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9일 월요일

터키 고등학생 '007 SKYFALL' 열차 씬 몰래 촬영!

007 시리즈 23탄 'SKYFALL' 제작진이 터키로 이동했다. 007 제작진은 몇 주 전부터 터키에서의 촬영을 위해 여러 준비작업을 벌였으며, 터키 남부 아다나(Adana)의 열차역에서는 스턴트맨들이 액션 씬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뜻하지 않았던 방문객을 맞았다. 그 지역 고등학생들이 007 촬영지에 '침투'한 것이다!

İbrahim Ali Özden이라는 이름의 17세 고등학생과 그의 두 친구가 'SKYFALL' 촬영을 준비 중이던 아다나 열차역에 숨어들어가 낡은 열차 지붕 위에서 스턴트맨들이 격투 씬을 리허설 중인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세 틴에이저들은 경비를 따돌리기 위해 역 직원들이 사용하는 헬멧 등으로 변장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스파이 행위'는 오래 가지 않았다. 결국엔 경비에 걸리고 말았다. 터키 신문 Hurriyet에 의하면, 경비들은 세 명의 틴에이저들을 잡자마자 몸을 수색했으나 속옷에 숨긴 휴대폰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몸 수색을 할 때엔 일단 '거기'부터 먼저 꾸욱 잡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할 듯.


아래 이미지들은 007 촬영지에 침투한 세 명의 터키 고등학생들이 몰래 촬영한 'SKYFALL' 열차 액션 씬 리허설 모습과 열차역 직원으로 변장한 한 고등학생의 모습.





007 제작진은 'SKYFALL'의 열차 액션 씬을 인도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인도에서 터키로 장소를 옮겼다.

터키 고등학생들이 촬영한 위의 '스파이 샷'들을 보면 007 제작진이 왜 인도에서 열차 씬을 촬영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인도에서 촬영했던 1983년작 '옥토퍼시(Octopussy)'에도 열차 지붕 위에서 벌어지는 격투 씬이 나왔기 때문이다. '옥토퍼시'의 열차 액션 씬은 인도가 아닌 유럽에서 촬영했으나 '인도'와 '열차 씬'이라고 하면 '옥토퍼시'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래 이미지는 '옥토퍼시'의 열차 액션 씬.


또 한가지 눈에 띈 '옥토퍼시'와 유사한 점은, 열차 지붕 위에서 격투를 벌이는 두 명의 캐릭터 중 하나가 커다란 칼로 보이는 무기를 휘두른다는 점이다. 하나는 맨손이지만 다른 하나는 칼로 보이는 무기를 사용한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스턴트맨 중 하나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휘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1983년작 '옥토퍼시'에 나온 열차 격투 씬에서도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는 맨손으로 싸운 반면 헨치맨 고빈다(카비르 베디)는 커다란 칼을 휘둘렀다.

아래 이미지는 '옥토퍼시'에서 본드와 고빈다가 열차 위에서 싸우는 씬이다. 고빈다가 커다란 칼을 들고있는 것이 보인다.


그렇다면 'SKYFALL'에 나오는 열차 격투 씬은 '옥토퍼시' 오마쥬?

007 제작진이 'SKYFALL' 열차 액션 씬을 촬영 중인 터키도 '007 열차 씬'과 인연이 아주 깊은 곳이다. 007 시리즈 2탄이자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숀 코네리(Sean Connery) 주연의 1964년작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에서 본드(숀 코네리)와 타티아나(다니엘라 비앙키)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터키를 빠져나가는 씬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래 이미지는 '위기일발'에서 본드와 타니아나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 타는 모습.


'위기일발'의 열차 씬이라고 하면 본드와 그랜트(로버트 쇼)의 격투 씬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객실에서 벌어지는 본드와 그랜트의 격투 씬은 가장 유명하고 가장 격렬한 007 시리즈 격투 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면 'SKYFALL'에도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격투 씬이 나올까?

피 터지게 주먹질을 하는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영화이므로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할 듯.

댓글 2개 :

  1. 이제 슬슬 나오는군요.
    나니엘라 비안키 지금 봐도 정말 예쁘고 우아하네요.^^
    FRWL나 카지노 로얄, OHMSS 같은 걸작이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 멋진 격투신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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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외모 면에선 60년대 본드걸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왠지 이번에도 크게 특별할 게 없는 또 하나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현재까진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저는 아직은 썩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좀 더 두고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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