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5일 목요일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터렐 오웬스를 방출했다고?!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스타 리씨버,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를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터렐 오웬스를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터렐 오웬스가 2008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 타잇엔드 제이슨 위튼(Jason Witten),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제이슨 개렛(Jason Garret) 등과 문제를 빚는 등 아슬아슬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다시 팀내 불화를 만드는 병이 도지는 듯 했다. 안티-T.O 성향의 미디어들도 터렐 오웬스에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히던 2008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까지 수퍼보울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Jerry Jones)는 시즌이 끝나자 마자 NFL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코너백, 애덤 '팩맨' 존스(Adam 'Pacman' Jones)를 내보냈다. 하지만, 설마 터렐 오웬스까지 내보내겠나 싶었다. 그러나, 결국엔 T.O까지 내보내고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한 듯 하다.



▲ESPN

그런데 문제는 터렐 오웬스 없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공격이 예전만 못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작년 시즌 디트로이트로부터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를 트레이드 했지만 그가 달라스 카우보이스 공격 시스템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알 수 없는 데다 여차하면 '실패한 트레이드'로 기록될 수도 있는 마당에 터렐 오웬스까지 방출했다는 것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넘버2 리씨버에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에 넘버1 리씨버까지 내보낸 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NFL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지명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터렐 오웬스와 같은 베테랑 리씨버를 대신할 루키는 없다. 또한, 루키가 NFL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Short Term Solution'이 아니다. 게다가, 넘버2 리씨버인 로이 윌리암스까지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므로 터렐 오웬스를 루키로 대신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따라서 새로운 베테랑 리씨버를 영입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누구를, 얼마에, 어떠한 댓가를 지불하고 데려와야 할까?

'The Curious Case of Dallas Cowboys'는 이것 하나가 전부가 아니다. 며칠 전에는 백업 쿼터백과 주전 코너백을 바꾸기도 했다. 브래드 존슨(Brad Johnson)이 제 역할을 못한 만큼 새로운 백업 쿼터백이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주전 코너백인 앤토니 헨리(Anthony Henry)를 내주고 백업 쿼터백을 데려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머리를 긁적이게 만든다. 샐러리 캡 문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백업 쿼터백과 주전 코너백을 트레이드한다는 것 자체가 아리송하게 들린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로부터 존 킷나(Jon Kitna)를 데려왔으니 백업 쿼터백 문제는 해결된 듯 하지만 그대신 주전 코너백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되었다. 앤토니 헨리가 오기 전까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겪었던 주전 코너백 부재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앞선다. 뿐만 아니라 패스 수비에 취약한 세이프티,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 - 와이드리씨버와 동명이인) 문제도 남아있다.

아직은 매우 이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우울한 2009년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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