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6일 일요일

헐리우드 최신유행은 험악한 헤어스타일?

오는 11월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가 돌아온다.

CBS의 연예 프로그램 'The Insider'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촬영현장을 찾아 악역을 맡은 매튜 아말릭(Mathieu Amalric)과 Anatole Taubman을 인터뷰 했다.


▲왼쪽이 Anatole Taubman

캡쳐사진에 'CLICK TO VIEW'라고 되어있는데 혹시 사진을 눌러보고 '왜 동영상 안 나오냐'고 따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저건 그냥 사진이라오. 해당 동영상 기사를 보고싶은 사람들은 여기를 누르시구랴.

인터뷰를 보면 Anatole Taubman은 '콴텀 오브 솔래스'가 이언 플레밍의 숏 스토리를 기초로 한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로 잘못 알고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Anatole Taubman의 독특한 헤어스타일!

머리가 이게 뭐냐! 내가 잘라도 이것보단 잘 하겠다.



그런데, 흉악한 헤어스타일의 또다른 남자 캐릭터를 최근에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앤튼 쉬거! 'FRIEND-O!' 하던 친구 말이다!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멋쟁이 킬러 앤튼 쉬거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뎀(Javier Bardem)의 헤어스타일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비에르 바뎀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소감을 밝히는 도중에 헤어스타일 이야기를 꺼낸 걸 보니 응어리가 진 듯.

그래도 헤어스타일 망가지고 아카데미상 받았으니 크게 밑진 건 없는지도.

혹시 하비에르 바뎀 덕분에 죄다 헤어스타일 망가뜨리고 보는 건가? 코메디가 아닌 매우 진지한 영화에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의 악당을 출연시키는 유행이라도?



'콴텀 오브 솔래스'엔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인연있는 배우가 하나 더 있다.

미스터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Munich)'에서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헤어스타일도 걸작이다.

손가락질 해봤자 소용없수다, 미스터 본드. 웃긴 건 웃긴 거니까...



제임스 본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의 쇼킹한 헤어스타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티모시 달튼이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 - 1987)'에서 제임스 본드로 데뷔하기 전까지 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달튼이 출연한 영화를 처음으로 본 게 '리빙 데이라이트'였다. 년도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리빙 데이라이트' 개봉 전후로 달튼이 출연한 TV 미니 시리즈 'Sins'도 봤지만 007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결국, 내게는 '티모시 달튼=제임스 본드'나 마찬가지였던 것.



티모시 달튼이 제임스 본드가 되면서 유명해진 덕분일까?

하루는 TV에서 티모시 달튼이 출연한 옛 영화를 방송해줬다. 1970년작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이었다.

'미스터 본드'가 나오는 영화라길래 기대가 컸다.

그런데, 티모시 달튼의 모습을 본 순간...

댓글 2개 :

  1. 크하하. 그래도 쉬거가 제일 충격이네요.ㅋㅋ
    다니엘은 좀 신기해요.
    주인공급 얼굴은 아닌데 주인공을 척척해내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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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앤튼 쉬거를 첨 봤을 때 문득 배철수씨가...

    매끈한 꽃미남을 기준으로 하면 다니엘은 좀 미달이죠...ㅋㅋ
    근데도 인기가 높은 건 섹시하기 때문이랍니다.
    좀 분위기가 있다는 거죠. 반드시 '꽃미남=섹시남'인 건 아니니...
    역대 가장 미남 제임스 본드는 아니지만...
    역대 가장 섹시한 제임스 본드로 불리고 있죠.
    역대 가장 단신인 제임스 본드란 것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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