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6일 화요일

[NFL17:W3]다시 보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61야드 결승 필드골

2017년 시즌들어 지금까지 매주마다 매우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이는 팀이 있다.

바로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2017년 시즌에 크게 기대되는 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앞으로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만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이글스는 매주 경기마다 재미있는 경기 내용과 익사이팅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2017년 시즌 세째 주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의 경기에서도

양팀 모두 지나친 욕심과 이상한 플레이컬링을 보이며 흥미진진하면서도 다소 뒤숭숭해 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아주 재미있어진 것은 경기가 다 끝나갈 무렵이 돼서다.

2017년 정규시즌을 내리 2 경기를 패하며 시작한 뉴욕 자이언츠가 24대21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동점 만들기 추격에 나선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경기 종료 54초를 남겨놓고 동점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동점을 만든 이글스는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Eli Manning)이 버티고 있는 뉴욕 자이언츠 오펜스가 남은 54초 동안 재역전을 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54초"라고 하면 매우 짧은 시간같지만, 미식축구에선 54초 동안 수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NFL 베테랑 엘리트 쿼터백들에겐 재역전 필드골 또는 터치다운을 충분히 만들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러나 2017년 시즌 들어서 계속 비틀거리는 일라이 매닝과 뉴욕 자이언츠 오펜스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글스에 공격권을 넘겨주게 됐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이글스는 이글스 진영 38야드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남은 시간은 13초.

타임아웃이 하나 남아있었으므로 이글스가 장거리 패스를 하나만 성공시키면 바로 필드골 사정권 내에 진입해 역전 필드골을 시도할 기회가 살아있었다.

만약 이글스가 13초 동안 재역전에 실패하면 연장전이었다.

그러나 이글스는 남은 시간 동안 필드골 사정권 내까지 진입하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1초였으나 필드골을 시도하기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글스는 필드골을 선택했다.

거리가 50야드만 넘어도 장거리 필드골이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글스는 61야드 필드골에 도전한 것이다.

60야드가 넘는 필드골은 미식축구에서 매우 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주전 킥커 케일럽 스터지스(Caleb Sturgis)를 부상으로 잃고 루키 킥커 제이크 엘리엇(Jake Elliott)에게 의존하는 처지였다.

따라서 여러 정황상 이글스가 역전 필드골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였다. "루키 킥커가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6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끈다"는 씨나리오는 영화에서나 가능하지 실제로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키 킥커가 "사고"를 쳤다. 경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61야드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수퍼스타"가 탄생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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