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를 38대17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긴 것이므로 대단하다 할 것은 없다.
그런데...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와이드리씨버 겸 펀트리터너, 패트릭 크레이튼(Patrick Crayton)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펀트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는 게 흥미롭다.
2주 전만 해도 패트릭 크레이튼은 넘버2 리씨버에서 넘버3로 밀려난 데다, 펀트리턴을 시도하던 중 펌블까지 하는 바람에 펀트리턴 임무마저 다른 선수에게 빼앗긴 초라한 신세였다.
그런데 바이 위크(Bye Week) 한 주간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 주를 쉬고 돌아온 패트릭 크레이튼은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크레이튼은 지난 주 아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를 상대로 리씨빙 터치다운 1개에 73야드 펀트리턴 터치다운까지 성공시켰다. 와이드리씨버와 펀트리터너로써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패트릭 크레이튼의 활약은 이번 주로 이어졌다. 크레이튼은 시애틀 시혹스를 상대로 3개의 리셉션을 기록했고, 또다시 82야드 펀트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2경기 연속으로 펀트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렇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패트릭 크레이튼이 갑자기 시카고 베어스(Chicago Bears)의 데빈 헤스터(Devin Hester)로 둔갑했다.
역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뜨겁긴 뜨거운 모양이다.
그러나 아직 칭찬하긴 이르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금새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계속 불로 지져야 할 듯.
한편, 달라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와 넘버2 와이드리씨버 마일스 어스틴(Miles Austin)은 이번 주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마일스 어스틴은 토니 로모의 Go-To-Guy로 자리잡은 듯 했으며, 1개의 리씨빙 터치다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니 로모도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제로 인터셉션 스트릭'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말미에 펌블을 하나 기록하는 바람에 '제로 턴오버 스트릭'은 이어가지 못했다. 로모의 턴오버 횟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볼 시큐어링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듯 하다.
당분간은 로모 이 녀석도 불로 지져야 할 듯.
다음 주 상대가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함께 NFC East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인 만큼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만치 않은 강팀인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를 40대17로 박살냈다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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