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수퍼보울 중계방송 시간대에 나오는 TV광고들이 재미있더라'는 이야기가 퍼지더니 이제는 너도 나도 코믹하고 재치있는 수퍼보울 TV광고를 내놓고 있다. 수퍼보울 광고의 인기를 의식한 TV광고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하지만, 억지로 코믹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티가 펄펄 나는 바람에 하나도 웃기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유치하게 보이는 광고만 늘어났다. 이런 광고가 늘어나는 덕분에 코믹한 수퍼보울 광고를 즐기던 '순수한 재미'는 사실상 사라졌다. '수퍼보울 광고 재밌다'니까 설치고 달려들더니 다 망쳐놓은 것.
하지만, 여전히 '수퍼보울' 하면 'TV광고'가 떠오르는 건 변함없으니 이번 수퍼보울 중계방송 시간대에 방송된 몇몇 광고들을 한번 둘러보기로 하자.
수퍼보울 광고 단골손님은 단연 버드라이트(Bud Light) 맥주다. 말하는 원숭이 등 전통적으로 바보스럽고 엉뚱한 내용이 대부분인 버드라이트 광고는 이번 수퍼보울에도 버드라이트다운 광고를 몇 개 선보였다.
현대 자동차는 두 종류의 현대 제네시스 광고를 내보냈다.
펩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코믹한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에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도 잠깐 나온다.
코카콜라도 만화 캐릭터 풍선들이 거대한 코카콜라 풍선을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코카콜라 광고는 하나가 전부가 아니었다.
코카콜라의 두 번째 광고는 공화당 진영의 빌 프리스트(Bill Frist)와 민주당 진영의 제임스 카빌(James Carville)이 TV 토크쇼에서 격론을 벌이다가 콜라 한병 마시면서 'Good Time'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왜 'Good Time'이냐고?
배경음악 제목이 'Good Times'니까.
가사도 광고와 딱 어울린다.
Why don't we step outside and change our view...
그러더니, 나중엔 카빌이 공화당 심볼인 코끼리를 타고 프리스트는 민주당 심볼인 당나귀를 탄 캐리커처까지 나온다.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의 광고가 수퍼보울 시간대에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 힐러리 클린턴이나 존 맥케인 등 다른 후보의 TV광고는 못봤다.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수퍼보울 시간대에 영화 광고가 빠질 리 없겠지?
눈에 띄는 영화 광고 중 하나는 제임스 매커보이(James McAvoy),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주연의 액션영화'원티드(Wanted)'다.
'원티드'는 J. G. 존스(아트), 스토리 마크 밀라(스토리)의 동명 그래픽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원래 미국서 3월달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6월27일로 연기됐다.
그 다음으론 디즈니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WALL-E'.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미국서 2월14일 개봉하는 헤이든 크리스텐슨 주연의 SF영화 '점퍼(Jumper)'다.
'점퍼' TV광고는 지난 1월 열렸던 대학 미식축구 챔피언쉽 중계방송 시간대에 나왔던 게 볼만하다.
HP광고인지 영화광고인지 살짝 헷갈리지만 뭐 따질 필요 있겠수?
그런데, 수퍼보울 광고는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수퍼보울 중계를 맡은 방송사가 FOX이고 '점퍼'가 20세기 폭스사 영화인데다 미국 개봉일도 임박한만큼 수퍼보울 시간대에 대대적인 홍보를 할 것처럼 보였지만 수퍼보울 스페셜 광고는 없었던 것 같다.
수퍼보울 광고가 이게 전부였던 건 아니다.
그래도, 이중에서 베스트 수퍼보울 광고를 한번 뽑아보라고?
위에 있는 광고 중에서 베스트를 뽑으라고 하면 나는 '프리스트와 카빌의 Good Times' 코카콜라 광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러분들도 한번 뽑아보시구랴.
2008년 2월 5일 화요일
2008년 2월 4일 월요일
재미있는 수퍼보울 드라마 광고
수퍼보울 XLII를 중계한 FOX TV가 드라마 광고를 잊을 리 없다.
가장 인상적인 FOX TV 드라마 광고는 최근 시작한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이었다.
특히, 터미네이터와 FOX 스포츠 마스코트 로봇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싸운다는 아이디어가 재밌다.
FOX 스포츠 마스코트 로봇은 FOX의 NFL 중계방송때마다 나오는 CGI 캐릭터인데, 또다른 로봇(터미네이터)이 나타나 뒤에서 갑자기 덮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눈길을 끈 수퍼보울 드라마 광고는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만큼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수퍼보울 경기를 패러디한 게 재미있다.
가장 인상적인 FOX TV 드라마 광고는 최근 시작한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이었다.
특히, 터미네이터와 FOX 스포츠 마스코트 로봇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싸운다는 아이디어가 재밌다.
FOX 스포츠 마스코트 로봇은 FOX의 NFL 중계방송때마다 나오는 CGI 캐릭터인데, 또다른 로봇(터미네이터)이 나타나 뒤에서 갑자기 덮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눈길을 끈 수퍼보울 드라마 광고는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만큼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수퍼보울 경기를 패러디한 게 재미있다.
폴라 압둘, 신곡과 함께 가수로 컴백
FOX TV의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심사위원, 폴라 압둘(Paula Abdul)이 가수로 돌아왔다.
폴라 압둘은 수퍼보울 XLII 프리게임쇼에서 신곡 'Dance Like There's No Tomorrow'를 선보였다.

폴라 압둘이 신곡을 발표한 게 10년이 넘은 것 같다. 오랫동안 가수활동을 접었던 폴라 압둘이 아주 오랜만에 복귀한 바람에 그녀의 마지막 앨범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폴라 압둘이 가수 출신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심사위원을 맡고있다는 것까지만 알고있을 뿐 그녀가 왕년에 한가닥 하던 가수 출신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래서 하나 준비했다.
폴라 압둘의 80년대말 히트곡중 하나인 'Straight Up' 뮤직비디오.
폴라 압둘은 수퍼보울 XLII 프리게임쇼에서 신곡 'Dance Like There's No Tomorrow'를 선보였다.

폴라 압둘이 신곡을 발표한 게 10년이 넘은 것 같다. 오랫동안 가수활동을 접었던 폴라 압둘이 아주 오랜만에 복귀한 바람에 그녀의 마지막 앨범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폴라 압둘이 가수 출신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심사위원을 맡고있다는 것까지만 알고있을 뿐 그녀가 왕년에 한가닥 하던 가수 출신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래서 하나 준비했다.
폴라 압둘의 80년대말 히트곡중 하나인 'Straight Up' 뮤직비디오.
2008년 2월 3일 일요일
뉴욕 자이언츠 수퍼볼 우승!!!
뉴욕 자이언츠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17대14로 꺾고 수퍼볼 챔피언에 올랐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정규시즌 16경기를 모두 이기며 18승 무패로 수퍼볼에 올랐으나 19승0패 '퍼펙트 시즌'을 달성하지 못하고 마지막에서 무너졌다.

뉴욕 자이언츠가 수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것은 수퍼볼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한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매닝형제의 2년 연속 수퍼볼 우승이다.
작년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의 페이튼 매닝이 수퍼볼 챔프가 되더니 금년엔 페이튼의 동생인 일라이 매닝이 수퍼볼 챔프에 올랐다. 둘 다 포지션은 쿼터백.
수퍼볼 MVP도 2년 연속으로 매닝형제에게 돌아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정규시즌 16경기를 모두 이기며 18승 무패로 수퍼볼에 올랐으나 19승0패 '퍼펙트 시즌'을 달성하지 못하고 마지막에서 무너졌다.

뉴욕 자이언츠가 수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것은 수퍼볼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한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매닝형제의 2년 연속 수퍼볼 우승이다.
작년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의 페이튼 매닝이 수퍼볼 챔프가 되더니 금년엔 페이튼의 동생인 일라이 매닝이 수퍼볼 챔프에 올랐다. 둘 다 포지션은 쿼터백.
수퍼볼 MVP도 2년 연속으로 매닝형제에게 돌아갔다.
'미드나잇 ???' 영화제목이 뭐 이래?
'극장서 영화를 봤는데 예고편이 더 재밌더라'는 소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나도 이런 경험을 했다.
내가 본 건 칙칙한 분위기의 호러/스릴러 영화 트레일러였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지하철에서 사람을 토막내 죽이는 시리얼 킬러에 대한 영화인 것 같았다.
호러/스릴러 영화인만큼 트레일러에서도 긴장감이 넘쳤다.
그런데...
트레일러 막판에 영화의 제목이 나오는 순간 영화의 쟝르가 바뀌고 말았다.
그냥 한방으로 호러에서 코메디로 뒤집어지더라.
제목이 뭔데 그러냐고?
'Midnight Meat Train'!
트레일러 막판에 'Midnight Meat Train!'이라는 성우의 진지한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극장내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미드나잇 뭐라고?"
"Meat Train?"
"그럼 제목이 '한밤중의 고기 열차'야?"
"캬아 캬캬캬캬!"
도대체 이렇게 코믹한 제목이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했다.
집에 오자마자 '한밤중의 고기 기차'에 대해 알아봤더니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가 1984년 발표한 숏 스토리 제목이었다.
그렇다! 영화뿐만 아니라 같은 제목의 소설도 있었다!
우후~!!
좋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제곡으론 뭐가 가장 잘 어울릴까?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Come on, it's the choo choo. Come on, it's the choo choo train."
아니지! 아니지!
"Come on, it's the CHOP CHOP. Come on, it's the CHOP CHOP train!"
'Midnight Meat Train'은 미국서 5월16일 개봉이라고 한다.
얼마 전 나도 이런 경험을 했다.
내가 본 건 칙칙한 분위기의 호러/스릴러 영화 트레일러였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지하철에서 사람을 토막내 죽이는 시리얼 킬러에 대한 영화인 것 같았다.
호러/스릴러 영화인만큼 트레일러에서도 긴장감이 넘쳤다.
그런데...
트레일러 막판에 영화의 제목이 나오는 순간 영화의 쟝르가 바뀌고 말았다.
그냥 한방으로 호러에서 코메디로 뒤집어지더라.
제목이 뭔데 그러냐고?
'Midnight Meat Train'!
트레일러 막판에 'Midnight Meat Train!'이라는 성우의 진지한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극장내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미드나잇 뭐라고?"
"Meat Train?"
"그럼 제목이 '한밤중의 고기 열차'야?"
"캬아 캬캬캬캬!"
도대체 이렇게 코믹한 제목이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했다.
집에 오자마자 '한밤중의 고기 기차'에 대해 알아봤더니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가 1984년 발표한 숏 스토리 제목이었다.
그렇다! 영화뿐만 아니라 같은 제목의 소설도 있었다!
우후~!!
좋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제곡으론 뭐가 가장 잘 어울릴까?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Come on, it's the choo choo. Come on, it's the choo choo train."
아니지! 아니지!
"Come on, it's the CHOP CHOP. Come on, it's the CHOP CHOP train!"
'Midnight Meat Train'은 미국서 5월16일 개봉이라고 한다.
2008년 2월 2일 토요일
'Untraceable' - 싱거운 싸이버 스릴러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시.웬 녀석이 'Kill With Me'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살인장면을 생중계 한다.
생중계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Kill With Me' 웹사이트에 방문자가 많이 몰리면 몰릴수록, 살인광경을 보러 온 네티즌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희생자가 빨리 죽도록 장치를 셋업해놨다.
그런데, 녀석이 워낙 컴퓨터 도사라 FBI도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Untraceable'은 우연히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FBI 싸이버 범죄 수사관 제니퍼(다이앤 레인)가 컴퓨터 천재 시리얼 킬러를 뒤쫓는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일단, 싸이버 범죄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살인광경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한다'는 것도 엽기적이긴 하지만 그럴 듯하게 들린다. 웹서핑을 하다보면 상당히 희한한 것들도 자주 눈에 띄는 데 까짓 거 '인터넷 살인 생중계'라고 안될 게 있을까?

그런데, 영화를 넌센스처럼 보이도록 만든 게 있다: 바로 살인방법이다.
살인방법이 너무 터무니없는 것.
FBI도 추적하기 힘들 정도의 컴퓨터 천재가 살인광경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는 것까지는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워낙 요란스러운 바람에 영화가 상당히 엉뚱해졌다. 나중엔 염산이 어쩌구 하는데 피식 웃음마저 나오더라.
범인이 '컴퓨터 천재 또라이'라는 것은 '추적할 수 없다', '인터넷으로 살인광경을 생중계 한다'는 정도로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을까?
구태여 해괴망측한 장치까지 동원해가며 복잡하고 골치아픈 방법으로 살인을 하면서 '방문자가 늘어날수록 희생자 사망시간이 앞당겨진다'느니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지만,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단순한 싸이버 범죄나 시리얼 킬러 이야기가 아니라 상식의 선을 넘는 인터넷 공간의 도덕해이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죽는 동영상을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서 저게 단지 픽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사람이 죽는 동영상이 흥미거리가 된 게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사진과 동영상을 수없이 봤다. 이런 것을 즐겨보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끌리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였나?
영화에서 범인이 살인광경을 생중계했던 www.killwithme.com을 찾아가봤다.
왜 갔을까?
영화에서 나온 것이니 가봤자 별 것 없을텐데 왜 갔을까?
영화에 나왔던 사이트가 실제로 있나 확인하려고 간 것일까?
아니면, 살인광경을 생중계하는 사이트를 실제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일까?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인터넷 공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나름 괜찮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Untraceable'은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드라마가 아닌 컴퓨터 천재 시리얼 킬러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쟝르가 스릴러라면 당연히 스릴러 영화다워야겠지?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컴퓨터 도사가 살인현장을 인터넷 생중계하고, FBI가 녀석을 잡기위해 노력한다는 것까진 알겠는데 '누가 왜 저런 짓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미스테리가 부족하다. 범인의 정체와 동기가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 설명이 되긴 하지만 '살인을 우습게 생각하는 철없는 컴퓨터 천채가 장난치듯 살인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한다'는 기본 아이디어에 약간의 살을 붙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Untraceable'은 복잡한 컴퓨터 이야기로 허술하고 뻔한 스토리를 살짝 가려놓은 게 전부다. 영화의 소재가 싸이버 범죄인만큼 영화관객들을 하이테크 타령에 홀리게 만든 다음 나머지는 얼렁뚱땅 넘어가겠다는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영화다.

실제 나이에 비해 늙어보이는 다이앤 레인도 머리를 긁적이게 만든다.
1965년생이면 지금 40대 초반인데 영화에서의 다이앤 레인은 50대 초반처럼 보였다.
물론, 여자들한테 '나이들어 보인다'는 소리 잘못했다간 얻어 터지는 수가 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이앤 레인이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걸 어쩌겠수?
다이앤 레인이 10대 후반이었을 때 찍었던 1984년 영화 '스트리츠 오브 파이어(Streets of Fire)'에서의 모습이 기억난다.
다이앤 레인의 인기는 아마도 저 때가 피크였던 것 같다.

다이앤 레인은 '스트리츠 오프 파이어'에서 'Nowhere Fast'라는 곡을 부르는 인기 여가수로 나왔다.
그런데, 지금 보니 노래제목을 'Aging Fast'로 바꿔야 할 듯...
아무튼, '스트리츠 오프 파이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이앤 레인이 영화에서 'Nowhere Fast'를 부르던 장면을 보면서 끝내자.
2008년 2월 1일 금요일
'로스트' 시즌4부턴 플래시 포워드?
ABC의 인기 TV 시리즈 '로스트(Lost)'가 돌아왔다.
벌써 시즌4다.
'로스트'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사실, 나는 TV 시리즈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세월아 네월아 줄거리가 이어지는 TV 시리즈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로스트'를 네 번째 시즌까지 보게 된 이유는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결말이 궁금해서'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시즌1 분량밖에 안되는 스토리로 시간을 끌고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 궁금한 것.
'로스트'의 스토리는 시즌4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시리즈를 2010년까지 끌고간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한참 남아있다.
그렇다면 시즌4에선 어떤 식으로 시간을 끌까?
시즌4 1회를 보고나니 대충 감이 잡혔다.
이번엔 플래시 포워드(Flash Forward)였다.
시즌1~3에선 플래시백으로 시간을 오부지게 끌더니 시즌4에선 미래의 일을 보여주는 플래시 포워드로 시간을 끌 모양이다.
플래시 포워드는 시즌3 마지막회에서부터 나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즌4는 아예 플래시 포워드로 시작한다.
'로스트' 시리즈에선 플래시백이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플래시백을 없애고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으로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종영된지 벌써 한참일테니 말이다. '로스트' 시리즈를 시즌4까지 이어지도록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플래시백이다.
처음 얼마동안은 플래시백에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플래시백이 빠지지 않는다는 게 서서히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모든 플래시백이 시간끌기용인 것은 아니지만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쓸데 없는 내용이라서 시리즈를 연장하는데 사용한 것처럼 보이기에 딱 알맞았다.
그런데, '로스트' 작가들도 플래시백 약발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나보다.
그래서 내놓은 게 플래시 포워드다.
시즌3 마지막회에 처음 나왔던 플래시 포워드 씬으로 말이 참 많았던 것도 사실인만큼 그들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해줄만 하다.
하지만, 시즌4 첫 회를 보고나니 플래시 포워드를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알 것 같았다: 플래시백 대신 플래시 포워드로 시간끌겠다는 것이다.
플래시 포워드가 새로운 아이디어인만큼 당분간은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 시즌3까지는 '로스트' 캐릭터들이 미스테리한 섬에 고립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플래시백이 전부였는데 이번엔 구출된 이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플래시 포워드가 나오는만큼 '구출된 이후엔 어떻게 지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로스트' 시리즈는 플래시백이든 플래시 포워드든 '플래시' 들어가는 것 없인 진행이 안되는 모양이다.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으로는 시리즈를 이어가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들린다.
줄거리 전개상 꼭 필요할 때만 플래시 포워드를 사용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플래시백을 포함시키던 '로스트의 전통'을 이제와서 바꿀 리 없을 것 같다.
'로스트' 캐릭터들이 또다시 2개 그룹으로 나눠진다는 것도 고개를 젓게 만든다. 이것도 이전에 써먹었던 수법이다. 아무래도, 시즌4에서도 이쪽 그룹, 저쪽 그룹 이야기를 오락가락하면서 시간끌던 수법을 또 사용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시즌4 첫 회를 본 게 전부인만큼 아무래도 조금 더 지켜봐야 방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즌4도 여지껏 해오던대로 시간 질질끄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스피드'와는 인연없는 '로스트'에 출연중인 매튜 폭스(Matthew Fox)가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 출연한 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누가 아우? 매튜 폭스가 '로스트'로 '스피드'를 몰고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트'가 미국서 인기높은 TV 시리즈로 불리는 게 놀라울 뿐이다.
TV 시리즈를 싫어하는 나까지 네 번째 시즌이 되도록 보고 앉아있으니 제대로 걸린 것까진 맞는 것 같다.
모두 미스테리한 섬의 저주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왠지모르게 아닌 것 같다.
내가 바로 그 '미스테리한 섬'에서 10년간을 살았다우. 멀리 산이 보일 때는 촬영장소가 어디인지 알아보겠더라.
아, 그렇다고 내가 'The Others' 출신이란 건 아니고...
벌써 시즌4다.
'로스트'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사실, 나는 TV 시리즈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세월아 네월아 줄거리가 이어지는 TV 시리즈는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로스트'를 네 번째 시즌까지 보게 된 이유는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결말이 궁금해서'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시즌1 분량밖에 안되는 스토리로 시간을 끌고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 궁금한 것.
'로스트'의 스토리는 시즌4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시리즈를 2010년까지 끌고간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한참 남아있다.
그렇다면 시즌4에선 어떤 식으로 시간을 끌까?
시즌4 1회를 보고나니 대충 감이 잡혔다.
이번엔 플래시 포워드(Flash Forward)였다.
시즌1~3에선 플래시백으로 시간을 오부지게 끌더니 시즌4에선 미래의 일을 보여주는 플래시 포워드로 시간을 끌 모양이다.
플래시 포워드는 시즌3 마지막회에서부터 나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즌4는 아예 플래시 포워드로 시작한다.
'로스트' 시리즈에선 플래시백이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플래시백을 없애고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으로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종영된지 벌써 한참일테니 말이다. '로스트' 시리즈를 시즌4까지 이어지도록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플래시백이다.
처음 얼마동안은 플래시백에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플래시백이 빠지지 않는다는 게 서서히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모든 플래시백이 시간끌기용인 것은 아니지만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쓸데 없는 내용이라서 시리즈를 연장하는데 사용한 것처럼 보이기에 딱 알맞았다.
그런데, '로스트' 작가들도 플래시백 약발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나보다.
그래서 내놓은 게 플래시 포워드다.
시즌3 마지막회에 처음 나왔던 플래시 포워드 씬으로 말이 참 많았던 것도 사실인만큼 그들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해줄만 하다.
하지만, 시즌4 첫 회를 보고나니 플래시 포워드를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알 것 같았다: 플래시백 대신 플래시 포워드로 시간끌겠다는 것이다.
플래시 포워드가 새로운 아이디어인만큼 당분간은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 시즌3까지는 '로스트' 캐릭터들이 미스테리한 섬에 고립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플래시백이 전부였는데 이번엔 구출된 이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플래시 포워드가 나오는만큼 '구출된 이후엔 어떻게 지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로스트' 시리즈는 플래시백이든 플래시 포워드든 '플래시' 들어가는 것 없인 진행이 안되는 모양이다.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으로는 시리즈를 이어가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들린다.
줄거리 전개상 꼭 필요할 때만 플래시 포워드를 사용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플래시백을 포함시키던 '로스트의 전통'을 이제와서 바꿀 리 없을 것 같다.
'로스트' 캐릭터들이 또다시 2개 그룹으로 나눠진다는 것도 고개를 젓게 만든다. 이것도 이전에 써먹었던 수법이다. 아무래도, 시즌4에서도 이쪽 그룹, 저쪽 그룹 이야기를 오락가락하면서 시간끌던 수법을 또 사용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시즌4 첫 회를 본 게 전부인만큼 아무래도 조금 더 지켜봐야 방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즌4도 여지껏 해오던대로 시간 질질끄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스피드'와는 인연없는 '로스트'에 출연중인 매튜 폭스(Matthew Fox)가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 출연한 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누가 아우? 매튜 폭스가 '로스트'로 '스피드'를 몰고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트'가 미국서 인기높은 TV 시리즈로 불리는 게 놀라울 뿐이다.
TV 시리즈를 싫어하는 나까지 네 번째 시즌이 되도록 보고 앉아있으니 제대로 걸린 것까진 맞는 것 같다.
모두 미스테리한 섬의 저주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왠지모르게 아닌 것 같다.
내가 바로 그 '미스테리한 섬'에서 10년간을 살았다우. 멀리 산이 보일 때는 촬영장소가 어디인지 알아보겠더라.
아, 그렇다고 내가 'The Others' 출신이란 건 아니고...
2008년 1월 29일 화요일
앤서니 홉킨스를 M으로!
2008년 11월7일 제임스 본드가 돌아온다.
22번째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 제목은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콴텀 오브 솔래스' 프로듀서와 감독, 출연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마치 가족사진처럼 보인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마이클 G. 윌슨(프로듀서), 젬마 아터튼(본드걸2 - 에이전트 필즈), 매튜 아말릭(악역 - 도니믹 그린), 올가 쿠리렌코 (본드걸1 - 카밀), 다니엘 크레이그(미스터 본드!), 주디 덴치(M), 마크 포스터(감독), 바바라 브로콜리(프로듀서))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 주디 덴치가 계속 M으로 출연한다는 것.
피어스 브로스난의 제임스 본드 시대가 끝나면서 M이 다시 남자로 되돌아가기를 기대했는데 '카지노 로얄'에서도 주디 덴치가 변함없이 M으로 출연하는 걸 알았을 때 적지않은 실망을 했다.
그렇다고 주디 덴치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주디 덴치가 연기한 '여성 M'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007 시리즈가 '카지노 로얄(2006)'에서 이언 플레밍의 원작으로 돌아가면서 '옛날 M'이 생각났다.
플레밍 소설에서의 M은 물론 남자다. 007 영화 시리즈 1탄부터 16탄까지도 남자배우가 M으로 출연했다.
피어스 브로스난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1995)'가 나왔을 때 새로운 007 시리즈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성 M'이었다. 원래 M은 제임스 본드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는데 갑자기 여자로 바뀌자 당황스러웠던 것.
'여성 M'이 007 시리즈에 출연한지 10년이 지났다보니 이젠 별다른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M이 남자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접은 건 아니다. M이 원래 남자 캐릭터니까 남자배우로 다시 돌려놓는 게 정상이므로 쉽게 잊혀질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M에 어울리는 것 같냐고?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는 어떤가?
제임스 본드 팬들은 007 시리즈 초대 M, 버나드 리(Bernard Lee)가 최고였다는 데 이의 없을 것이다. 버나드 리는 1탄 '닥터노(Dr. No - 1962)'부터 11탄 '문레이커(Moonraker - 1079)'까지 M으로 출연했던 영국배우다.
앤서니 홉킨스도 영국배우이며, 나이는 현재 M을 연기하고 있는 주디 덴치(34년생)보다 3년 아래다.
앤서니 홉킨스가 M으로 캐스팅된다면 버나드 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주 멋진 M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22번째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 제목은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콴텀 오브 솔래스' 프로듀서와 감독, 출연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마치 가족사진처럼 보인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마이클 G. 윌슨(프로듀서), 젬마 아터튼(본드걸2 - 에이전트 필즈), 매튜 아말릭(악역 - 도니믹 그린), 올가 쿠리렌코 (본드걸1 - 카밀), 다니엘 크레이그(미스터 본드!), 주디 덴치(M), 마크 포스터(감독), 바바라 브로콜리(프로듀서))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 주디 덴치가 계속 M으로 출연한다는 것.
피어스 브로스난의 제임스 본드 시대가 끝나면서 M이 다시 남자로 되돌아가기를 기대했는데 '카지노 로얄'에서도 주디 덴치가 변함없이 M으로 출연하는 걸 알았을 때 적지않은 실망을 했다.
그렇다고 주디 덴치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주디 덴치가 연기한 '여성 M'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007 시리즈가 '카지노 로얄(2006)'에서 이언 플레밍의 원작으로 돌아가면서 '옛날 M'이 생각났다.
플레밍 소설에서의 M은 물론 남자다. 007 영화 시리즈 1탄부터 16탄까지도 남자배우가 M으로 출연했다.
피어스 브로스난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1995)'가 나왔을 때 새로운 007 시리즈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성 M'이었다. 원래 M은 제임스 본드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는데 갑자기 여자로 바뀌자 당황스러웠던 것.
'여성 M'이 007 시리즈에 출연한지 10년이 지났다보니 이젠 별다른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M이 남자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접은 건 아니다. M이 원래 남자 캐릭터니까 남자배우로 다시 돌려놓는 게 정상이므로 쉽게 잊혀질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M에 어울리는 것 같냐고?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는 어떤가?
제임스 본드 팬들은 007 시리즈 초대 M, 버나드 리(Bernard Lee)가 최고였다는 데 이의 없을 것이다. 버나드 리는 1탄 '닥터노(Dr. No - 1962)'부터 11탄 '문레이커(Moonraker - 1079)'까지 M으로 출연했던 영국배우다.
앤서니 홉킨스도 영국배우이며, 나이는 현재 M을 연기하고 있는 주디 덴치(34년생)보다 3년 아래다.
앤서니 홉킨스가 M으로 캐스팅된다면 버나드 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주 멋진 M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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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 007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007도 코믹북 있다!
제임스 본드라고 하면 007 영화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그 다음으로 이언 플레밍의 소설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다냐?
아니다.
만화도 있단 말이다!
사실, 제임스 본드 코믹북은 꽤 많은 편이다. 007 영화 시리즈가 나오기 전부터 영국 신문에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옮긴 만화가 연재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런 스타일의 만화만 있는 건 아니다.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가 1981년 제임스 본드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를 풀컬러 만화로 옮긴 적이 있다.
표지 왼쪽 하단에 'The Official Marvel Comics Adaptation of the Spectacular Motion Picture!'라고 써있다.
마블 코믹스의 '유어 아이스 온리' 코믹북은 소설이 아닌 영화를 만화로 옮긴만큼 영화와 동일한 줄거리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제임스 본드도 '유어 아이스 온리'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로저 무어를 모델로 했다.
마블 코믹스가 '제임스 본드 주니어(James Bond Jr.) 시리즈'와 함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화로 옮긴 풀컬러 코믹북을 몇 권 더 선보였던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지금 내 수중에 있는 건 '유어 아이스 온리' 하나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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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 007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다니엘 실바 소설, 영화로도 성공할까
미국의 스파이 소설 작가, 다니엘 실바(Daniel Silva)의 소설이 곧 영화화 될 전망이다.미국 버라이어티(Variety)의 작년 8월 보도에 의하면 유니버설 픽쳐스가 다니엘 실바의 7개 첩보소설에 대한 영화제작권을 취득했다고 한다.
유니버설이 노리는 건 실바의 소설 중에서 게이브리엘 앨런(Gabriel Allon)이라는 이스라엘 모사드 에이전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첫 번째 영화는 'The Messenger'가 될 것이며, 프로듀서는 마크 고든(Mark Gordon)과 조시 맥러린(Josh McLaughlin), 감독은 피에르 모렐(Pierre Morel)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한다.
유니버설은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으로 막을 내린 로버트 러들럼 원작의 제이슨 본 시리즈를 이을 새로운 스파이 프랜챠이스를 찾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의 기사가 '본 얼티메이텀'의 미국 개봉일(07년 8월3일) 직전인 8월1일에 올라온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만약, 모든 게 유니버설 픽쳐스의 계획대로 된다면 이들은 게이브리얼 앨런 시리즈 첩보영화 7편을 확보한 게 된다.
하지만, 다니엘 실바의 소설이 영화로 성공할만 하냐는 걸 먼저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캐릭터 게이브리얼 앨런부터 살펴보자.
게이브리얼 앨런은 그림을 복원하는 기술자다. 하지만, 1972년 뮌헨 인질사건 주모자를 없애라는 임무를 수행했던 베테랑 모사드 에이전트이며, 폭탄테러로 가족을 잃기도 했다.
70년대초부터 모사드 요원으로 활동했고, 그 때 당시에 20대 초반이었다니까 지금 나이는 적어도 50대 중반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기사용에 능한 베테랑인 건 맞지만 젊은 에이전트는 아니다.
그렇다면, '메신저'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에 폭탄테러를 해 700여명을 사망케 한다. 이스라엘 모사드 에이전트, 게이브리엘 앨런은 테러 주모자와 그에게 금전지원을 하는 사우디 억만장자를 추적한다.
문제의 사우디 억만장자가 엄청난 그림 수집가란 사실을 알고있는 게이브리엘은 그에게 접근할 미끼로 사용할 그림을 찾기 시작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고호의 그림을 찾는 데 성공한다.
그 다음엔, 그림과 함께 사우디 억만장자의 '아트 어드바이저'가 되어 그들의 조직에 침투할 미국인 여자 에이전트를 찾는다. 물론, 게이브리엘은 9-11 테러로 남자친구를 잃고 CIA에 들어가려 했던 경력을 가진 사라(Sarah)라는 미국여자를 발견한다.
여기까지가 책의 절반이다. 사우디 억만장자 조직 내부에 숨어있는 거물급 테러리스트를 찾아내기 위해 그의 조직에 여자 에이전트를 심는다는 얘기인데 이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책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 이후부터는 - 당연하겠지만 - '아트 어드바이저'로 위장해 테러조직에 침투한 사라와 그녀를 주변에서 계속 모니터링하는 모사드 요원들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썩 맘에 들지 않는다.
다니엘 실바를 존 르 카레(John Le Carre), 그레이햄 그린(Graham Greene)과 비교하길래 기대가 컸다. '중동판 존 르 카레'라고도 하길래 다니엘 실바의 소설이 영화 '시리아나(Syriana)' 정도는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메신저'를 읽고나니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다. '메신저'는 진지한 에스피오나지 소설도 아니고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스피디한 전개의 어드벤쳐 소설도 아니었다. 다니엘 실바는 전통적인 스파이 픽션 스타일의 에스피오나지와 테러리스트 소탕을 한데 섞어보고자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선에 머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궁금한 건 영화관객들이 중동판 스파이 이야기를 얼마나 좋아하냐는 것이다.
스파이 픽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첩보조직 vs 첩보조직', '이중 스파이' 같은 주제가 떠오르지만 무대가 중동으로 넘어가면 '자폭테러', '지하드' 같은 Low-Tech 테러리즘으로 바뀐다. 시대가 바뀐만큼 다른 분위기의 스파이 픽션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폭하기 좋아하는 테러범이나 쫓아다니는 스토리로 스파이 픽션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티 사우디, 안티 아랍, 안티 이슬람 정서로 가득한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작년 가을 유니버설 픽쳐스가 선보였던 '킹덤(The Kingdom)'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도 참고대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다니엘 실바의 게이브리얼 앨런 시리즈가 유니버설 픽쳐스의 성공적인 스파이 액션영화 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다니엘 실바의 게이브리얼 앨런 시리즈를 지금까지 딱 한권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하기 곤란하지만 현재로써는 '글쎄올시다'라고 해야할 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건 실바의 스토리텔링 스타일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 실바의 최신작 'Secret Servant'가 책꽂이에서 대기중인만큼 조만간 두 번째 게이브리얼 앨런 소설을 읽게 되겠지만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
물론, 영화는 소설과 완전 딴판일 수 있다. 원작에서 몇 가지만 빼오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킹덤'에 약간의 에스피오나지를 곁들인 액션영화 정도일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볼만한 액션 스릴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약간 불안하다. 제이슨 본 시리즈로 스파이 액션영화에 맛을 들인 유니버설 픽쳐스가 새로운 스파이 프랜챠이스를 찾는 것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게이브리얼 앨런 시리즈는 약간 의심스럽다.
IMDB에 의하면 '메신저' 영화가 2010년 개봉예정이라니 그 때가 되면 좀 더 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2008년 1월 25일 금요일
역시 '람보'는 액션밖에 몰라!
실베스터 스탤론이 웃통을 벗어던지고 기관총을 갈기던 람보로 돌아왔다.
람보가 도대체 언제적 얘기냐고?
마지막 람보 시리즈인 '람보3'가 개봉한 게 1988년이니 20년만에 네 번째 람보 영화가 나온 셈이다.
다 좋다고 하자. 그런데, 60이 넘은 스탤론이 람보로 돌아왔다고?
2006년엔 록키로 돌아오더니 이번엔 람보의 차례였다. 아무래도 스탤론이 '지나간 캐릭터'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스탤론의 '지나간 캐릭터 무비' 1탄격인 '록키 발보아'는 보고싶은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아 건너뛰었다. 록키 시리즈가 제아무리 유명하다지만 이제와서 그 나이에 또다시 록키로 돌아왔다는 게 매우 수상히 보였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복서는 너무한 것 아니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보면 괴로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람보'는?
'록키 발보아'처럼 좋은 기억속에 남아있던 영화 시리즈를 수상하게 바꿔놓으려고 나온 영화일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스탤론이 람보를 연기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물론, 스탤론의 나이가 눈에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글에서 기관총을 갈기는 '액션 히어로'를 연기하지 못할 정도로 나이가 많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다.
'록키 발보아'가 나왔을 때처럼 '스탤론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생각도 이번엔 들지 않았다. '60대의 권투선수'는 받아들이기 곤란해도 '60대의 액션 히어로'는 문제 없어 보였다.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까지는 인정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버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탤론이 예전 영화에서처럼 웃통을 벗어던지지 않는 게 눈에 띄긴 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노출수위(?)를 많이 낮춘 것 같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60대의 람보가 '숲속에서 만난 영감님' 정도로 만만하게 보였다는 건 절대 아니다.
개기면 다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른 건 몰라도 액션 하나만큼은 화끈하다고 해야겠다.
쏘고, 터지고, 날아가고, 잘리고 하는 박력 만점의 액션씬은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람보 영화에서 이런 것 빼면 볼 게 뭐가 있냐'는 생각도 들지만 최근에 나오는 R등급 액션영화에서 자주 보기 힘든 폭력수위 높은 무식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씬을 하나 꼽으라면 아무래도 람보가 활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부분이 될 것 같다.
람보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무댓보로 기관총 갈기는 것과 활 쏘는 것 아닌가.
2008년 '람보'에서도 변함없이 '활'이 나온다. 처음엔 활로 물고기(메기?)를 잡길래 몹시 실망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사람(!!)을 향해 쏘기 시작하더라. 그러더니 머리, 얼굴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화살이 꽂힌다.
폭력수위만 놓고 따지면 상당히 무식하다고 해야겠지만 극장안에선 낄낄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바로 이런 게 '람보식 유머' 아니겠수?

하지만, '람보'는 액션 빼면 볼 게 없는 영화다.
그걸 이제 알았냐고?
아니 뭐,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줄거리가 너무 간지럽다는 게 영화내내 신경쓰였다.
그렇다면, 말 나온 김에 줄거리를 살짝 둘러보기로 하자.
영화는 미국 콜로라도 교회에서 온 크리스챤 봉사단이 내전으로 어지러운 버마에 들어가기위해 람보를 찾아오면서 시작한다. 그들의 목적지까지 데려다 달라고 람보를 찾아온 것.

영화에 나오는 크리스챤 봉사단은 어려움에 처한 현지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누구의 충고도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굽히지 않는 융통성 없는 사람들이다. 람보가 목숨을 구해줬는데도 '우리는 살인을 막으러 왔는데 사람을 죽이면 어떻게 하냐'고 되레 람보에게 역증 낼 정도다. 입바른 소리 하는 것만 좋아하는 앞뒤 꽉막힌 일부 크리스챤들의 모습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챤 봉사단은 위험하다는데도 불구하고 버마에 기어코 들어가고야 만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주민들을 치료해주고, 성경공부를 하고, 또 이것을 캠코더로 촬영하면서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 뿐.
"SURPRISE~!!!"

버마군인들이 마을을 습격하면서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학살하고 크리스챤 봉사단을 인질로 잡는다.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데도 말을 듣지않고 버마에 갔다가 인질이 된 것.
왠지 모르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처럼 들리지만...
아무튼, 어쩌랴! 가지 말라는 데 가서 사고를 쳤으니 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목사까지 람보를 찾아온다. 인질로 잡힌 크리스챤들을 구출하기 위해 용병대까지 이끌고 왔다.
인질로 잡힌 크리스챤 봉사단 중 하나는 람보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살상을 한 것에도 분노했는데 같은 교회 목사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장한 용병대를 고용했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는 람보가 은퇴 후 태국에서 조용한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겉으로만 봐서는 무시무시한 '액션맨'으로 보이지 않는다. '액션맨'은 고사하고 거진 히피(Hippie)에 가깝게 보인다.
그 덕분인지, 아무도 람보에게 구출을 부탁하지 않는다. 그저 배로 목적지까지 태워달라는 게 전부일 뿐. 용병들도 람보를 그저 '뱃사공' 정도로 생각한다.
미국 TV광고에 자주 출연해 낯익은 얼굴 Tim Kang도 용병대원 중 하나다.
그런데, 람보가 용병대의 도움이 필요한 캐릭터였던가?
람보는 전통적으로 혼자서 다 해치워왔는데 이번엔 용병대와 함께 구출작전을 벌인다는 게 낯설게 느껴진다.

(Tim Kang: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모자 쓴 친구)
하지만,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건 인질들의 생사여부다.
미국인들을 납치한 버마군인들은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죽이는 상당히 거친 녀석들이던데 과연 인질들은 생존해 있는 걸까?
영화에서도 '개까지 죽이는 녀석들인데 인질이 아직까지 살아있겠냐'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버마군인들은 미국인 인질들을 해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인질을 다 죽여버리면 영화가 싱겁게 끝나니까?
'인질구출 전문'인 람보에게 구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람보'와 같은 영화는 액션이 첫 째, 줄거리는 둘 째라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눈에 띄게 뻔한 '람보의 또다른 인질구출 스토리'는 약간 심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액션이 전부인 영화라지만 억지로 짜맞춘 인질구출 스토리로 보일만큼 허술하게 만들어도 괜찮은 건 아니다. 주요 볼거리가 스토리 전개가 아닌 액션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용은 볼 게 없더라도 억지로 짜맞춘 것처럼 보일 정도로 어설프게 보이면 곤란하다. 심오한 내용은 필요없더라도 평균은 해야 하는 것.
이 부분만 조금 세련됐더라면 생각보다 볼만한 액션영화가 될 뻔 했다. 하지만, '람보'는 '액션만 있고 내용은 없는 영화'가 아니라 '액션만 있고 나머지는 유치하고 허술한 영화' 수준에 그쳤다.

지나치게 액션 한쪽에만 매달리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엔 직접 때려부수고 쏴야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뭔가를 직접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든 말든 하지 극장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크린만 멀뚱멀뚱 보는 것만으론 스트레스 해소가 안된다. 아무리 액션이 뛰어나고 스릴이 넘친다더라도 'PLAY' 없이 'WATCH'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 내가 영화보다 비디오게임을 훨씬 더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람보'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왔다인 영화일 것이다.
어렸을 적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 때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하고도 남는다는 사람들은 절대 후회할 일 없겠지?
그러나, 액션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지 않은 그런대로 밸런스 잡힌 'Well-made 액션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유치해 보일 것이다. 액션 볼거리만 빼고 나면 잘 만든 영화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에서까지 치사하게 줄거리 타령하면 곤란하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부숴!' 스타일의 화끈한 액션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람보' 트레일러 배경음악도 딱 이런 분위기다.
Drowning Pool의 노래는 이런 스타일의 액션영화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엔 마블 코믹스의 그래픽 소설을 영화로 옮긴 '퍼니셔(The Punisher - 2004)'의 주제곡으로 'Step Up'이 사용되기도.
'퍼니셔'에 이어 이번엔 '람보'다.
'람보'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Drowning Pool의 'Bodies'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끝내자.
"LET THE BODIES HIT THE FLOOR!"란다...
람보가 도대체 언제적 얘기냐고?
마지막 람보 시리즈인 '람보3'가 개봉한 게 1988년이니 20년만에 네 번째 람보 영화가 나온 셈이다.
다 좋다고 하자. 그런데, 60이 넘은 스탤론이 람보로 돌아왔다고?
2006년엔 록키로 돌아오더니 이번엔 람보의 차례였다. 아무래도 스탤론이 '지나간 캐릭터'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스탤론의 '지나간 캐릭터 무비' 1탄격인 '록키 발보아'는 보고싶은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아 건너뛰었다. 록키 시리즈가 제아무리 유명하다지만 이제와서 그 나이에 또다시 록키로 돌아왔다는 게 매우 수상히 보였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복서는 너무한 것 아니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보면 괴로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람보'는?
'록키 발보아'처럼 좋은 기억속에 남아있던 영화 시리즈를 수상하게 바꿔놓으려고 나온 영화일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스탤론이 람보를 연기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물론, 스탤론의 나이가 눈에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글에서 기관총을 갈기는 '액션 히어로'를 연기하지 못할 정도로 나이가 많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다.
'록키 발보아'가 나왔을 때처럼 '스탤론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생각도 이번엔 들지 않았다. '60대의 권투선수'는 받아들이기 곤란해도 '60대의 액션 히어로'는 문제 없어 보였다.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까지는 인정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버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탤론이 예전 영화에서처럼 웃통을 벗어던지지 않는 게 눈에 띄긴 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노출수위(?)를 많이 낮춘 것 같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60대의 람보가 '숲속에서 만난 영감님' 정도로 만만하게 보였다는 건 절대 아니다.
개기면 다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른 건 몰라도 액션 하나만큼은 화끈하다고 해야겠다.
쏘고, 터지고, 날아가고, 잘리고 하는 박력 만점의 액션씬은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람보 영화에서 이런 것 빼면 볼 게 뭐가 있냐'는 생각도 들지만 최근에 나오는 R등급 액션영화에서 자주 보기 힘든 폭력수위 높은 무식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씬을 하나 꼽으라면 아무래도 람보가 활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부분이 될 것 같다.
람보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무댓보로 기관총 갈기는 것과 활 쏘는 것 아닌가.
2008년 '람보'에서도 변함없이 '활'이 나온다. 처음엔 활로 물고기(메기?)를 잡길래 몹시 실망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사람(!!)을 향해 쏘기 시작하더라. 그러더니 머리, 얼굴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화살이 꽂힌다.
폭력수위만 놓고 따지면 상당히 무식하다고 해야겠지만 극장안에선 낄낄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바로 이런 게 '람보식 유머' 아니겠수?

하지만, '람보'는 액션 빼면 볼 게 없는 영화다.
그걸 이제 알았냐고?
아니 뭐,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줄거리가 너무 간지럽다는 게 영화내내 신경쓰였다.
그렇다면, 말 나온 김에 줄거리를 살짝 둘러보기로 하자.
영화는 미국 콜로라도 교회에서 온 크리스챤 봉사단이 내전으로 어지러운 버마에 들어가기위해 람보를 찾아오면서 시작한다. 그들의 목적지까지 데려다 달라고 람보를 찾아온 것.

영화에 나오는 크리스챤 봉사단은 어려움에 처한 현지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누구의 충고도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굽히지 않는 융통성 없는 사람들이다. 람보가 목숨을 구해줬는데도 '우리는 살인을 막으러 왔는데 사람을 죽이면 어떻게 하냐'고 되레 람보에게 역증 낼 정도다. 입바른 소리 하는 것만 좋아하는 앞뒤 꽉막힌 일부 크리스챤들의 모습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챤 봉사단은 위험하다는데도 불구하고 버마에 기어코 들어가고야 만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주민들을 치료해주고, 성경공부를 하고, 또 이것을 캠코더로 촬영하면서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 뿐.
"SURPRISE~!!!"

버마군인들이 마을을 습격하면서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학살하고 크리스챤 봉사단을 인질로 잡는다.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데도 말을 듣지않고 버마에 갔다가 인질이 된 것.
왠지 모르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처럼 들리지만...
아무튼, 어쩌랴! 가지 말라는 데 가서 사고를 쳤으니 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목사까지 람보를 찾아온다. 인질로 잡힌 크리스챤들을 구출하기 위해 용병대까지 이끌고 왔다.
인질로 잡힌 크리스챤 봉사단 중 하나는 람보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살상을 한 것에도 분노했는데 같은 교회 목사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장한 용병대를 고용했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는 람보가 은퇴 후 태국에서 조용한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겉으로만 봐서는 무시무시한 '액션맨'으로 보이지 않는다. '액션맨'은 고사하고 거진 히피(Hippie)에 가깝게 보인다.
그 덕분인지, 아무도 람보에게 구출을 부탁하지 않는다. 그저 배로 목적지까지 태워달라는 게 전부일 뿐. 용병들도 람보를 그저 '뱃사공' 정도로 생각한다.
미국 TV광고에 자주 출연해 낯익은 얼굴 Tim Kang도 용병대원 중 하나다.
그런데, 람보가 용병대의 도움이 필요한 캐릭터였던가?
람보는 전통적으로 혼자서 다 해치워왔는데 이번엔 용병대와 함께 구출작전을 벌인다는 게 낯설게 느껴진다.

(Tim Kang: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모자 쓴 친구)
하지만,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건 인질들의 생사여부다.
미국인들을 납치한 버마군인들은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죽이는 상당히 거친 녀석들이던데 과연 인질들은 생존해 있는 걸까?
영화에서도 '개까지 죽이는 녀석들인데 인질이 아직까지 살아있겠냐'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버마군인들은 미국인 인질들을 해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인질을 다 죽여버리면 영화가 싱겁게 끝나니까?
'인질구출 전문'인 람보에게 구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람보'와 같은 영화는 액션이 첫 째, 줄거리는 둘 째라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눈에 띄게 뻔한 '람보의 또다른 인질구출 스토리'는 약간 심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액션이 전부인 영화라지만 억지로 짜맞춘 인질구출 스토리로 보일만큼 허술하게 만들어도 괜찮은 건 아니다. 주요 볼거리가 스토리 전개가 아닌 액션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용은 볼 게 없더라도 억지로 짜맞춘 것처럼 보일 정도로 어설프게 보이면 곤란하다. 심오한 내용은 필요없더라도 평균은 해야 하는 것.
이 부분만 조금 세련됐더라면 생각보다 볼만한 액션영화가 될 뻔 했다. 하지만, '람보'는 '액션만 있고 내용은 없는 영화'가 아니라 '액션만 있고 나머지는 유치하고 허술한 영화' 수준에 그쳤다.

지나치게 액션 한쪽에만 매달리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엔 직접 때려부수고 쏴야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뭔가를 직접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든 말든 하지 극장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크린만 멀뚱멀뚱 보는 것만으론 스트레스 해소가 안된다. 아무리 액션이 뛰어나고 스릴이 넘친다더라도 'PLAY' 없이 'WATCH'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 내가 영화보다 비디오게임을 훨씬 더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람보'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왔다인 영화일 것이다.
어렸을 적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 때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하고도 남는다는 사람들은 절대 후회할 일 없겠지?
그러나, 액션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지 않은 그런대로 밸런스 잡힌 'Well-made 액션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유치해 보일 것이다. 액션 볼거리만 빼고 나면 잘 만든 영화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에서까지 치사하게 줄거리 타령하면 곤란하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부숴!' 스타일의 화끈한 액션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람보' 트레일러 배경음악도 딱 이런 분위기다.
'F__k'em All' 스타일의 액션영화에 잘 어울리는 Drowning Pool의 곡을 '람보'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Drowning Pool의 노래는 이런 스타일의 액션영화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엔 마블 코믹스의 그래픽 소설을 영화로 옮긴 '퍼니셔(The Punisher - 2004)'의 주제곡으로 'Step Up'이 사용되기도.
'퍼니셔'에 이어 이번엔 '람보'다.
'람보'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Drowning Pool의 'Bodies'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끝내자.
"LET THE BODIES HIT THE FLOOR!"란다...
2008년 1월 24일 목요일
'본드22' 제목은 'Quantum of Solace'
'본드22'의 공식제목이 드디어 밝혀졌다.007 시리즈 프로듀서 마이클 G.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가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의 제목이라고 발표했다.
'콴텀 오브 솔래스'?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한번에 알아봤을 것이다.
'콴텀 오브 솔래스'는 '코스모폴리탄'에 실렸던 이언 플레밍의 숏 스토리로, 단편모음집 'For Your Eyes Only'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
예상했던대로 '본드22' 제목도 이언 플레밍의 소설에서 빌려왔다.
'콴텀 오브 솔래스'가 실린 단편모음집 'For Your Eyes Only'엔 'From A View to A Kill', 'For Your Eyes Only', 'Risico', 'The Hildebrand Rarity' 등의 숏 스토리가 포함돼 있다.
숏 스토리 'From A View to A Kill'은 로저 무어의 마지막 007 영화 'A View to A Kill(1985)'의 제목으로 사용됐다. 내용은 서로 상관없지만 영화와 숏 스토리 둘 다 프랑스를 무대로 한다는 것 정도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For Your Eyes Only'와 'Risico'는 1981년 로저 무어 주연의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에 사용됐다. 영화 '유어 아이스 온리'의 줄거리에서 '부모의 복수를 하려는 여자' 캐릭터는 숏 스토리 'For Your Eyes Only'에서, 이중 스파이 크리스타토스와 본드를 돕는 콜롬보라는 캐릭터는 'Risico'에서 빌려왔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리시코(Risico)'가 '본드22'의 공식제목이라는 루머도 있었다.

'From A View to A Kill', 'For Your Eyes Only', 'Risico'를 긋고 나면 '본드22' 제목으로 결정된 '콴텀 오브 솔래스'와 'Hildebrand Rarity'가 남는다. '코스모폴리탄'과 '플레이보이' 매거진에 각각 실렸던 숏 스토리들이다.
공통점은 둘 다 전형적인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하지만, 'Hildebrand Rarity'의 일부분은 007 영화 시리즈에 사용됐다. 소설에 나왔던 밀턴 크레스트(Milton Krest)라는 캐릭터가 티모시 달튼의 1989년 영화 '라이센스 투 킬(1989)'에서 악당으로 나왔던 것. 소설에서 요트를 소유한 미국인 부자로 나왔던 밀턴 크레스트가 영화에서도 배와 밀접한 관련있는 캐릭터로 나왔다는 것 정도를 공통점이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콴텀 오브 솔래스'는?
본드가 바하마 총독으로부터 필립 매스터스라는 사나이의 망가진 결혼생활 이야기를 듣는 게 전부다. 미모의 부인이 외도중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필립 매스터스가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배신감과 절망감을 부인에게 되돌려 주기위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숏 스토리의 내용이 영화에 그대로 등장할 가능성은 아무래도 희박하지만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의 테마도 '복수'인 것으로 보인다.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11월7일 개봉한다.
2008년 1월 18일 금요일
'클로버필드' - 미국 최악의 홈 비디오
맨하탄, 뉴욕.
평범한 하루가 저물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롭(마이클 스탈-데이빗)의 성대한 송별파티가 한창이고, 롭의 친구 허드(T.J. 밀러)는 캠코더로 열심히 비디오 촬영 중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괴물'이 나타난 것!
느닷없이 출몰한 괴물은 닥치는대로 뉴욕시를 때려부수고 다닌다.
자유의 여신상도 목이 뎅그렁...

모두들 예상치 못한 괴물의 공격에 놀라 맨하탄에서 빠져나가느라 정신없다.
그러나, 롭의 여자친구 베스(Odette Yustman)가 부상당한 채 고립됐다는 걸 알게 된 4명의 일행은 베스를 구출하기 위해 맨하탄으로 되돌아 들어간다.
송별파티에서부터 캠코더를 들고다니던 허드는 괴물의 공격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한다.
저런 상황에서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상식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되는 게 맞다. 비디오 촬영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도 몬스터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촬영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프로페셔널 비디오 저널리스트들도 허드처럼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의 맨하탄은 일반 상식이 통하는 우리가 알고있는 맨하탄이 아니다. '몬스터 어택'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하더라도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자세가 돼있어야 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물론, 허드도 촬영을 집어치우고 도망다니는 데 몰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인데 빌어먹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이냐!
하지만, 불쌍한 허드는 촬영을 그만두고 싶어도 못한다.
왜? Why?
허드가 촬영을 중단하면 영화도 거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캠코더는 꼭 들고 다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끝나...ㅠㅠ
이게 무슨 소리냐고?
허드가 캠코더로 촬영한 아마츄어 홈 비디오가 바로 영화 '클로버필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클로버필드'는 아마츄어 홈 비디오처럼 촬영한 영화다.
덕분에 '클로버필드'는 흔들리는 카메라를 빼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카메라를 일부러 심하게 흔들고 이쪽 저쪽 마구 돌리면서 아마츄어 홈 비디오처럼 보이도록 촬영했기 때문에 정신없을 뿐만 아니라 나중엔 짜증까지 난다.
왜 이렇게 촬영했냐고?
'Blair Witch Project'처럼 흔들리는 아마츄어 홈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패닉상태의 현장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캐릭터들이 촬영한 홈 비디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만든 것까진 알겠는데, 구태여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내 생각은 'NO'다.
흔해빠진 몬스터 영화를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으니 참신한 아이디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흔해빠진 몬스터 영화라는 걸 감추기 위해 사용한 얇팍한 수법으로 보인다.
사실, 아마츄어 비디오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다. 프로페셔널 카메라맨이 촬영했든 우연히 지나가던 시민이 촬영했든 가장 중요한 건 '긴박했던 순간을 담은 비디오'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비디오가 요샌 넘쳐난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많은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아수라장으로 변한 맨하탄의 실제상황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지난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 당시엔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촬영한 아마츄어 비디오들이 끊임없이 방송을 탔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땐 임베디드 리포터들이 전투상황을 생중계(?)했다. 작년 버지니아 테크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역시 건물 주위를 지나던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CNN 등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아마츄어 홈 비디오 스타일 하나만으로 패닉상태의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도 줄거리도 없다시피한 단순무식 스타일의 몬스터 영화로 말이다.

줄거리가 없다시피 하다고?
'거대한 몬스터가 느닷없이 나타나 뉴욕시를 때려부순다, 군대가 동원돼 몬스터와 전투를 벌인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고립됐다, 그래서 그녀를 구출하러 간다'
진짜로 여기까지가 전부다. 더이상 거론할 게 없다. 몬스터가 어디서 어떻게 왜 왔는지,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왜 파괴를 하는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없이 '몬스터의 공격을 받고있는 맨하탄 한복판에서 캠코더로 상황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끝난다. 몬스터 영화에서 심오한 줄거리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편으론, 다른 판타지 SF 몬스터 영화와는 달리 '몬스터 침공'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이라는 것만 빼면 재앙에 처한 맨하탄을 비교적 그럴 듯하게 그렸다.
게다가, 느닷없이 몬스터가 들이닥쳤으니 몬스터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예고없이 들이닥친 몬스터의 공격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맨하탄을 그린 것이니 몬스터의 정체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게 정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줄거리를 건성으로 넘어간 데 대한 변명으로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몬스터에 대한 배경설명은 건너 뛰고 몬스터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맨하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는 홈 비디오 스타일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허무한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아마츄어가 촬영한 홈 비디오를 통해 전해오는 리얼한 서스펜스와 스릴로 덮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Blair Witch Project'는 성공하지 않았냐고?
물론이다.
하지만, 'Blair With Project'는 10여년전에 나온 영화다. 그때만 해도 UCC 같은 것이 지금처럼 흔치 않았다.
쟝르도 다르다. 'Blair Witch Project'가 호려영화인 덕분에 '흔들리는 아마츄어 비디오 화면에서 전해지는 색다른 공포'라는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지나쳐선 안된다.
그러나, '클로버필드'는 홈 비디오 아이디어만 빌려와 몬스터 영화에 억지로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는 게 전부다. 제작비용 등 규모면에선 월등히 앞서겠지만 '홈 비디오 효과'는 'Blair Witch Project'에 견줄만한 수준이 못된다.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긴박했던 순간을 직접 촬영한 아마츄어 비디오를 통해 실감나는 서스펜스와 스릴을 전달하겠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이런 아이디어가 몬스터 영화에 어울리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
거대한 몬스터가 나타나 맨하탄을 때려부순다는 것 자체가 지극히도 허구적인데 '홈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상상해보면 상당히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에서 기억나는 것은 9-11 테러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지면서 밀려오던 먼지의 파도, 그리고 이라크전이 한창일 당시 TV뉴스에서 매일마다 방송했던 치열한 전투장면을 엉성하게 재탕한 것으로밖에 보일 뿐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TV 시리즈 '로스트(Lost)', '에일리어스(Alias)'로 유명한 프로듀서, J.J. 에이브람스(Abrams)가 빅스크린용으로 선보인 최신작이라고 해서 '클로버필드(Cloverfield)'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하지만, '클로버필드'는 아주 실망스러웠다. 나름대로 스타일리쉬한 몬스터 영화를 만들고자 한 것 같지만 흔틀리는 카메라 빼곤 아무 것도 없는 무지하게 허무한 영화일 뿐이다. 차라리 전쟁, 테러나 재앙의 현장을 배경으로 했다면 몬스터 공격보다는 사실적인만큼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몬스터 영화와 홈 비디오의 결합은 '아니올시다'였다.
'클로버필드'는 영화속 상황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재미있게 즐기기 힘든 영화다. 홈 비디오 스타일에서 전해지는 긴박감을 제대로 느껴야만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들리는 카메라로 이런 맛을 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문제다. 이것을 못보고 지나치면 '무서우리만치 리얼한 몬스터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지간히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못보고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클로버필드'는 이런 사람들에게 권한다:
1.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만 정신없이 흔들리다가 끝나는 허무한 몬스터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
2. 홈 비디오 스타일로 촬영한 것만 보면 왠지 모르게 찔끔 쌀 정도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
3. 극장에 갈 때마다 한쪽 뇌를 빼놓기 때문에 줄거리가 있어도 모르고 없어도 모른다는 사람.
4. 쿨하게 보이도록 사탕발림 해놓은 영화에 잘 낚이는 사람.
5. '미국 최악의 홈 비디오'를 보고싶은 사람.
불행히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클로버필드'를 건너뛰시구랴.
평범한 하루가 저물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롭(마이클 스탈-데이빗)의 성대한 송별파티가 한창이고, 롭의 친구 허드(T.J. 밀러)는 캠코더로 열심히 비디오 촬영 중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괴물'이 나타난 것!
느닷없이 출몰한 괴물은 닥치는대로 뉴욕시를 때려부수고 다닌다.
자유의 여신상도 목이 뎅그렁...

모두들 예상치 못한 괴물의 공격에 놀라 맨하탄에서 빠져나가느라 정신없다.
그러나, 롭의 여자친구 베스(Odette Yustman)가 부상당한 채 고립됐다는 걸 알게 된 4명의 일행은 베스를 구출하기 위해 맨하탄으로 되돌아 들어간다.
송별파티에서부터 캠코더를 들고다니던 허드는 괴물의 공격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한다.
저런 상황에서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다고?
상식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되는 게 맞다. 비디오 촬영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도 몬스터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촬영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프로페셔널 비디오 저널리스트들도 허드처럼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의 맨하탄은 일반 상식이 통하는 우리가 알고있는 맨하탄이 아니다. '몬스터 어택'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계속 비디오 촬영을 하더라도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자세가 돼있어야 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물론, 허드도 촬영을 집어치우고 도망다니는 데 몰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인데 빌어먹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이냐!
하지만, 불쌍한 허드는 촬영을 그만두고 싶어도 못한다.
왜? Why?
허드가 촬영을 중단하면 영화도 거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캠코더는 꼭 들고 다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끝나...ㅠㅠ
이게 무슨 소리냐고?
허드가 캠코더로 촬영한 아마츄어 홈 비디오가 바로 영화 '클로버필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클로버필드'는 아마츄어 홈 비디오처럼 촬영한 영화다.
덕분에 '클로버필드'는 흔들리는 카메라를 빼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카메라를 일부러 심하게 흔들고 이쪽 저쪽 마구 돌리면서 아마츄어 홈 비디오처럼 보이도록 촬영했기 때문에 정신없을 뿐만 아니라 나중엔 짜증까지 난다.
왜 이렇게 촬영했냐고?
'Blair Witch Project'처럼 흔들리는 아마츄어 홈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패닉상태의 현장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캐릭터들이 촬영한 홈 비디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만든 것까진 알겠는데, 구태여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내 생각은 'NO'다.
흔해빠진 몬스터 영화를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으니 참신한 아이디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흔해빠진 몬스터 영화라는 걸 감추기 위해 사용한 얇팍한 수법으로 보인다.
사실, 아마츄어 비디오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다. 프로페셔널 카메라맨이 촬영했든 우연히 지나가던 시민이 촬영했든 가장 중요한 건 '긴박했던 순간을 담은 비디오'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비디오가 요샌 넘쳐난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많은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아수라장으로 변한 맨하탄의 실제상황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지난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 당시엔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촬영한 아마츄어 비디오들이 끊임없이 방송을 탔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땐 임베디드 리포터들이 전투상황을 생중계(?)했다. 작년 버지니아 테크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역시 건물 주위를 지나던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CNN 등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아마츄어 홈 비디오 스타일 하나만으로 패닉상태의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도 줄거리도 없다시피한 단순무식 스타일의 몬스터 영화로 말이다.

줄거리가 없다시피 하다고?
'거대한 몬스터가 느닷없이 나타나 뉴욕시를 때려부순다, 군대가 동원돼 몬스터와 전투를 벌인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고립됐다, 그래서 그녀를 구출하러 간다'
진짜로 여기까지가 전부다. 더이상 거론할 게 없다. 몬스터가 어디서 어떻게 왜 왔는지,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왜 파괴를 하는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없이 '몬스터의 공격을 받고있는 맨하탄 한복판에서 캠코더로 상황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끝난다. 몬스터 영화에서 심오한 줄거리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편으론, 다른 판타지 SF 몬스터 영화와는 달리 '몬스터 침공'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이라는 것만 빼면 재앙에 처한 맨하탄을 비교적 그럴 듯하게 그렸다.
게다가, 느닷없이 몬스터가 들이닥쳤으니 몬스터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예고없이 들이닥친 몬스터의 공격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맨하탄을 그린 것이니 몬스터의 정체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게 정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줄거리를 건성으로 넘어간 데 대한 변명으로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몬스터에 대한 배경설명은 건너 뛰고 몬스터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맨하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는 홈 비디오 스타일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허무한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아마츄어가 촬영한 홈 비디오를 통해 전해오는 리얼한 서스펜스와 스릴로 덮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Blair Witch Project'는 성공하지 않았냐고?
물론이다.
하지만, 'Blair With Project'는 10여년전에 나온 영화다. 그때만 해도 UCC 같은 것이 지금처럼 흔치 않았다.
쟝르도 다르다. 'Blair Witch Project'가 호려영화인 덕분에 '흔들리는 아마츄어 비디오 화면에서 전해지는 색다른 공포'라는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지나쳐선 안된다.
그러나, '클로버필드'는 홈 비디오 아이디어만 빌려와 몬스터 영화에 억지로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는 게 전부다. 제작비용 등 규모면에선 월등히 앞서겠지만 '홈 비디오 효과'는 'Blair Witch Project'에 견줄만한 수준이 못된다.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긴박했던 순간을 직접 촬영한 아마츄어 비디오를 통해 실감나는 서스펜스와 스릴을 전달하겠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이런 아이디어가 몬스터 영화에 어울리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
거대한 몬스터가 나타나 맨하탄을 때려부순다는 것 자체가 지극히도 허구적인데 '홈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상상해보면 상당히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에서 기억나는 것은 9-11 테러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지면서 밀려오던 먼지의 파도, 그리고 이라크전이 한창일 당시 TV뉴스에서 매일마다 방송했던 치열한 전투장면을 엉성하게 재탕한 것으로밖에 보일 뿐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TV 시리즈 '로스트(Lost)', '에일리어스(Alias)'로 유명한 프로듀서, J.J. 에이브람스(Abrams)가 빅스크린용으로 선보인 최신작이라고 해서 '클로버필드(Cloverfield)'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하지만, '클로버필드'는 아주 실망스러웠다. 나름대로 스타일리쉬한 몬스터 영화를 만들고자 한 것 같지만 흔틀리는 카메라 빼곤 아무 것도 없는 무지하게 허무한 영화일 뿐이다. 차라리 전쟁, 테러나 재앙의 현장을 배경으로 했다면 몬스터 공격보다는 사실적인만큼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몬스터 영화와 홈 비디오의 결합은 '아니올시다'였다.
'클로버필드'는 영화속 상황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재미있게 즐기기 힘든 영화다. 홈 비디오 스타일에서 전해지는 긴박감을 제대로 느껴야만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들리는 카메라로 이런 맛을 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문제다. 이것을 못보고 지나치면 '무서우리만치 리얼한 몬스터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지간히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못보고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클로버필드'는 이런 사람들에게 권한다:
1.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만 정신없이 흔들리다가 끝나는 허무한 몬스터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
2. 홈 비디오 스타일로 촬영한 것만 보면 왠지 모르게 찔끔 쌀 정도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
3. 극장에 갈 때마다 한쪽 뇌를 빼놓기 때문에 줄거리가 있어도 모르고 없어도 모른다는 사람.
4. 쿨하게 보이도록 사탕발림 해놓은 영화에 잘 낚이는 사람.
5. '미국 최악의 홈 비디오'를 보고싶은 사람.
불행히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클로버필드'를 건너뛰시구랴.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터미네이터가 TV 시리즈로?
FOX TV의 새로운 TV 시리즈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Terminator - Sarah Connor Chronicles)'가 시작했다.
터미네이터?
사람의 탈(?)을 쓴 싸이보그가 나오던 그 '터미네이터'?

그렇다. 미국 최초의 싸이보그 주지사를 탄생시킨 바로 그 '터미네이터'다.
그 '터미네이터'가 FOX TV의 새로운 TV 시리즈로 돌아왔다.
그런데, TV 시리즈의 주인공은 터미네이터가 아니다. 싸이보그의 공격으로부터 아들, 존 코너를 보호해야 하는 '터프 마미' 사라 코너가 주인공이다.

사라 코너를 맡은 배우는 누구냐고?
영화 '300'에 나왔던 리나 히디(Lena Headey)다.
'300'에서 한가닥 할 것처럼 보이더니 사라 코너역을 맡았다.

리나 히디는 여전사에 가까운 사라 코너역에 제격인 듯 하다. '300'에서 보여줬던 '열받으면 다 죽어!' 식의 터프함이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존 코너와 함께 있으면 모자지간이 아니라 남매처럼 보이는 것!
리나 히디가 1973년생이고 존 코너역의 토마스 데커(Thomas Dekker)가 1987년생이라 15년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 보이지 않는다.

리나 히디를 나이들어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일까?
앳된 얼굴의 서머 글라우(Summer Glau)가 여자 싸이보그, 카메론(Cameron)으로 나온다.
이렇게 리나 히디, 토마스 데커, 서머 글라우 3명이 FOX의 TV 시리즈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의 메인 캐릭터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의 스토리는 '터미네이터 2'에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여전사로 변신한 사라 코너와 고등학생으로 자란 존 코너,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래에서 온 싸이보그 카메론(제임스 카메론 아님!) 등 3명의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터미네이터 2'와 유사하다.
그럼, 터미네이터는 어디 갔냐고?
인류가 싸이보그의 통치를 받고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자신들이 싸이보그의 통치하에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더라.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무대였던 L.A 시민들도 이미 포기했는지 싸이보그 주지사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터미네이터가 L.A를 그렇게 때려부쉈는데도 말이다. 최근엔 한국산 용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고 갔으니 폭력에 무뎌졌는지도...
하지만, 잊어선 안되는 게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실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저 '캘리포니아 발음 제대로 못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만 알고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 때문에 사라 코너와 존 코너가 컴백한 것이리라!
터미네이터로부터 인류를 구해야 해!ㅠㅠ
그런데 문제가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없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가능할까?
'터미네이터=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인간들을 통치하는데 바빠 나오지 못한다더라도 그를 대신할 리딩(Leading) 터미네이터 없이 갈 수 있을까?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사라 코너라지만 생뚱맞은 여자 싸이보그, 카메룬만으로 충분하겠냐는 것이다.
내 생각은 'YES'다.
터미네이터 없이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약간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터미네이터' 세계의 스토리에 꼭 '미스터 터미네이터'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임무를 띄고 파견된 싸이보그 중 하나일 뿐이므로 그가 없으면 이야기를 풀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 나는 '터미네이터 2'에서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를 뒤쫓지 않고 되레 보호하러 온 것을 보고 몹시 실망했다. 미스터 터미네이터의 최대 매력은 총에 맞아도 끄떡없고 차에 치어도 벌떡 일어나 무표정한 얼굴로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것인데 '터미네이터 2'에선 적이 아닌 동지가 되면서 김이 다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2' 막판에 미스터 터미네이터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때 스크린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차가운 살인마, 미스터 터미네이터를 아이들용 캐릭터로 바꿔놓았다는 데서 치밀어 오른 분노였다.
'터미네이터는 1편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나는 '터미네이터 3'도 안봤다. 이젠 정 안되겠으니까 여자 싸이보그까지 모셔왔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이 먹는 싸이보그를 구경하러 갈까 생각했지만 터미네이터가 지팡이를 짚고 나와도 이런 식 영화는 더이상 안본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봤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꽤 섹시하게 들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다른 싸이보그가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게 전부인 시시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터미네이터 1'에서처럼 인간 대 싸이보그의 대결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가 안되는 불공평한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맛'이 돌아온 것처럼 보였던 것.

그러나...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아직까지 그런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일요일과 월요일밤 이틀간 연달아 2편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는데 1회만 봤을 땐 실망감이 컸다. 2회를 보고나니 새로운 '터미네이터' 세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NBC의 '바이오닉 우먼'을 봐서 그런지 '코너 패밀리'를 돕는 싸이보그, 카메론과 제이미 소머즈가 서로 비슷해 보였다. '터미네이터'와 '바이오닉 우먼' 시리즈를 비교한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기계의 힘을 사용하는 여자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코너 패밀리쪽엔 카메론이 있고 저쪽엔 여러 얼굴의 싸이보그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도 결국엔 '싸이보그 vs 싸이보그'식이 될 수 있는 것. 싸이보그들끼리 서로 치고박는 것만으론 시청자들을 오랫동안 묶어놓기 힘들 것이 뻔하니 스토리가 탄탄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터미네이터 2'에서 이어지는 스토리가 얼마나 흥미진진하냐에 성패가 달린 것.
카메론이란 여자 싸이보그 없이 사라 코너와 존 코너만의 어드벤쳐였다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랴! 카메론이 나오더라도 몇 에피소드 지난 이후에 나왔으면 더 나았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스토리에 한번 기대 걸어본다. 여전사 사라 코너와 스카이넷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길 기대해 본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매주 월요일밤 9시(동부시간) 방송된다.
터미네이터?
사람의 탈(?)을 쓴 싸이보그가 나오던 그 '터미네이터'?

그렇다. 미국 최초의 싸이보그 주지사를 탄생시킨 바로 그 '터미네이터'다.
그 '터미네이터'가 FOX TV의 새로운 TV 시리즈로 돌아왔다.
그런데, TV 시리즈의 주인공은 터미네이터가 아니다. 싸이보그의 공격으로부터 아들, 존 코너를 보호해야 하는 '터프 마미' 사라 코너가 주인공이다.

사라 코너를 맡은 배우는 누구냐고?
영화 '300'에 나왔던 리나 히디(Lena Headey)다.
'300'에서 한가닥 할 것처럼 보이더니 사라 코너역을 맡았다.

리나 히디는 여전사에 가까운 사라 코너역에 제격인 듯 하다. '300'에서 보여줬던 '열받으면 다 죽어!' 식의 터프함이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존 코너와 함께 있으면 모자지간이 아니라 남매처럼 보이는 것!
리나 히디가 1973년생이고 존 코너역의 토마스 데커(Thomas Dekker)가 1987년생이라 15년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 보이지 않는다.

리나 히디를 나이들어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일까?
앳된 얼굴의 서머 글라우(Summer Glau)가 여자 싸이보그, 카메론(Cameron)으로 나온다.
이렇게 리나 히디, 토마스 데커, 서머 글라우 3명이 FOX의 TV 시리즈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의 메인 캐릭터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의 스토리는 '터미네이터 2'에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여전사로 변신한 사라 코너와 고등학생으로 자란 존 코너,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래에서 온 싸이보그 카메론(제임스 카메론 아님!) 등 3명의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터미네이터 2'와 유사하다.
그럼, 터미네이터는 어디 갔냐고?
인류가 싸이보그의 통치를 받고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자신들이 싸이보그의 통치하에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더라.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무대였던 L.A 시민들도 이미 포기했는지 싸이보그 주지사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터미네이터가 L.A를 그렇게 때려부쉈는데도 말이다. 최근엔 한국산 용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고 갔으니 폭력에 무뎌졌는지도...
하지만, 잊어선 안되는 게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실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저 '캘리포니아 발음 제대로 못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만 알고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 때문에 사라 코너와 존 코너가 컴백한 것이리라!
터미네이터로부터 인류를 구해야 해!ㅠㅠ
그런데 문제가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없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가능할까?
'터미네이터=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인간들을 통치하는데 바빠 나오지 못한다더라도 그를 대신할 리딩(Leading) 터미네이터 없이 갈 수 있을까?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사라 코너라지만 생뚱맞은 여자 싸이보그, 카메룬만으로 충분하겠냐는 것이다.
내 생각은 'YES'다.
터미네이터 없이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약간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터미네이터' 세계의 스토리에 꼭 '미스터 터미네이터'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임무를 띄고 파견된 싸이보그 중 하나일 뿐이므로 그가 없으면 이야기를 풀어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사실, 나는 '터미네이터 2'에서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를 뒤쫓지 않고 되레 보호하러 온 것을 보고 몹시 실망했다. 미스터 터미네이터의 최대 매력은 총에 맞아도 끄떡없고 차에 치어도 벌떡 일어나 무표정한 얼굴로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것인데 '터미네이터 2'에선 적이 아닌 동지가 되면서 김이 다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2' 막판에 미스터 터미네이터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때 스크린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차가운 살인마, 미스터 터미네이터를 아이들용 캐릭터로 바꿔놓았다는 데서 치밀어 오른 분노였다.
'터미네이터는 1편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나는 '터미네이터 3'도 안봤다. 이젠 정 안되겠으니까 여자 싸이보그까지 모셔왔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이 먹는 싸이보그를 구경하러 갈까 생각했지만 터미네이터가 지팡이를 짚고 나와도 이런 식 영화는 더이상 안본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봤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꽤 섹시하게 들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다른 싸이보그가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게 전부인 시시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터미네이터 1'에서처럼 인간 대 싸이보그의 대결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가 안되는 불공평한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맛'이 돌아온 것처럼 보였던 것.

그러나...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아직까지 그런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일요일과 월요일밤 이틀간 연달아 2편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는데 1회만 봤을 땐 실망감이 컸다. 2회를 보고나니 새로운 '터미네이터' 세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NBC의 '바이오닉 우먼'을 봐서 그런지 '코너 패밀리'를 돕는 싸이보그, 카메론과 제이미 소머즈가 서로 비슷해 보였다. '터미네이터'와 '바이오닉 우먼' 시리즈를 비교한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기계의 힘을 사용하는 여자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코너 패밀리쪽엔 카메론이 있고 저쪽엔 여러 얼굴의 싸이보그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도 결국엔 '싸이보그 vs 싸이보그'식이 될 수 있는 것. 싸이보그들끼리 서로 치고박는 것만으론 시청자들을 오랫동안 묶어놓기 힘들 것이 뻔하니 스토리가 탄탄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터미네이터 2'에서 이어지는 스토리가 얼마나 흥미진진하냐에 성패가 달린 것.
카메론이란 여자 싸이보그 없이 사라 코너와 존 코너만의 어드벤쳐였다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랴! 카메론이 나오더라도 몇 에피소드 지난 이후에 나왔으면 더 나았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스토리에 한번 기대 걸어본다. 여전사 사라 코너와 스카이넷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길 기대해 본다.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크로니클'은 매주 월요일밤 9시(동부시간) 방송된다.
인디아나 존스와 007이 만났을 때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가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만났던 건 '인디아나 존스 3'와 '라이센스 투 킬'이 여름 시즌에 나란히 개봉했던 1989년이다.
그렇다면 흥행성적은?
'인디아나 존스 3'는 5월, '라이센스 투 킬'은 7월에 각각 미국서 개봉해 '인디아나 존스 3'의 싱거운 KO승으로 끝났다. '라이센스 투 킬'이 흥행실패한 덕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1989년 이야기를 꺼내냐고?
2008년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가 다시 한번 만나기 때문이다.

' 인디아나 존스 4'가 금년 5월에 개봉하고 '본드22(제목미정)'가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하나는 여름철에, 다른 하나는 겨울철에 개봉하는만큼 정면대결보다는 같은 해에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가 극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그런데, 묘하게도 1989년과 2008년 상황에 비슷한 구석이 있다.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하자:
두 번째 007 영화
'인디아나 존스 3'와 같은 해 개봉했던 '라이센스 투 킬'은 당시 제임스 본드였던 티모시 달튼의 두 번째 007 영화였다. '인디아나 존스 4'와 같은 해에 개봉하는 '본드22'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두 번째 영화다.
이언 플레밍 원작
티모시 달튼의 첫 번째 007 영화인 '리빙 데이라이트(1987)'는 플레밍의 동명소설의 제목과 내용을 영화에 사용했지만 '라이센스 투 킬'은 제목과 줄거리 모두 영화 제작팀이 새로 만들었다. '본드22'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지노 로얄'은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을 기초로 했지만 '본드22'는 '카지노 로얄'과 줄거리가 이어진다는 게 전부일 뿐 줄거리 자체는 새로 만든 것이다.
본드걸, 로케이션, 그리고 악당
' 라이센스 투 킬'의 메인 로이케이션은 중남미 지역이었고 캐리 로웰(Carey Lowell)과 탈리사 소토(Talisa Soto) 2명의 본드걸이 출연했으며, 본드의 적으론 로버트 다비(Robert Davi)가 사실적인 캐릭터 산체스로 나왔다. '본드22'도 중남미가 로케이션 중 한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드걸은 올가 쿠리렌코(Olga Kurylenko)와 젬마 아터튼(Jemma Arterton) 2명이며, 본드의 적으론 프랑스 배우 매튜 아말릭(Mathieu Amalric)이 범죄조직 리더 도미닉 그린으로 나온다. '카지노 로얄'에서 소개된 범죄조직의 리더이므로 도미닉 그린 역시 사실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WGA 파업
스 크린라이터, 리처드 메이밤(Richard Maibaum)이 '라이센스 투 킬' 작업 도중 WGA(Writers Guild of America) 파업으로 펜 대신 피켓을 들었다. 이 덕분에 당시 공동 프로듀서였던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이 나머지를 완성시켜야 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2008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재발했다. 헐리우드 소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2007년말 WGA가 파업한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WGA가 파업하자 '본드22' 작업을 하던 폴 해기스(Paul Haggis)도 '좀 더 다듬는 작업이 필요한 상태'에서 펜을 내려놓고 피켓을 들었다.
자, 그렇다면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의 '2008년 만남'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1989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 아니면 반대가 될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캐릭터가 2008년 극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흥행성적은?
'인디아나 존스 3'는 5월, '라이센스 투 킬'은 7월에 각각 미국서 개봉해 '인디아나 존스 3'의 싱거운 KO승으로 끝났다. '라이센스 투 킬'이 흥행실패한 덕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1989년 이야기를 꺼내냐고?
2008년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가 다시 한번 만나기 때문이다.

' 인디아나 존스 4'가 금년 5월에 개봉하고 '본드22(제목미정)'가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하나는 여름철에, 다른 하나는 겨울철에 개봉하는만큼 정면대결보다는 같은 해에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가 극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그런데, 묘하게도 1989년과 2008년 상황에 비슷한 구석이 있다.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하자:
두 번째 007 영화
'인디아나 존스 3'와 같은 해 개봉했던 '라이센스 투 킬'은 당시 제임스 본드였던 티모시 달튼의 두 번째 007 영화였다. '인디아나 존스 4'와 같은 해에 개봉하는 '본드22'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두 번째 영화다.
이언 플레밍 원작
티모시 달튼의 첫 번째 007 영화인 '리빙 데이라이트(1987)'는 플레밍의 동명소설의 제목과 내용을 영화에 사용했지만 '라이센스 투 킬'은 제목과 줄거리 모두 영화 제작팀이 새로 만들었다. '본드22'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지노 로얄'은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을 기초로 했지만 '본드22'는 '카지노 로얄'과 줄거리가 이어진다는 게 전부일 뿐 줄거리 자체는 새로 만든 것이다.
본드걸, 로케이션, 그리고 악당
' 라이센스 투 킬'의 메인 로이케이션은 중남미 지역이었고 캐리 로웰(Carey Lowell)과 탈리사 소토(Talisa Soto) 2명의 본드걸이 출연했으며, 본드의 적으론 로버트 다비(Robert Davi)가 사실적인 캐릭터 산체스로 나왔다. '본드22'도 중남미가 로케이션 중 한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드걸은 올가 쿠리렌코(Olga Kurylenko)와 젬마 아터튼(Jemma Arterton) 2명이며, 본드의 적으론 프랑스 배우 매튜 아말릭(Mathieu Amalric)이 범죄조직 리더 도미닉 그린으로 나온다. '카지노 로얄'에서 소개된 범죄조직의 리더이므로 도미닉 그린 역시 사실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WGA 파업
스 크린라이터, 리처드 메이밤(Richard Maibaum)이 '라이센스 투 킬' 작업 도중 WGA(Writers Guild of America) 파업으로 펜 대신 피켓을 들었다. 이 덕분에 당시 공동 프로듀서였던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이 나머지를 완성시켜야 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2008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재발했다. 헐리우드 소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2007년말 WGA가 파업한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WGA가 파업하자 '본드22' 작업을 하던 폴 해기스(Paul Haggis)도 '좀 더 다듬는 작업이 필요한 상태'에서 펜을 내려놓고 피켓을 들었다.
자, 그렇다면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의 '2008년 만남'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1989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 아니면 반대가 될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캐릭터가 2008년 극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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