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5일 화요일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 사오긴 했는데...

'다 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유명한 미국작가 댄 브라운(Dan Brown)의 신작 '로스트 심볼(The Lost Symbol)'이 드디어 나왔다.

초판만 5백만 부를 인쇄한다던 댄 브라운의 '블록버스터' 소설이 드디어 북미지역에서 출간된 것.

초판만 5백만 부를 인쇄했다면 출시당일 품절로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는 절대 없었겠지?

물론이다. 오후에 서점을 찾았더니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있더라. '로스트 심볼'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책을 구입하기위해 새벽부터 서점 앞에서 밤을 샜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 몇 주 전부터 여러 서점에서 '로스트 심볼 예약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보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발매당일 구입하지 못할 정도라도 된다는 얘기인지 의아했었는데, 역시 그런 풍경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이름값은 하는 듯 하다. 미국의 서점 Barnes & Noble은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이 자사의 성인용 소설 1일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Barnes & Noble은 판매 부수를 밝히진 않았으나 '로스트 심볼'이 하드커버와 이북(eBook) 버전 모두 판매챠트 1위에 오르며 '기대이상이었다'고 한 만큼 첫 날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그렇게 재미있냐고?

겉표지만 보고 재미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수?

전에 읽던 책이 아직 절반 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그 책을 먼저 끝낸 다음에나 '로스트 심볼'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읽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번엔 미국의 프리메이슨에 대한 이야기라서 '다 빈치 코드'만큼 논란거리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재미만 있으면 되지 논란거리가 왜 필요하냐고?

댄 브라운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다들 인정할 것이다. 그의 히트작, '다 빈치 코드'가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없었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챤이든 아니든 예수(Jesus)를 모르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게 '다 빈치 코드'의 성공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댄 브라운의 소설엔 논란거리가 필요하다. 브라운 자신은 필요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들은 브라운의 소설에서 논란거리를 찾기 때문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릴러 소설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브라운의 신작을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스릴러를 기대했를 리 없다. 전설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고대암호를 해독하는 것은 물론 독특하다고 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가 그만인 소설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로스트 심볼'에선 이러한 것들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과연 고대암호를 해독하면서 워싱턴 D.C를 뒤지고 다니는 것만으로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이것은 책을 다 읽은 다음에 얘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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