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애스터로이즈'를 영화로 만든다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타리(Atari)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애스터로이즈(Asteroids)'를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애스터로이즈'? 나온지 30년이 된 그 '애스터로이즈'를 말하는 거냐고?

그렇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타리의 클래식 게임 '애스터로이즈' 영화 제작권을 따냈다고 한다.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스크립트는 매튜 로페즈(Matthew Lopez), 제작은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Lorenzo di Bonaventura)가 맡는다고 한다.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는 '트랜스포머스 2(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와 곧 개봉할 'G.I. Joe' 제작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그런데, '애스터로이즈'는 스토리가 없지 않냐고?

최근 비디오게임들처럼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없다.

하지만, '애스터로이즈'와 같은 클래식 게임을 개발한 분들 중 일부는 '줄거리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더라. 줄거리가 단순할 뿐이지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아주 기초적인 플롯설정마저 없는 게임이 어딨냐는 것이었다. 이렇게 따지면, '애스터로이즈'도 '소행성을 파괴한다'는 심오한 줄거리가 있는 셈이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스크린플레이로 옮길 만한 스토리는 없지 않냐고?

헐리우드 리포터는 영화 제작진이 스토리를 처음부터 모두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하스브로의 보드게임 '배틀쉽(Battleship)', '캔디랜드(Candyland)' 등 스토리가 없는 보드게임에 줄거리를 붙여 영화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일이라고.



스크린라이터가 '딥 임팩트(Deep Impact)', '아마게돈(Amageddon)'과 비슷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 도대체 누가 '에스터로이즈'란 제목의 영화를 보고싶어 하겠냐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스터로이즈'라는 제목의 영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지 생각해 보게 된다.

트레일러도 상상이 안 간다. 화려한 특수효과로 가득한 SF영화의 예고편처럼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제목이 '에스터로오오오이즈~!'라고 나오면...

하지만, 유니버설이 이런 영화를 만드는데 익숙하다니 한 번 지켜보기로 하자. '애스터로이즈'를 흥행성공시키고 나중에 '퐁(Pong)'까지 영화로 만든다고 할 지 누가 알우?

그런데, 며칠 전 뉴욕 포스트에 'NBC 유니버설 CEO, 제프리 저커(Jeffrey Zucker)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부진이 염려되어 CFO를 헐리우드로 보냈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No wonder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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