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1일 금요일

[NFL15:W1] 피츠버그 스틸러스 WR 안토니오 브라운의 멋진 캐치

2015년 NFL 정규시즌이 시작했다. 지난 주 칼리지 풋볼 시즌이 시작한 데 이어 이번 주는 프로 풋볼의 차례다.

9월10일 목요일 벌어진 2015년 시즌 오프너 경기는 2014년 시즌 수퍼보울 챔피언 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AFC 북부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의 경기였다.

지난 시즌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한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이른바 'Deflategate'라 불리는 공기압 스캔들로 매우 익사이팅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우스꽝스러운 논란으로 여겨졌으나 NFL이 패트리어츠로부터 드래프트 픽을 빼앗고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Tom Brady)에게 4경기 출장정지 등 기대 이상의 강도높은 징계를 내리면서 오프시즌 내내 NFL 톱뉴스를 장식했다. 몇 해 전 패트리어츠가 휘말렸던 '스파이게이트'에 비하면 이번 공기압 스캔들은 웃어넘길 수준의 사소한 문제로 보였으나 NFL이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자 NFL 팬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전직 NFL 쿼터백들은 쿼터백이 공기압에 매우 예민하다는 사실은 다 아는 얘기고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부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으나, 일각에선 과거에 패트리어츠가 '스파이게이트'로 부정을 저지른 바 있다는 전력 등을 들면서 "패트리어츠는 부정을 밥먹듯 저지르는 문제있는 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톰 브래디는 4 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정규시즌 개막에 임박해서 4 경기 출장정지를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브래디가 시즌 오프너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브래디 측이 항소에서 이기면서 9월10일 벌어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경기에 출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법원 판결 덕분에 정규시즌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경기 중 하나인 시즌 오프너 경기에 NFL 수퍼스타 쿼터백이 바람빠진 공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김 빠지는 사태를 면할 수 있었다.

덕분에 브래디는 정신없는 오프시즌을 보냈으나, 그는 시즌 오프너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브래디가 열 받았을 때 더욱 잘 한다는 사실을 아는 풋볼 팬들에겐 전혀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 브래디는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28대21 승리를 챙겼다.


주요 수비수와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등이 교체된 피츠버그 스틸러스 디펜스는 경기 내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 오펜스도 아쉬움을 남겼다. 다소 어수선해 보이던 패트리어츠 디펜스를 상대로 곧잘 전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를 반복했다. 꾸역꾸역 잘 전진하다가도 필드골을 두 차례나 실패하는 등 득점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패트리어츠는 14대0으로 앞서나가더니 마지막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피츠버그 스틸러스 오펜스가 만들었다.

지난 수퍼보울 경기를 본 사람들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코너백 말콤 버틀러(Malcolm Butler)가 경기 종료 직전에 엔드존에서 극적인 인터셉트를 하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말콤 버틀러가 아닌 피츠버그 스틸러스 리씨버 안토니오 브라운(Antonio Brown)이 빅 플레이를 만들었다는 점.

지난 수퍼보울에선 말콤 버틀러가 공을 가로챘다면, 이번엔 안토니오 브라운이 말콤 버틀러 바로 앞에서 공을 가로챘다. 버틀러는 패스를 수비하기에 완벽한 위치에 있었으나 와이드리씨버 안토니오 브라운이 멋진 원-핸드 캐치(One-Handed Catch)를 선보였다.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