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일요일

[NFL20]QB 앤디 달튼,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1년 계약

드디어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에 베테랑 쿼터백이 생겼다.

씬시내티 뱅갈스(Cincinnati Bengals)에서 방출된 주전 출신 쿼터백, 앤디 달튼(Andy Dalton)이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1년 계약을 했다고 NFL.COM이 전했다.

텍사스 출신 달튼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잭슨빌 재과스(Jacksonville Jaguars) 등 주전 쿼터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았던 팀으로 가지 않고 "고향팀"을 선택했다.

NFL.COM에 따르면, 앤디 달튼의 달라스 카우보이스 입단은 현재 재계약 협상이 답보 상태에 있는 카우보이스 주전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달튼을 베테랑 백업 쿼터백으로 영입한 것이지 주전 쿼터백 교체로 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프레스콧의 재계약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프레스콧과 카우보이스가 결국엔 결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레스콧의 재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프레스콧이 주전이고 달튼이 백업을 맡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FL.COM은 프레스콧이 카우보이스와 재계약을 할 때까지 달튼 영입의 의미에 대한 여러 예측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일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드디어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베테랑 쿼터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카우보이스 쿼터백 포지션은 주전부터 백업까지 NFL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전부였다. 주전 쿼터백이 부상당하면 시즌을 접어야 할 정도로 믿을 만한 백업 쿼터백도 없었다. 그러나 앤디 달튼 영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달튼은 NFL에서 9 시즌 동안 주전 쿼터백을 맡았던 NFL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므로, NFL 경험이 매우 짧아서 검증이 제대로 안 된 다른 백업 쿼터백들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비상시에 믿고 내보낼 수 있는 베테랑 쿼터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카우보이스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본다. 

댓글 4개 :

  1. 신시네티는 루키 QB에게 배수의 진을 치게 만드는건가요? 하이즈먼 수상 QB의 시즌이 기대되네요. 달튼이 엘리트 QB 바로 아래급으론 최고였던거 같은데 달라스에서 기회를 얻어 한번 불살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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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앤디 달튼이 대단히 익사이팅한 쿼터백은 아닙니다만,
      현재 재계약 협상 중인 프레스콧 문제와 맞물리면서 흥미롭게 된 것 같습니다.
      프레스콧이 재계약, 프랜챠이스 태그 모두 거부하면 사태가 정규시즌까지 번질 수 있거든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카우보이스는 달튼에게 주전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카우보이스가 프레스콧 없이 정규시즌을 시작한다는 플랜B를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프레스콧에게는 불리해진 듯 합니다. 달튼이 오면서 프레스콧 의존도가 낮아졌으니까요.
      작년에도 이지킬 엘리엇이 홀드아웃할 때 카우보이스가 RB, 알프레드 모리스를 영입했었죠.
      그런데 일각에서는 카우보이스가 프레스콧을 아예 버릴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내놓더군요.
      공방이 길어지면 프레스콧을 방출하고 샐러리캡 부담을 더는 쪽을 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거기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달튼 영입과 전혀 무관치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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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우보이스 몇년 간 행보를 보면 위닝 팀의 모습은 아닌것 같아요. 풋볼의 양키스라고 불릴만한 모습을 야구의 양키스 만큼 보이지 못했죠. 프레스캇이 달튼보다 여러모로 나은건 확실한데 또 잡지 않을 생각도 한다니.. 달튼으로 수퍼보울 가기는 어려운게 확실한데 말이죠. 여튼 구단 운영의 전략을 잘 모르겠네요. 텍사스 주민들 속만 타는거죠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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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잡지 않을 생각을 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입니다.
      제 생각엔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레스콧이 달튼보다 나은 건 사실이라고 해도, 프레스콧이 탑 엘리트 QB는 아니죠.
      그런데 만약 프레스콧이 탑 엘리트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연봉을 요구한다면,
      그 돈을 주고 프레스콧을 잡는 게 현명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NFL엔 샐러리캡이 있어서 선수가 부르는대로 주고 붙잡기도 어렵죠.
      돈으로 위닝팀을 만들 수 없고, 오히려 돈을 잘못쓰면 팀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이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대표적인 팀이 바로 달라스 카우보이스 입니다.
      프레스콧 쪽에선 "나 없으면 카우보이스에 QB가 없다"는 걸로 협상에 임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달튼을 영입하면서 그런 레버리지가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스콧이 일체 계약을 하지 않고 출전거부를 하면서 버티면 달튼으로 가면 되고,
      이젠 거꾸로 카우보이스 쪽에서 "방출"로 강공을 펼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만약 카우보이스가 프레스콧을 방출하면 1년에 3천만불이 넘는 프랜챠이스 태그가 날아가죠.
      그렇게 되면 프레스콧은 1년에 3천만불 이상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카우보이스는 프레스콧을 잃겠지만, 급한대로 달튼으로 때울 수 있다고 나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제생각엔 달튼으로도 8승8패~10승6패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프레스콧이 달튼보다 낫다고 해도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프레스콧이 팀훈련에도 불참하면 오히려 달튼이 정규시즌 준비가 더 돼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헤드코치까지 교체됐으므로 팀과 함께 시작부터 착실히 훈련한 달튼이 더 유리해지겠죠.
      따라서 프레스콧이 협상을 계속 강공으로 가나 아니면 누그러지나에 달린 듯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결과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만,
      프레스콧에 오버페이를 해서 몇년간 샐러리캡 문제에 시달리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만약 프레스콧이 1년 프랜챠이스 태그에 싸인한다고 해도 골치입니다.
      1년 시간을 번 게 전부지 재계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래저래 재계약이 어려워 보이면 그냥 방출하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천상 재계약이 힘들어 보이는데 뭐하러 1년에 3천만불 이상을 쓰며 프랜챠이스 태그를 쓰는가,
      그냥 지금 방출해서 3천만불도 아끼고 플랜B로 넘어가는 게 차라리 현명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프레스콧 방출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알려진 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제 생각엔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씨나리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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