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0일 토요일

'U-보트', '네버엔딩 스토리', 그리고 트랜스 뮤직

독일에 클라우스 돌딩거(Klaus Doldinger)라는 재즈 뮤지션 겸 작곡가가 있다. 돌딩거는 2차대전 배경의 독일 영화 '유-보트(Das Boot)'와 독일의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을 기초로 한 판타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이기도 하다.

80년대 영화음악을 작곡했던 뮤지션이 최근에 유행하는 트랜스 뮤직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관련이 있다. 그의 클래식 영화음악들이 트랜스 DJ들에 의해 모던 스타일 댄스뮤직으로 종종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만큼 유명한 'U-보트(Das Boot)'의 메인 테마가 그 중 하나다.

일단 오리지날 'Das Boot'을 먼저 들어보기로 하자.


지금부턴 2000년대 들어 모던 스타일 트랜스 뮤직으로 변신한 'Das Boot'을 들어볼 차례다. 찾아보면 새로 나온 리믹스가 많이 있겠지만 간략하게 몇 개만 들어보기로 하자.

우선 Wavetraxx의 'Das Boot 2003'부터 시작하자. 가장 맘에 드는 버전은 오리지날 믹스이지만, 유투브에 없는 것 같았다.


다음은 Tunnel Allstars의 'Das Boot' Hardclub 믹스.


다음은 Guenta K의 'Das Boot' DJ Gollum 리믹스. Guenta K 커버는 대부분 하우스 리믹스이지만 DJ Gollum 리믹스는 핸스업 스타일이다.


'Das Boot' 다음으로 트랜스 DJ들에게 인기있는 돌딩거의 클래식 영화음악은 '네버엔딩 스토리'다. 그러나 영국가수 리말(Limahl)이 부른 'Never Ending Story'는 아니다. 이 곡 또한 모던 클럽뮤직으로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었지만, 돌딩거가 작곡한 곡이 아니므로 제외.

리말이 부른 보컬 주제곡이 아니라면 '네버엔딩 스토리' 오리지날 사운드트랙에서 어떤 노래가 클럽뮤직에 자주 사용되는 것일까?

바로 이것이다.

영어제목은 'Bastian's Happy Flight', 독일어 제목은 'Flug auf dem Glücksdrachen'.


그렇다면 'Bastian's Happy Flight'의 리드 멜로디를 샘플링한 트랜스 곡들을 몇 곡 들어보기로 하자.

첫 번째 곡은 Tunnel Allstars의 'Flug auf dem Glücksdrachen'Paragod vs. Yanny 리믹스.


다음은 Tube Tonic & DJ Shander의 'Take Control'. 가장 맘에 드는 버전은 오리지날 믹스인데 유투브에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세컨드 베스트인 Dream Dance Alliance 리믹스로 대신했다.


다음 곡은 Blutonium Boy & Pavo의 'Echo 2009' Blutonium Boy 리믹스. 독일의 Blutonium Boy와 네덜란드의 Pavo가 만났으니 이번 곡은 당연히 하드스타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고보니 독일과 네덜란드 모두 이번 남아프리카 월드컵 4강에 들었구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이번엔 여기까지만 하자.

마지막은 아무래도 이것으로 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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