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8일 일요일

'보이후드' 영국 BAFTA 작품, 감독 수상 - 남우주연은 에디 레드메인

'보이후드(Boyhood)'가 2015년 영국 아카데미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보이후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유력 후보로 오래 전부터 꼽혀왔으나 미국의 프로듀서 길드 오브 아메리카(PGA) 어워즈와 디렉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DGA) 어워즈가 '버드맨(Birdman)'을 선택하면서 미국에선 '버드맨'이 휩쓰는 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영국 아카데미에선 '보이후드'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휩쓸었다.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Theory of Everything)'에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교수 역을 맡았던 영국 영화배우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에게 돌아갔다.

2015년 남우주연상은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과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의 에드 레드메인의 대결로 예상되었는데, 에디 레드메인이 미국의 스크린 액터스 길드(SAG) 어워즈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여우주연은 '스틸 앨리스(Still Alice)'의 줄리앤 무어(Julianne Moore), 남우조연은 '위플래쉬(Whiplash)'의 J.K. 시몬스(Simmons), 여우조연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에 각각 돌아갔다.

촬영상은 '버드맨'이 받았다.

여기까지는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각본상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Grand Budapest Hotel)'에게 돌아갔으며, 각색상은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이 받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각본상을 받은 것도 의외이지만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이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각색상을 받은 건 뜻밖이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최근 미국서 열린 USC 라이브러리스 스크립터 어워드(USC Libraries Scripter Award)에서 각색상을 받은 바 있으며, 곧 열리는 미국 라이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WGA) 어워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

이어 편집상은 '위플래쉬'에 돌아갔다. 얼마 전에 열렸던 미국의 아메리칸 씨네마 에디터(ACE) 어워즈에선 '보이후드'가 영화: 드라마 부문 편집상을 받았으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영화: 코미디/뮤지컬 부문 편집상을 받았다. 따라서 '위플래쉬'가 BAFTA 편집상을 수상한 것도 예상밖의 결과 중 하나다.

한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5년 영국 BAFTA 어워즈에서 각본상에 이어 음악, 분장, 의상, 프로덕션 디자인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은 남우주연, 각색상에 이어 최우수 브리티시 영화상도 받았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2015년 영국 BAFTA 어워즈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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