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2일 화요일

터미네이터-카일 리스, 형제가 있었다

FOX TV의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의 줄거리가 약간 재미있게 됐다.

데릭 리스(Derek Reese)라는 캐릭터가 난데 없이 나타나면서부터다.

데릭 리스역을 맡은 배우는 '비벌리힐즈 90210'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어스틴 그린(Brian Austin Green - 사진)이다.

그런데, 데릭 리스가 누구냐고?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리스(Reese)'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번쩍!' 했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1편에 나왔던 카일 리스(Kyle Reese)와 성이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 데릭 리스는 카일 리스와 형제사이다.

그렇다면, 카일 리스는 누구냐고?

사라 코너의 아들, 존 코너로부터 '과거로 돌아가 사라 코너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래에서 온 전사다.

그런데, 카일이 사라 코너를 임신시킨다. 미래의 존 코너로부터 명령을 받고 과거로 돌아가 미혼시절의 사라 코너를 만났는데, 카일이 사라 코너를 임신시키면서 태어난 게 존 코너다. 다시 말하자면, 카일이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된 것.

이제와서 '터미네이터 족보'를 만들 생각은 없으니 여기서 그만두기로 하자.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에 나온 '리스'가 '터미네이터' 1편에 나왔던 '리스'와 형제지간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현재까지 방송된 에피소드들을 보다보니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도 NBC의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처럼 청소년층을 겨냥한 어드벤쳐물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존 코너와 고만고만한 여자 싸이보그 카메론, 그리고 '젊은 엄마' 사라 코너가 서로 시시껄렁한 조크나 주고받는 유치한 시리즈가 되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

'결국 이런 시리즈였나'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스토리도 흐지부지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데릭 리스가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 1편을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가 나왔는데 정신이 번쩍 들 수 밖에!

타이밍 한번 좋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데릭 리스의 운명을 점치기 힘들다. 사라 코너, 존 코너, 카메론과 함께 메인 캐릭터 중 하나가 되어 계속 출연하게 될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도 아니고 카일 리스의 형제인데 푸대접을 하겠냐는 생각도 든다.

일부는 데릭 리스와 사라 코너가 엮이는 게 아니냔 추측도 하더라.

흐음?

그렇다면, 리스 형제가 사라 코너를 돌린...(에헴!)...게 된다.

아주 흥미진진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이것도 물론 두고봐야겠지만 적어도 현재로써는 데릭 리스가 존 코너의 동생을 만들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사라 코너가 상당히 'HOT' 한 건 맞다. 데릭 리스도 사라 코너에게 '사진보다 미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설마 이것 때문에 시간여행까지 하면서 찾아왔겠수?



아무튼, 데릭 리스의 등장과 함께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크로니클'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댓글 2개 :

  1. 아~ 저도 이거 정말 보고싶은데~~~
    글 너무 재밌습니다~ㅋㅋㅋ
    사라코너 섹시하고 정말 이쁘네요.
    어서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방영해주길.ㅋ
    (요즘엔 미국드라마도 한국에서 수입해서 틀어주는게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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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단 미국서 롱런에 성공해야 수입되겠죠.
    그러니 응원을 좀...ㅋㅋ
    싱거운 농담따먹기를 하려는 것 같은 게 신경에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막 보기엔 그런대로 괜찮더라구요.
    이거 보다가 '로스트' 보려니까 머리가 지끈거리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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