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시카고의 솔져 필드가 왜 추운가 했더니...

시카고 베어스(Chicago Bears)가 디비젼 라이벌, 그린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를 오버타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대17로 꺾었다.

하필이면 섭씨 영하 16도의 추운 날 오버타임까지 갈 게 뭐냐는 생각도 들지만 시카고 베어스에겐 플레이오프가 달려있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카고 베어스도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탬파베이 버캐니어스(Tampa Bay Buccaneers),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함께 1개 남은 와일드 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주까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런데, 기온이 영하 16도?!


▲월요일 저녁 시카고의 기온은 화씨 4도


▲화씨 4도는 섭씨로 영하 16도...ㅡㅡ;

시카고 베어스의 홈구장, 솔져 필드(Soldier Field)가 왜 이렇게 추운가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

시카고 베어스 오피셜 기상 캐스터의 이름이 에이미 프리즈(Amy Freeze)더라.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그녀의 성(姓)이 'FREEZE'다. 먼데이 나잇 풋볼(ESPN) 사이드라인 리포터 수지 컬버(Suzy Kolber)에 의하면 에이미 프리즈가 직접 그녀를 찾아와 운전면허까지 보여주며 '프리즈'가 실명임을 확인시켜 줬다고.

프리즈는 시카고 로컬 FOX 뉴스의 기상 캐스터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홈페이지(www.amyfreeze.com)를 찾아가 봤다.


▲에이미 프리즈의 홈페이지

아니나 다를까, 사진 아래에 "Yes, it's her real name...which is why some think she was destined to talk about the weather!"라고 되어있더라.

캬아 캬캬캬캬!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시카고의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홈팀 시카고 베어스에게 유리하다는 점. 추위에 익숙치 않은 원정팀은 꽁꽁 얼어붙어도 시카고가 홈인 베어스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번 경기에선 베어스 못지않게 추위에 강한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한 바람에 강추위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듯 했지만 시카고의 강추위는 베어스의 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시카고 베어스 오피셜 기상 캐스터 에이미 프리즈는 베어스의 승리를 위해 강추위를 부르는 것일까?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시리즈의 쉬바(Shiva)가 따로 없는 지도...


▲'파이널 판타지'의 쉬바(Sh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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