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2일 월요일

2014년 NFL 시즌 3째 주 베스트 경기는 단연 레드스킨스 vs 이글스

2014년 NFL 정규시즌 3째 주엔 NFC 동부 팀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는 약체로 평가받는 세인트 루이스 램스(St. Louis Rams)와의 경기에서 0대21로 크게 뒤지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34대31로 역전승을 올렸다.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도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를 홈으로 불러 30대17로 누르고 2014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시즌 3째 주 베스트 경기는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의 경기였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는 오프시즌에 와이드리씨버 드션 잭슨(DeSean Jackson)이 이글스에서 방출되어 레드스킨스로 팀을 옮기는 바람에 감정 섞인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레드스킨스와 이글스의 경기는 킥 리턴 터치다운, 빅 태클, 패싸움, 퇴장 등등 볼거리가 풍성했던 익사이팅한 디비젼 라이벌 매치였다.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이적의 주인공 드션 잭슨이 옛팀 이글스의 수비수와 서로 밀치기 콘테스트를 벌이면서 경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질 조짐을 보이더니 양팀 모두 매우 피지컬한 플레이를 펼쳤다.


시작부터 경기에서 눈을 뗄 틈을 주지 않았다. 백업 쿼터백 커크 커즌스(Kirk Cousins)가 이끄는 레드스킨스 오펜스가 터치다운을 하자마자 바로 뒤돌아서서 이글스가 102 야드 킥 리턴 터치다운으로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터치다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팽팽하던 경기가 와일드해진 건 마지막 4쿼터.

필라델피아 이글스 쿼터백 닉 폴스(Nick Foles)의 패스가 워싱턴 레드스킨스 수비수에 의해 인터셉트된 것으로 착각한 순간 사건이 발생했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인터셉션이 아니었으나 워싱턴 레드스킨스 디펜시브 라인맨 크리스 베이커(Chris Baker)와 이글스 쿼터백 닉 폴스는 인터셉션인 것으로 착각했다. 그러자 닉 폴스는 인터셉트를 한 레드스킨스 코너백 바샤드 브릴랜드(Bahsaud Breeland)를 태클하려 했고, 이를 본 레드스킨스 디펜시브 라인맨 크리스 베이커가 닉 폴스에게 기습적인 넉아웃 블로킹을 날리면서 폴스를 K.O시켰다. 인터셉션으로 공수 교체가 된 것으로 착각한 닉 폴스는 수비수가 되어 태클을 하려고 했고 크리스 베이커는 공격수가 되어 블로킹을 하다 닉 폴스가 넉아웃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아래는 레드스킨스의 크리스 베이커가 이글스의 닉 폴스에게 넉아웃 블록을 날리는 순간.


크리스 베이커의 기습적인 넉아웃 블로우에 제대로 맞은 닉 폴스는 한동한 필드에 드러누워 있었다.


크리스 베이커의 넉아웃 블록에 닉 폴스가 필드에 뻗어버리자 흥분한 이글스 팀메이트 제이슨 피터스(Jason Peters)가 크리스 베이커에 달려들어 펀치를 날리면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킨 패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주심은 레드스킨스의 베이커와 이글스의 피터스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동안 필드에 뻗어있던 닉 폴스는 회복했고, 이글스를 37대34 승리로 이끌었다.

이렇게 해서 이글스는 현재 시즌 전적 3전 3승 무패가 됐고,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1승2패로 떨어졌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 백업 쿼터백 커크 커즌스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NFL 주전 쿼터백으로써 손색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미 프리시즌 때부터 워싱턴 D.C에선 로버트 그리핀 3세(Robert Griffin III)가 아닌 커크 커즌스에게 주전 쿼터백을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RG3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에 커크 커즌스가 두 경기 연속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요새는 "커즌스가 주전 자리에 눌러앉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글스의 닉 폴스와 레드스킨스의 커크 커즌스가 뉴욕 자이언츠의 일라이 매닝(Eli Manning),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토니 로모(Tony Romo)보다 NFL 경력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로썬 폴스가 이끄는 이글스와 커즌스가 이끄는 레드스킨스가 NFC 동부 4개 팀 중 베스트 2로 보인다.

레드스킨스는 많은 부상자가 속출한 지난 일요일 벌어진 이글스와의 혈전을 뒤로 하고 숨돌릴 틈도 없이 오는 목요일 또다른 디비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와 경기를 갖는다.

댓글 2개 :

  1.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참 재밌게 본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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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에 나온 NFC 동부 라이벌 경기다운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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