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5일 수요일

브렛 파브가 토니 로모에게 전화했다는데...

뉴욕 제츠 쿼터백 브렛 파브(Brett Favre)가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달라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에게 위로전화를 했다고 ESPN이 전했다.


▲ESPN

대선배 쿼터백 브렛 파브가 새까만 후배 토니 로모한테 왜 전화를 했냐고?

위스콘신주에서 성장한 토니 로모의 어릴 적 '우상'이 바로 브렛 파브이기 때문이다. 토니 로모는 자신이 NFL 스타가 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브렛 파브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왔고, TV에 나와서 브렛 파브 시늉을 하는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니 브렛 파브가 귀여워해 줄 수밖에...

그런데 한가지 뜨끔한 건 브렛 파브는 어지간한 부상으로는 절대로 출전을 거르지 않았다는 사실. 경기중에 부상으로 쉰 적은 있어도 매 경기 스타팅 라인업에 빠진 적은 없다. 브렛 파브는 258개 정규시즌 경기를 빠지지 않고 연속으로 스타트한 NFL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NFL 한 시즌 당 정규시즌 경기 수가 16개니까 258 나누기 16을 해 보면 브렛 파브가 몇 년동안 빠짐없이 연속으로 스타트를 했다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브렛 파브는 팀만 바꿨을 뿐 2008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NFL 주전 쿼터백으로 뛰고 있으니 저 숫자는 계속 불게 돼 있다.


▲뉴욕 제츠 쿼터백 브렛 파브

브렛 파브가 엄청난 부상을 당한 적이 없는 만큼 운도 따랐지만 엄지손가락 골절상의 고통을 참아가며 경기했을 정도로 터프가이였다. 오른손잡이 쿼터백이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채 경기를 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브렛 파브는 했다. 부러진 손가락이 'HURT LIKE HELL'이었지만 경기를 거르지 않았다.

이런 터프가이가 새끼손가락 골절상으로 4주간 쉬게 된 토니 로모에게 전화를 했다.

무슨 말을 했을까?

"새파랗게 젊은 놈이 그것 가지고 비실대냐?"고 했을까?

아니다.

브렛 파브는 "통증을 견디면서 부목을 댄 손가락으로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출전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도하지 말라"면서 억지로 밀어부치진 말 것을 충고했다.

"The only thing I said was, it's worth trying [to play] if you can deal with the pain and can function good enough with a splint,'' Favre said. "If not, don't try.'' - ESPN

일부 풋볼팬들은 새끼손가락 골절상으로 4주를 쉬게 된 토니 로모가 브렛 파브 만큼 터프하지 않다고 한다.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4주 아웃' 판정을 받은 토니 로모를 'Sissy'라 놀리는 풋볼팬들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ESPN은 '브렛 파브 뿐만 아니라 토니 로모가 대신 한 전 달라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드류 블레소도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채 경기를 한 적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브렛 파브는 토니 로모가 터프할 뿐만 아니라 NFL 전체에서 탑5에 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Not only do I think he's tough, but I think he's also one of the top five players in the entire league)고 말했다. 포지션을 불문하고 NFL 전체에서 탑5에 드는 선수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역시 횽아가 최고야...ㅠㅠ


▲토니 로모

토니 로모는 지금까지 30경기 연속 출전해 왔다.

그렇다면 혹시 토니 로모가 이번 주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토니 로모가 연속 출전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새끼손가락을 칭칭 감고 세인트 루이스 경기에 주전 쿼터백으로 나설까?

현재로써는 알려진 바 없다. 백업 쿼터백 브래드 존슨이 토니 로모가 완쾌할 때 까지 팀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게 전부다.

하지만 일찍 복귀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풋볼 애널리스트로 활동중인 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쿼터백 스티브 영(Steve Young)은 토니 로모의 부상이 4주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손가락을 함께 묶어 고정시키고 플레이 한다면 생각보다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토니 로모의 마음 속은 어떨까?

어릴 적 우상이던 브렛 파브한테 전화를 받은 뒤 은근히 자극받았을 것 같다. '토니 로모는 파브 만큼 터프하지 않다'는 소리도 듣고싶지 않을 것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수퍼스타 와이드리씨버 로이 윌리암스까지 달라스 카우보이스로 옮겨 와 토니 로모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 토니 로모는 부러진 새끼손가락을 물어뜯고 있는 중??

댓글 2개 :

  1. 대부분 Boys팬들은 로모의 추가부상 위험때문에 Rams는 쉬고, Tampa 경기는 반반, Giants 경기는 출전하길 바라던데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로모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 Boys도 시즌이 날아갈 가능성이 크니까요. Cowboys hater들은 역시나 로모는 NFL 통털어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고 준엄한 평가들을 내리시더군요. 그나저나 스마일맨 로모는 어디가고 왜 그렇게 사이드 라인에 축쳐져 앉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Williams가 라커룸에서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너무 좋아서 표정관리가 안되던 걸요.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데리고 온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T.O.는 맘에 안드는 질문에는 계속 Next question...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요즘 모든 스포츠난을 휩쓸고 있는 Big 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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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로모 본인이 괜찮으니 뛰겠다고 하면 저도 오케이입니다. 토니 로모가 통증을 견뎌내면서 공을 제대로 던진다면 추가부상 걱정은 일단 둘 째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겠다 싶으면 나오지 않는 게 좋겠지만 제가 알기론 토니 로모가 패싱훈련을 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토니 로모 본인을 비롯해 의료진들은 대충 감을 잡지 않았을까 합니다. 추가부상 리스크를 없애려면 4주 쉬는 게 가장 좋겠지만 NFL 선수라면 그 정도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머리 터지겠죠. 로이 윌리암스까지 보태진 데다 누가 주전 쿼터백인지 왔다갔다 하니까요...ㅋ

    스마일맨 로모가 사라진 이유는 상대팀 수비들이 T.O만 봉쇄하면 달라스 공격이 안 풀린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겠죠. 패트릭 크레이튼, 마일스 어스틴, 샘 허드로는 위협이 안된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에 제리 존스가 시즌중에 로이 윌리암스를 모셔온 게 아닐까 합니다.

    보람이 있을 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와이드리씨버 픽하는 것보다는 프로경험이 있는 로이 윌리암스가 훨씬 빨리 적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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