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8일 금요일

만약 채드 존슨이 달라스로 온다면?

씬시내티 뱅갈스(Cincinnati Bengals) 와이드 리씨버(WR) 채드 존슨(Chad Johnson)이 새로운 팀을 찾고있는 것 같다. 채드 존슨은 팀 훈련에 일체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드 존슨이 염두에 두고 있는 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절친한 친구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가 소속된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가 그 중 하나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채드 존슨과 스티브 스미스는 캘리포니아주 L.A 근교에 위치한 산타 모니카 칼리지(SMC) 풋볼팀 팀메이트였다. SMC는 L.A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한(?) 학교다.

그런데, 채드 존슨에 눈독을 들인 팀이 또 하나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4월26일 열리는 NFL 드래프트에서 와이드 리씨버를 지명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와이드 리씨버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30대를 넘긴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를 제외하곤 평균 이상 수준의 선수들이 전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는 와이드 리씨버를 드래프트 한다는 아이디어에 회의적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필요한 건 지금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지 갓 드래프트한 신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루키 와이드 리씨버 중에서 첫 해 부터 팀 전력에 보탬이 된 선수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프로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때가 되면 터렐 오웬스(1973년 12월생)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은퇴한 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카우보이스에 속한 엘리트 선수들과 당장 함께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지 미래설계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루키를 드래프트 하는 것 보다 현재 NFL에서 뛰고있는 베테랑 선수 중 하나를 데려오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채드 존슨이 속한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의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 애리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의 엔콴 볼딘(Anquan Boldin), 래리 피츠제랄드(Larry Fitzgerald)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이 중 하나가 달라스 카우보이스로 팀을 옮겨 와 터렐 오웬스의 반대편에 라인업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가정이라지만 채드 존슨과 터렐 오웬스가 나란히 라인업 한다는 걸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채드 존슨(왼쪽), 터렐 오웬스(오른쪽)

알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채드 존슨과 터렐 오웬스(T.O) 모두 '화려한' 선수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채드 존슨은 감정이 실리지 않은 개그 수준이지만 터렐 오웬스는 - 비록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입단한 뒤 많이 달라졌지만 - 다른 선수들과의 불화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달라스 모닝 뉴스가 주장한 건 터렐 오웬스와 함께 뛸 재능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란스러운 채드 존슨과 터렐 오웬스가 과연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실력있는 선수라고 아무나 영입해도 되는 건 아니다. 터렐 오웬스와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는 것도 조건 중 하나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간 팀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만큼 터렐 오웬스와 사이 좋게 지낼만한 선수인지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T.O가 새로 영입한 베테랑 와이드 리씨버와 자꾸 충돌한다면 문자 그대로 난리나기 때문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채드 존슨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건 다 제쳐놓더라도 'T.O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가'를 우선 먼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채드 존슨과 터렐 오웬스가 함께 라인업 하는 걸 상상해 보면 아주 익사이팅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익사이팅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