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6일 화요일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 PGA 어워즈 후보작 발표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Producers Guild of America)가 2015년 PGA 어워즈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 멤버 대부분이 아카데미 멤버들이므로 PGA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가 이후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2015년엔 어떤 영화들이 PGA 어워즈 후보에 올랐을까?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가 발표한 영화 부문 PGA 어워즈 후보작들은 알파벳 순으로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버드맨 (Birdman)'

'보이후드(Boyhood)'

'폭스캐처(Foxcatcher)'

'건 걸 (Gone Girl)'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나잇크롤러 (Nightcrawler)'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 (The Theory of Everything)'

'위플래시 (Whiplash)'

10편의 영화 부문 후보작 모두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0개 후보작 중 미국에서 아직 전국적으로 개봉하지 않은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상영 타이밍을 놓쳐 아직 보지 못한 '위플래시' 두 편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후보작들을 봤는데, 후보작 리스트를 보니 모두 후보에 오를 만한 영화들로 구성된 듯 하다.

일각에선 '언브로큰(Unbroken)'과 '셀마(Selma)' 등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들이 모두 떨어졌다는 점,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가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점 등이 의외라고 한다. '셀마'는 안 봤으므로 코멘트하기 어렵지만 '언브로큰'과 '인터스텔라'가 후보에 들지 못한 건 그리 의외가 아니라고 본다. '언브로큰'은 소재는 좋았으나 영화 자체는 썩 잘 만든 영화가 아니었으며, '인터스텔라'는 PGA나 아카데미 멤버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누가 프론트러너일까?

일각에선 금년엔 뚜렷한 프론트러너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12년간에 걸쳐 출연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독특한 영화 '보이후드'가 작품, 감독 부문 프론트러너로 꼽히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12년간에 걸쳐 완성한 영화"라는 점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많지 않다는 게 '보이후드'의 약점으로 꼽힌다. "12년" 파트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잘 만든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12년 동안 어린 소년이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독특한 특징을 제외하고 나면 허전해지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12년에 걸쳐 완성한 흔치 않은 영화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느냐, 아니면 크게 특별할 것은 없어도 전체적으로 보다 만족스러웠던 영화에게 상이 돌아가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PGA 어워즈 뿐만 아니라 오는 2월2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미테이션 게임'이 받았으면 하지만 PGA 어워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PGA 어워즈 수상작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받았으므로 2015년에도 PGA 어워즈 결과를 보면 어느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PGA 어워즈는 오는 1월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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