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NFL16:W6] 달라스 카우보이스 QB 댁 프레스콧 NFL 신기록 수립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루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이 NFL 쿼터백 신기록을 세웠다. 댁 프레스콧은 일요일 열린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의 경기에서 "NFL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가장 오랫동안 인터셉션을 당하지 않은 쿼터백"이 됐다.

프레스콧이 NFL 신기록을 세운 것 뿐 아니라 다름 아닌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쿼터백 톰 브래디(Tom Brady)가 보유했던 쿼터백 기록을 깼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톰 브래디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나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끈 NFL 수퍼스타 선수 중 하나다. 브래디는 2000년 NFL 드래프트에서 6 라운드에 지명되어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2001년 시즌 당시 패트리어츠 주전 쿼터백 드류 블레소(Drew Bledsoe)가 부상당한 이후 주전 쿼터백을 맡아 팀을 수퍼보울 우승으로 바로 이끌면서 순식간에 수퍼스타가 됐다.

톰 브래디는 NFL에 데뷔해서 162회 패스 시도를 할 때까지 인터셉션을 기록하지 않았다.

바로 이 기록을 댁 프레스콧이 깼다. 프레스콧은 그린 베이 패커스와의 경기 1쿼터에 163회 커리어 패스 시도를 인터셉션 없이 마치면서 브래디의 기록을 깼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바로 이 경기에서 그의 NFL 첫 번째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프레스콧은 3쿼터 마지막에 엔드존에서 타잇 엔드 제이슨 위튼(Jason Witten)에게 패스한 것이 인터셉트됐다.

중계방송을 맡은 FOX 스포츠에 따르면, 177회가 댁 프레스콧이 세운 새로운 NFL 신기록이라고 한다.


또한, 이번 경기는 프레스콧이 한 경기에서 턴오버를 2회 범한 첫 번째 경기가 됐다. 프레스콧은 펌블로 턴오버를 범한 데 이어 인터셉션까지 당하면서 한 경기에서 턴오버를 두 차례 범했다.

프레스콧은 지금까지 턴오버를 자주 범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 경기에서 첫 펌블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펌블과 턴오버를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프레스콧이 경기를 매우 잘 풀어간 건 분명하지만, 턴오버 횟수가 늘어난 건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물론 "제로 턴오버"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겠지만, 지난 주엔 1개였던 게 이번 주엔 2개로 늘어났다는 점에 신경쓰인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루키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도 변함없이 날아다녔다.

엘리엇은 런 디펜스가 강한 그린 베이 패커스 수비를 상대로 157 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엘리엇은 네 경기 연속으로 100 야드 이상의 러싱 야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오프너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니 두 번째 경기부터 거진 100 야드를 달린 엘리엇은 시즌 세 번째 경기부터 지금까지 네 경기 연속으로 100 야드 이상을 달렸다. 엘리엇은 NFL 1 라운드 드래프트 픽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엘리엇은 이번 경기에서도 "허들" 기술을 또 선보였다. 하이스쿨 시절 육상 허들 선수였던 엘리엇은 마치 허들을 넘듯 상대 수비수를 뛰어넘으며 달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그렇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또 이겼다. 그린 베이에만 가면 항상 비실거리던 카우보이스가 주전 쿼터백과 주전 와이드리씨버가 결장한 상태에서 루키 쿼터백과 루키 러닝백으로 승리를 낚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원정 경기 상대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팀 중 하나는 그린 베이 패커스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그린 베이 홈에서 승리한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밖에 없기 때문이다. 근소한 점수차로 진 적도 드물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그린 베이에 가기만 하면 종종 박살패를 당하곤 했다.

그린 베이 패커스가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홈에서 항상 우세였던 데다 카우보이스의 주전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진 만큼 라스베가스 스포츠 베팅 라인에서도 그린 베이 패커스가 5점 '페이버릿'이었다.

그러나 루키 쿼터백 댁 프레스콧은 베테랑 쿼터백처럼 경기를 풀어간 반면 그린 베이 패커스의 수퍼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가 오히려 루키 쿼터백처럼 보일 정도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로저스의 패스는 정확하지 않았고 2 차례나 펌블을 하며 턴오버를 범했다. 첫 번째 펌블보다 두 번째 펌블이 더욱 치명적이었다. 3쿼터 마지막에 카우보이스 엔드존 코앞까지 밀고들어갔다 펌블로 득점 기회를 날리며 공격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경기가 잘 안 풀렸기 때문일까? 로저스는 나중엔 교회까지 찾아갔다.

로저스는 3쿼터에 달라스 카우보이스 세이프티, 배리 처치(Barry Church)에게 인터셉트를 당했다.

Sunday thing, perhaps?



파이널 스코어는 카우보이스 30, 패커스 16.

5연승을 달리며 5승1패를 기록한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NFC 동부 1위에 올랐다.

믿기지 않지만 카우보이스가 5승1패로 현재 NFC 동부 1위다.

카우보이스는 다음 주에 경기를 갖지 않고 다다음주에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홈 경기를 갖는다.

그 동안 카우보이스 팬들은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듯한 토니 로모(Tony Romo)가 다시 주전 쿼터백을 맡아야 하는가, 아니면 댁 프레스콧으로 계속 가야 하는가를 놓고 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듯 하다.

그린 베이는 원정팀 쿼터백에겐 경기를 펼치기 매우 어려운 곳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그린 베이에만 가면 맥없이 무너지는 습관까지 있었다. 그런데도 루키 쿼터백, 댁 프레스콧이 그린 베이에서 30대16 승리를 거뒀다는 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 베이에 가서도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달라스 카우보이스 주전 쿼터백을 맡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토니 로모는 빅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으나, 댁 프레스콧은 그런 것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토니 로모가 부상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루키 쿼터백에게 주전을 빼앗기는 식으로 카우보이스와 결별하는 걸 원하는 카우보이스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지만, 그렇다고 비즈니스가 전부는 아니다. 토니 로모처럼 NFL 선수생활을 카우보이스에서 시작한 선수는 되도록이면 카우보이스로 은퇴하도록 하는 게 보다 이상적이다. 항상 그렇게 되지 않는 게 사실이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쪽이 좋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간에 댁 프레스콧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예상치 못했던 주전 쿼터백 논란이 벌어질 듯 하다. 토니 로모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가 다가오는 만큼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조만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4개 :

  1. 그린베이와 6(?)번째 경기만에 승리 한건 가요?
    target에서 로모 인형을 clearance sale 한다고 fox news에 나왔네요
    does target know something we don't?
    트위터에서 열띤 논쟁 중 입니다
    바꿔야 한다는 사람,바꾸지 말자는 사람 ,바꾸더라도 로모를 존중 해줘야 한다는 사람 등등...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던 로모는 어느 정도는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과연 제리 존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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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Target Clearance군요...^^
      지난 고스트버스터즈 2016 때도 개봉 전부터 액션 피겨 Clearance Sale로 주목받았었죠.
      타겟에 신통한 점쟁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로모는...
      많은 카우보이스 팬들이 로모와 위튼이 함께 수퍼보울 우승하는 걸 보고싶어합니다.
      그게 가능하겠는지는 모르겠어도 불가능한 희망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댁 프레스콧이 끼어들면서 계획보다 빨리 차기를 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로모로 가자는 쪽으로 쏠린 상태입니다.
      로모가 앞으로 10년을 더 뛸 것도 아니고 솔직히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로모로 수퍼보울 한번 이겨보자는 쪽으로 밀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 합니다.
      댁 프레스콧이 아주 잘해준 건 사실이지만 성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댁 프레스콧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조급해할 필요도 없는 것 같구요.
      훌륭한 백업 쿼터백이자 미래의 주전 쿼터백을 발굴했다는 데 만족하고,
      로모가 돌아오면 원상복귀 하는 게 현재로썬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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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기에 데즈 브라이언트하고 션리도 추가요 ㅎㅎㅎ
      아직 나이가 어려서(?) 기회는 더 있겠지만요^^
      데즈 브라이언트가 이글스전에 반드시 나올거라고 공언 했군요
      go cow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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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즈 브라이언트는 거진 완쾌된 것 같더라구요.
      묘한 것이, 작년과 똑같이 금년에도 로모와 데즈가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뻗을 줄은...
      Go Cow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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