다고 하더라.


▲'콴텀 오브 솔래스'의 지붕 달리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본 얼티메이텀'이 198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에서 지붕 달리기 씬을 슬쩍했다는 사실을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것일까?

작년에 '본 얼티메이텀'을 보자마자 007 시리즈에서 베낀 부분들을 일일히 비교한 글을 올리려다 조금 지나치는 것 같아서 그만뒀는데 할 걸 그랬나 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작년에 준비했던 사진 중 일부를 올려보겠다.


▲베낀 부분: 지붕 달리기


▲베낀 부분: 건물사이로 점프


▲베낀 부분: 실내 주차장 배경


▲베낀 부분: 주차장 옥상 배경


▲베낀 부분: 옥상에서 추락하는 자동차


▲베낀 부분: 화장실 격투


▲베낀 부분: Free Running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제임스 본드가 제이슨 본을 베꼈다는 것은 조크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하기 시작하면 '핵심은 그게 아니라 제임스 본드가 제이슨 본처럼 어둡고 거칠어졌다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돌린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의 아이덴티티가 소설과 영화 2개가 있고, 영화 시리즈가 수시로 양쪽을 오락가락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 부분은 길게 거론할 것도 없다. 이것은 전적으로 취향의 문제일 뿐이지 누가 누구를 베꼈다, 자셨다 할 게 못 된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걸고 넘어질 게 없으니까 '누가 북미지역서 돈을 많이 벌었나'도 들먹이더라. 007 시리즈 오마쥬 덕분에(?) 북미지역서 흥행성공한 '본 얼티메이텀'을 제임스 본드더러 따라잡아보라는 것이다. 해외시장에선 제임스 본드가 제이슨 본보다 항상 많이 벌어들였지만 북미에선 제이슨 본이 최고라는 것.

이쯤 됐으면 미국언론이 얼마나 유치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제이슨 본 응원을 하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 친구들은 아직도 올림픽이 안 끝난 줄 아는 모양이다.

'Olympic Flame Never Dies'??

그래도 여기까지는 이해한다고 치자.

그런데, 맷 데이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며칠 전 ABC TV에서 방송한 지미 키멜 라이브 제임스 본드 스페셜에서 지미 키멜이 마지막에 맷 데이먼에게 시간이 다했다며 사과한 것을 보니 거기에도 나오려고 했던 모양이다.

맷 데이먼이 제임스 본드 스페셜에 왜 나오려고 한 걸까?

왜 제임스 본드가 가는 곳엔 맷 데이먼이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것일까?

이게 다 제이슨 본 캐릭터를 제임스 본드의 라이벌처럼 보이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독설을 해가면서도 제임스 본드 꽁무니를 쫓는 것이다. 어떻게서든 계속해서 제임스 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갖고싶어하는 것이다.

물론, 제임스 본드에 견줄만 한 미국산 스파이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 경쟁도 좋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진 말아야 한다. 경쟁하는 것은 좋아도 낼모레면 영화 시리즈만 50주년이 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대한 최소한의 'RESPECT'는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냔 것이다. 즉, 매너와 클래스는 없는데 입만 살아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제이슨 본 시리즈를 영화관객들의 머릿 속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을 테니 맷 데이먼과 제이슨 본 제작진은 흐뭇할 지 모른다.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일 테니 말이다. 사실 이것 때문에 제이슨 본에 대한 글은 되도록이면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넘어간 모양이다...ㅋㅋ

그러나, 진짜로 제임스 본드를 따라잡고 싶다면 제이슨 본으로 억지를 부리면서 잔머리를 굴릴 게 아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가 박스오피스 성공작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장수 시리즈가 될 포텐셜을 갖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이슨 본이 대중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을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맷 데이먼이 인기배우고, 4편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내가 볼 땐 제이슨 본 시리즈는 5편을 넘기 힘들다. 워낙 제한적인 설정내에서 시리즈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금새 싫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슨 본은 현재로썬 제임스 본드처럼 원작과 소설 속 캐릭터를 오가는 게 안되기 때문에 한 가지 스타일만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 4탄에서 제이슨 본이 투명자동차를 끌고 나온다면 모르지만...

만약 내가 제임스 본드에 대적할만 한 스파이 캐릭터 또는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면 제이슨 본처럼 핸디캡이 있는 캐릭터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제이슨 본은 스파이도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어떻게서든 제임스 본드에 대적할만 한 'All-American Spy' 캐릭터를 세워놓고 싶어하는 미국 친구들은 끝까지 오기를 부릴 것 같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끊임없이 제이슨 본과 비교하는 일부 영화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들 애꾸눈, 외골수 전법을 버리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나도 이제부턴 제이슨 본 얘기는 더이상 하지 않으련다. 맷 데이먼이 제임스 본드를 공격하고 다닐 때 '나는 제이슨 본 시리즈 팬'이라고 클래스 있게 비켜갔던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상대를 않는게 상책이다. 계속해서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을 비교하는 것도 제이슨 본 시리즈 제작진측이 원하는 대로 놀아나는 것인 만큼 나도 더이상은 하지 않으련다. 공짜로 제이슨 본 시리즈 마케팅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이슨 본 시리즈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었던 것을 내내 꾹 참아오다가 이번 기회에 털어놨으니 이젠 굳바이다...ㅋㅋ

댓글 2개 :

  1. 오공본드님 글 항상 재미있게 읽구 있습니다. 공공칠을 어릴때부터 좋아했었구 모든작품을 한번씩은 다 봤을 정도지요. 어릴때 처음본 공공칠이 숀 코네리였기에 로저 무어경의 공공칠은 솔직히 내켜하지않았습니다. 피어스 브루스난은 레밍턴스틸부터 좋아했고 레밍턴에서도 공공칠 이미지가 약간 있었기에 숀코네리 담으로 좋아하는 본드였죠. 다니엘이 본드역할한다기에 우려를 많이 했으나 보기좋게 뒤통수를 치더군요.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스탈이 있지않을까요? 저와 같은 나이또래들은 로저 무어 영화를 많이 봐서 최고의 본드를 로저 무어로 칭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20대 사람들은 아무래도 피어스를 최고로 치지 않을까요.. 공공칠 시리즈가 갈수록 말도 안도는 가젯이 등장하면서 점점 흥미를 잃어갔을 때 나온 본아이덴티티는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 거기까지였죠. 근데 본 슈프러머시는 정말 긴장감이 무엇인지 보여주더군요. 그뒤에 카지노 로얄을 봤을 때 현실적인 액션과 거친본드가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젤맘에 든거는 비현실적인 가젯이 안나온다는게 더 맘에 들었죠. 본시리즈가 공공칠시리즈에서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죠. 첩보장르에서 공공칠영향을 안받은 영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공공칠시리즈가 정체해있을 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게 본시리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다니엘의 공공칠도 본시리즈의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구요.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오공님이 본드를 너무 좋아해서 본시리즈를 부정적으로 보시니까 더더욱 미워보이는 것 같습니다. 공공칠 시리즈와 본시리즈는 제가 느끼기에 같은 장르가 아니라고 봅니다. 본시리즈에서의 심장이 터질것같은 긴장감은 공공칠 시리즈에서 볼수가 없죠. 하지만 공공칠시리즈에서 유연한 본드, 멋진요원의 모습은 본시리즈에서 볼수가 없구요. 서로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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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 번째 제임스 본드가 숀 코네리셨다니 '선배님'이시군요.

    저는 본 시리즈가 없었더라도 '다이 어나더 데이' 다음 본드영화는 성격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명자동차까지 나오는 등 갈 데 까지 갔으니 그 다음 영화는 달라질 것 같았거든요. 우주선 납치라는 황당한 줄거리의 '두번 산다'를 끝으로 코네리가 떠나고 조지 레젠비로 교체된 본드영화가 '여왕폐하의 007'로 스타일을 바꿨듯이 '변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007 시리즈 프로듀서 알버트 R. 브로콜리가 그의 딸 바바라에게 이렇게 말했다죠: 007 시리즈를 만들다 막히면 플레밍의 원작으로 돌아가라고...

    이 사이에 낀 게 본 시리즈인데요, 본드 시리즈가 본 시리즈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제이슨 본이 제임스 본드를 바꿨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일부는 모든 공을 본 시리즈에 돌리려 하죠. 저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전부입니다. 007 시리즈가 막힐 때마다 항상 원작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빼고 본 시리즈의 영향만을 논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든요.

    티모시 달튼의 1989년 영화 '라이센스 투 킬'도 지금의 007영화만큼 과격했는데 그 영화 얘긴 아무도 안하고 크레이그 영화들만 걸고 넘어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보구요.

    저 는 본 시리즈와 본드 시리즈는 서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서든 본과 본드를 비교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쪽에선 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죠. 그 이유는 제임스 본드를 능가하는 미국산 스파이 캐릭터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이슨 본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일부 미국언론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기사도 그런 식으로 쓰죠.

    덕분에, 제이슨 본은 스파이 캐릭터도 아니면서 맷 데이먼의 인기를 업고 제임스 본드보다 우월한 스파이로 선전되고 있죠. 이렇다 보니 본드가 본을 따라했다, 그러니 본이 원조고 본드가 오히려 짝퉁이라는 터무니 없는 기사들도 나오죠. 제가 어처구니없어 하는 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저런 해프닝만 없었다면 저도 제이슨 본 시리즈를 싫어할 이유가 없었겠죠. 저런 소리가 심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본 시리즈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본 시리즈에 열올리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란 생각입니다. 본드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영화인데 도대체 왜 본드와 본을 비교하는데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지 모르겠거든요...ㅡㅡ; 제이슨 본이 미국 스파이 영화쟝르를 이끌 '메시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티(?)하게 나오지만 않았더라도 별 문제 없었을 텐데...

    차라리 '미션 임파시블'이 저렇게 나왔다면 덜 어처구니 없었을지 모르죠. '미션 임파시블'은 전통이라도 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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