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9일 화요일

[NFL17:W2]다시 보는 TE 트래비스 켈시의 "점핑 터치다운"

'Fly Like an Eagle'이라는 제목의 클래식 락음악을 한 번쯤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의 70년대 히트곡 'Fly Like an Eagle'은 얼마 전엔 미국 우체국의 TV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USPS 로고에 "독수리"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풋볼 필드에선 "독수리" 대신 "추장"이 하늘을 날았다. 지난 일요일 오후 벌어진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캔사시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의 경기에선 이글스가 아니라 칩스가 하늘을 날았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사스 시티 칩스의 2017년 정규시즌 둘 째주 경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스코어는 높게 나오지 않았으나 양팀 모두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팽팽한 수비 대결로 넘어갔다 다시 공격이 되살아나는 등 경기 내용이 재미있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유망주 쿼터백 카슨 웬츠(Carson Wentz)는 지난 주에 이어 캔사스 시티 칩스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잔 실수를 여기저기서 범하는 게 눈에 띄는 등 완벽하진 않았으나 꾸준히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은 "엘리트" 레벨이 아니지만 머지않아 곧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캔사스 시티 칩스전을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미래가 밝아보였다.

이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캔사스 시티 칩스 타잇엔드, 트래비스 켈리(Travis Kelce)의 "점프 실력"이다. 켈시는 4쿼터에 점프 실력을 연속으로 두 차례 과시했다. 6피트 6인치의 키에 몸무게가 260 파운드인 켈시가 하늘을 난 것이다.

우선 트래피스 켈시가 퍼스트 다운에 한 첫 번째 점프부터 보자.




퍼스트 다운에 점프를 했던 트래비스 켈시는 이어진 세컨드 다운 플레이에서도 또 점프를 했다.

세컨드 다운 점프는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트래비스 켈시는 "점핑 터치다운"을 한 직후 날개짓을 하며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약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Fly like a chief, eh?


파이널 스코어는 칩스 27, 이글스 20.

말이 나온 김에 스티브 밀러 밴드의 'Fly Like an Eagle'을 들어보자.

댓글 4개 :

  1. 이거 진짜 멋졌어요. ^^ 상대방을 쿠션으로 이용하는 착지까지 완벽한 터치다운.
    루키 RB 카림 헌트의 가랭이 사이로 공 들이밀기 터치다운도 멋졌죠.
    캔자스시티가 올해 우승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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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이프티 에릭 베리의 시즌엔딩 부상으로 수비가 흔들리지 않으면 해 볼만 할 듯 합니다.
      같은 AFC 서부에 속한 오클랜드 레이더스도 만만치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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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막전에서 패츠한테 이길 때 아킬레스 다친 선수군요.
      시즌 아웃인 것 같던데 대체요원이 마땅치 않다면 나중에 보강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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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에릭 베리가 1 라운드에 드래프트된 주전이라서 대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력 뿐 아니라 암 극복 스토리로도 유명한 캔사스 시티 칩스의 핵심적인 선수거든요.
      이런 선수가 시즌 오프너에서 시즌엔딩 부상을 당했다는 건 큰 손실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영향을 미칠진 두고봐야겠지만 공백이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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