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8일 금요일

주디 덴치, MPAA 레이팅 항의 동영상서 M으로 복귀

"Just when you thought I was dead...!"

1995년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GoldenEye)'서부터 2012년작 '스카이폴(Skyfall)'까지 일곱 편의 007 시리즈에 제임스 본드의 상관 M 역으로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Judi Dench)가 다시 M의 데스크로 돌아왔다.

007 시리즈를 떠난 주디 덴치가 헐리우드 스튜디오 와인스타인 컴퍼니(The Weinstein Company)가 MPAA(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 레이팅에 항의하는 목적으로 제작한 짧은 동영상 'A Special M.essage'에서 다시 M 역을 맡았다.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제작한 MPAA 항의 동영상에 주디 덴치가 등장하게 된 사연은 덴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필로미나(Philomena)'가 MPAA로부터 R 레이팅을 받았기 때문이다. 패밀리-프렌들리 레이팅을 기대했는데 예상 밖으로 R 레이팅을 받은 것이다.

짧은 동영상에서 주디 덴치는 마치 M이 007에게 미션 브리핑을 하듯 "중요한 미션이 있다"고 하더니 "MPAA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한다. MPAA를 007 시리즈에 자주 등장했던 범죄조직 스펙터(S.P.E.C.T.R.E)처럼 취급한 것이다.


'CBS This Morning' 프로그램에 출연한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은 '필로미나'는 폭력, 외설과는 거리가 먼 영화인데도 F-워드 욕설이 두 차례 나온다는 이유로 MPAA로부터 R 레이팅을 받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2010년에도 이와 유사한 해프닝이 있었다. 패밀리-프렌들리 영화였던 '킹스피치(King's Speech)'도 F-워드 욕설이 나오는 코믹 씬 때문에 MPAA로부터 R 레이팅을 받은 바 있다. '킹스피치'도 와인스타인 컴퍼니 영화였다.

와인스타인은 주디 덴치가 출연한 짧은 동영상에 대해선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와 본드 팀 덕분에 M이 죽었다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With the blessing of Barbara Broccoli and the Bond team, M has returned from the dead to fight this battle." - Harvey Weinstein


주디 덴치, 스티브 쿠갠(Steve Coogan) 주연의 영국 영화 '필로미나'는 미국서 오는 11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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