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9일 금요일

요새 내가 즐겨 듣는 하우스 뮤직 2012

내가 사는 동네의 이번 겨울은 상당히 마일드했다.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든 날이 며칠 있었지만 어쩌다가 하루가 전부였을 뿐 추위가 며칠간 이어진 적이 없었다. 지난 겨울에만 해도 공원에 있는 연못이 제법 두껍게 얼어붙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금년엔 아주 얇게 얼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거의 다 없어지곤 했다. 또한 눈도 많이 오지 않았다. 이번 겨울엔 눈을 치우기 위해 삽을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선 이번 겨울에 한파로 고생했다는데, 내겐 문자 그대로 '다른 나라 얘기'로 들릴 뿐이다.

그러더니 어드덧 겨울이 다 지나가고 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이번 겨울이 워낙 마일드했기 때문인지 가을에서 봄으로 바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찌됐든 꽃이 피는 계절이 온 것만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자 그럼 계절이 바뀌었으니 음악 스타일도 하우스 뮤직으로 바꿔보자.

최근엔 일렉트로-프로그레시브 하우스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클럽뮤직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힙합, R&B, 얼터네이티브 뮤지션들까지 일렉트로-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기초로 한 댄스팝을 내놓고 있다. 이 바람에 하우스 뮤직이 일반 팝음악처럼 너무 가벼워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어떤 스타일이든 간에 클럽뮤직은 언더그라운드 분위기가 흘러야 제맛이 나는데, 요새 나오는 많은 하우스 뮤직은 너무 대중성이 강하다. 물론 팝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언더그라운드 스타일 클럽뮤직이 재미없게 들리겠지만, 클럽뮤직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팝 쪽으로 기울어진 깜찍한 댄스뮤직은 "유치하고 짜증난다"며 피한다.

나도 팝 냄새가 너무 진하게 풍기는 댄스곡은 좋아하지 않는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들려도 팝에 가까운지 클럽뮤직에 가까운지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한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클럽 쪽으로 좀 더 기운 스타일이다. 요새 내가 즐겨 듣는 하우스 뮤직도 대부분 그쪽이다. 대부분 보컬이 나오는 만큼 팝 냄새를 완전히 없앤 곡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팝이 아닌 클럽뮤직에 가깝게 들리는 곡들이다.

이번 포스팅 첫 번째 곡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하우스 DJ 베니 베나시(Benny Benassi)의 신곡 'Control'로 하자. 존 르 카레(John Le Carre)'의 원작을 기초로 한 스파이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가 얼마 전에 개봉해서 그런지 '콘트롤' 하면 그 영화가 떠오르지만, 이 곡은 '서커스'와는 상관없는 곡이다.

잡소리 말고 들어보기로 하자...


다음 곡은 독일의 유명한 듀오 스펜서 & 힐(Spencer & Hill)의 'One Touch Away'.


다음은 프랑스의 유명한 하우스 뮤지션 데이빗 게타(David Guetta)의 'Titanium'.


다음은 Dirty South & Thomas Gold feat. Kate Elsworth의 'Eyes Wide Open'.


다음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이탈로 댄스 뮤지션 게이브리 폰테(Gabry Ponte)의 'Skyride' DJs From Mars 리믹스.


다음은 Ben DJ의 'Rock It'.


다음은 Miss Nine & Baggi Begovic의 'Hit the Road'.


다음은 이탈리아의 Sam Project의 신곡 Mr. Gorgeous (And Miss Curvaceous)'. 이 곡을 듣고 있으면 Tropical Itch 한 잔이 생각나지 않수? 역시 사무엘 사티니(Samuele Sartini)다.


다음은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뮤지션 Mat Zo의 'It's Yours'. 소프트하고 감미로운 앰비언트 스타일로 흐르다 클라이맥스에서 살짝 때려주는 멋진 클럽 하우스 곡이다.


마지막 곡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트랜스 뮤지션 티에스토(Tiesto)의 프로그레시브 스타일 신곡 'What Can I Do (Deeper Love)' Third Party 리믹스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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