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5일 일요일

'원티드' 러시안 트레일러

6월말 '원티드(Wanted)'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제임스 매커보이,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맨이 출연하는 그래픽 노블 원작의 액션/어드벤쳐 영화다.



작년말 공개했던 첫 번째 트레일러 부터 스타일리쉬함을 상당히 강조한 영화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코믹북이 원작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러시아어로 된 예고편이 인터넷에 떴다.

감독이 러시아인이라서 일까?

아무튼, 러시아어 버전 트레일러가 장난이 아니다. '원티드' 영화가 R등급을 받은 것 까진 알겠는데 러시아에선 영화가 R등급이면 트레일러까지 R등급으로 세트로 맞춰서 만드는 모양이다.


▲총알이 머리를 관통!


▲HOLE IN THE F__KING HEAD!


▲키보드로 면상을 후려쳤더니...


▲키보드 키들과 함께 이빨이...ㅋㅋ

트레일러를 직접 한번 보시구랴.

'인디4' 메모리얼 데이 흥행기록 세울까?

"He may be older, but Indiana Jones is still finding treasure at the box office." - AP

'인디아나 존스 4'가 미국서 이틀간 5600만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인 22일 목요일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4'는 개봉 첫 날 2500만불, 둘 째날인 금요일엔 3100만불을 벌어들였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흥행기록은 디즈니의 2007년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들 3'가 갖고있다.

'캐리비언의 해적들 3'는 작년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개봉해 금-토-일-월 나흘동안 1억 3980만불을 벌었으며, 목요일 밤 프리뷰 수입까지 합하면 1억5300만불이 된다.

재미있는 건 '캐리비언의 해적들 3' 목-금 흥행수입이 '인디아나 존스 4'와 같은 5600만불이었다는 것이다.

목-금 흥행수입만 비교하면 두 영화가 '타이'인 것.

만약 '인디아나 존스 4'의 토-일-월 사흘간의 수입이 '캐리비언의 해적들 3'를 앞지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려면 '인디아나 존스 4'가 토-일-월 사흘간 9700만불 이상을 벌어야 한다. 토요일부터 메모리얼 데이 휴일인 월요일까지 하루 평균 3233만불씩 벌어야만 닷새 누계 1억 5300만불 돌파가 가능해 진다.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인디아나 존스 4'가 닷새동안 1억 5300만불을 벌어들이면서 '캐리비언의 해적들 3'를 제치고 메모리얼 데이 연휴 흥행신기록을 세우더라도 조지 루카스의 또다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가 세운 목요일 흥행기록과 닷새간 누계 기록은 넘지 못하게 됐다.

'인디아나 존스 4'는 주말이나 휴일이 아닌 평일인 목요일에 개봉해 2500만불을 벌었지만 2005년 5천만불을 벌어들였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절반에 그쳤으며,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5일간 누계 수입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1억 7천만불선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평일인 목요일에 개봉해 5천만불을 벌어들일 영화는 '스타워즈'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

'스타워즈'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2008년은 '인디아나 존스'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까지 돌아온 해로 기록될 것이다. 조지 루카스가 '인디아나 존스'와 '스타워즈'를 모두 꺼내놓은 덕분이다.

2008년 '스타워즈'는 3D 애니메이션! 제목은 '스타워즈: 클론 워(Star Wars: The Clone Wars)'.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에피소드 3' 사이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워즈: 클론 워(Star Wars: The Clone Wars)

'스타워즈: 클론 워'는 미국서 8월15일 개봉한다.

아무래도 다른 '스타워즈' 영화들처럼 박스 오피스 히트작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스타워즈'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니 기대된다.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인디아나 존스 - 새로운 시작

인디아나 존스의 어드벤쳐는 27년전에 시작됐다.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는 사나이, 인디아나 존스가 십계 석판이 들어있다는 궤를 찾아나섰던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제 1탄이다.

2탄은 3년 뒤에 나왔다. 눈알수프 등 험악한(?) 음식들로 한동안 화제를 모았던 '인디아나 존스 2(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 처음 봤다"고 조잘거리던 어릴 적 친구들이 생각난다.

5년 뒤 인디아나 존스가 아버지 헨리 존스(숀 코네리)와 함께 성배를 찾아다니는 3탄(Indiana Jones and Last Crusade)'이 개봉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포스터(왼쪽부터 1→2→3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이렇게 3편으로 끝난 듯 했다. 어렸을 때 워낙 재미있게 본 시리즈라서 약간 섭섭하기도 했지만 3탄이 마지막인 것으로 알고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2008년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1989년 3탄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떠난 줄 알았던 인디아나 존스가 19년만에 돌아온 것.


▲I'm baaaaaaack!

중절모와 채찍만 돌아온 것이 아니다.

1942년생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도 인디아나 존스로 돌아왔다.

잠깐!

그렇다면 인디아나 존스가 60대 중반이란 의미?

그렇다. '인디아나 존스 4(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Crystal Skull)'에서의 인디아나 존스는 백발의 노인이다. 이전 시리즈에서 씽씽 날아다니던 인디아나 존스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하기에 해리슨 포드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게 아닌지 걱정도 됐다. 그러나,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는 것을 제외하곤 예전의 인디아나 존스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뱀을 아주 싫어하는 것까지 예전의 '인디아나 존스' 그대로 였지 '할아버지 존스' 티가 심하게 나지 않았다.


▲60대 인디아나 존스

그렇다고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다.

당장, '누가 운전하느냐'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인디아나 존스 3'에선 인디아나 존스가 모터싸이클을 운전하고 아버지 헨리 존스(숀 코네리)를 옆에 태웠다.


▲'인디아나 존스 3(1989)'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4'에선 사정이 약간 다르다.

이번엔 멋(Mutt) 윌리암스(샤이아 라버프)가 모는 모터싸이클 뒷좌석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가 앉았다. 3탄까지만 해도 인디아나 존스가 직접 모터싸이클을 몰고 다녔지만 4탄에선 20대 초반의 샤이아 라버프에게 운전을 맡기고 60대 중반의 해리슨 포드는 뒤에 탔다.

'인디아나 존스 3'에서 숀 코네리가 맡았던 노인역할을 해리슨 포드가 4탄에서 물려받은 셈이다.


▲'인디아나 존스 4(2008)'

잠깐!

그렇다면 멋 윌리암스(샤이아 라버프)가 혹시...?

DNA 검사까지 하지 않더라도 뻔한 얘기 아니겠수?

척하면 뻔히 보이는 비밀 같지도 않은 비밀이지만 스포일러라고 우긴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이쯤에서 닥치기로 하고...

아, 가만 생각해 보니 멋 윌리엄스의 어머니는 소개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팬들에겐 낯익은 얼굴이다.


▲마리온(캐런 앨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

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제 1탄 '레이더스'에서 존스걸(?)이었던 마리온(캐런 앨런)이다.

아줌마로 확실하게 변신했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레이더스(1981)'에서의 마리온(캐런 앨런)

자, 그렇다면 이번엔 악당이 누구냐고?

또 그 지긋지긋한 나치냐고?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비디오게임이라면 이젠 신물이 넘어오는데?

'인디아나 존스 4'는 시대 배경이 1950년대라서 더이상 나치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이번엔 소련군이다. 뿐만 아니라 MI6, KGB 등 냉전시대 배경의 첩보영화에나 나옴 직한 조직들까지 등장한다.


▲러시아 에이전트 이리나 스팔코(케이트 블랜칫)

좋다. 그렇다면 줄거리는?

'인디아나 존스 4'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고대 유적을 탐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전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판타지 어드벤쳐지만 스토리는 SF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SF영화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변질된 건 아니다. 하지만, 구태여 그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Area51이나 '크리스탈 해골'을 가진 미확인 생명체가 나오는 영화는 'X-Files'만으로 충분한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까지 그쪽으로 간 이유는?

'다 좋은데 이것만은 맘에 안들었다'는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스토리가 SF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꼽겠다.


▲이 집안은 셋이 모이면 이렇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는 왠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크리스탈 해골'을 가진 미확인 생명체 이야기는 그래도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다. 줄거리 때문에 이런 영화를 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용납할 수 없는 게 있다:

유머가 무지하게 부족하다는 것.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대표하는 최대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풍부한 유머였다. 인디아나 존스의 사카스틱한 유머부터 시작해서 약간 유치하고 아동틱한 유머, 화끈하게 뒷통수 한방 때리는 시원한 유머 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대표적인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유머였다.


▲대표적인 '인디아나 존스 유머'

그런데, '인디아나 존스 4'에선 이러한 유머들이 거의 사라졌다.

인디아나 존스가 60대 중반의 노인이 된 만큼 심술맞은 노인을 연상케 하는 유머러스한 씬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멋 윌리암스를 연기한 샤이아 라버프도 코믹연기에 능한 끼가 있는 배우인 만큼 큰 기대를 했는데 영화내내 어색해 보이기만 할 뿐 '트랜스포머스(Transformers)', '디스터비아(Disturbia)'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였다.

'인디아나 존스 4'의 해리슨 포드와 샤이아 라버프 콤비도 3탄에서의 포드-코네리 콤비 못지 않게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것도 아니었다. 해리슨 포드와 숀 코네리가 입을 열 때마다 웃음이 번졌던 '인디아나 존스 3'에 비하면 '인디아나 존스 4'는 유머가 아예 없다고 해야 할만한 수준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그래도 액션은 볼만하지 않냐고?

'인디아나 존스 4'도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콴텀 오브 솔래스(The Quantum of Solace)' 액션씬을 맡은 댄 브래들리가 세컨드 유닛 감독을 맡았다.

그렇다면 자동차 추격씬이 빠지지 않았겠지?

'인디아나 존스 4'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씬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자동차 추격씬이라고하겠다. 인디아나 존스 일행과 소련군들이 빠른 스피드로 쫓고 쫓기면서 크리스탈 해골 쟁탈전을 벌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만 하다.

그런데, 이 장면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액션씬이 없었다. 이것 빼곤 '핵폭탄이 터지면 냉장고에 숨으라'는 지식을 하나 얻은 것밖엔 기억나는 게 없구려...


▲역시 자동차 추격전!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인디아나 존스 4'도 실속보다는 네임밸류에 치중한 영화였다. '중절모', '채찍', '유적탐사', '판타지 어드벤쳐' 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들만 샘플로 맛 보여주듯 만든 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화 도중에 지루해지거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치하고 조잡스러운 영화라는 건 절대 아니다. 보다 나은 줄거리, 풍부한 유머와 익사이팅한 액션을 기대했던 인디아나 존스 팬들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번 영화도 그저 편안히 즐기기엔 전혀 무리없을 만한 볼만한 오락영화다.

또한, 매우 훌륭한 패밀리 영화이기도 하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모두 패밀리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양반들인 만큼 이번 '인디아나 존스 4'도 패밀리용으로 적합한 영화로 만들었다. 판타지 액션과 어드벤쳐 뿐만 아니라 가족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의 푸근한 사랑 이야기,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종합 영양제 저리가라 할만한 수준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눈요깃 거리 위주로 포장한 다른 블록버스터 '패밀리' 영화들과는 어딘가 다른 데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자, 그렇다면 이것으로 전부일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4편으로 끝나는 것일까?

프로듀서 조지 루카스는 5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다. 샤이아 라버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신세대 버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들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NOT A BAD IDEA!

'해리슨 포드 없는 인디아나 존스를 상상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시리즈를 접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수?

신세대 인디아나 존스로 샤이아 라버프가 어울리냐고?

'인디아나 존스 4'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만 놓고 본다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라버프는 인디아나 존스에 도전해볼 만한 배우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어리버리하면서도 코믹한 연기 덕분에 절대로 밉게 보이지 않는다. 조금만 다듬으면 매우 훌륭한 신세대 인디아나 존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버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신세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흥할지 망할지 점쟁이가 아닌 이상 알 수 없지만 'GO FOR IT!'이라고 외치고 싶다. 배우가 아닌 캐릭터와 프랜챠이스를 보고 한번 밀어부쳐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007 시리즈처럼 수십년씩 이어지긴 힘들겠지만 가는 데 까지 가보는 거다.

'인디아나 존스 4'가 끝이 아닌 'NEW BEGINNING'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트레일러나 한번 더...ㅋ

펫 샵 보이스 007 주제곡설은 픽션?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가 함께 007 주제곡을 만든다?

영국 타블로이드 썬(The Sun)의 보도 내용이다.


▲썬(The Sun)

썬의 기사에 의하면 펫 샵 보이스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007 주제곡을 함께 만들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함께 22번째 제임스 본드 시리즈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주제곡을 작업중이던 프로듀서 마크 론슨(Mark Ronson)이 도중에 포기하자 펫 샵 보이스가 론슨을 대신해 와인하우스의 007 주제곡을 완성시켜주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썬에 따르면 펫 샵 보이스도 독자적으로 007 주제곡 작업을 해왔으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작업이 중단된 것을 알고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는 것.

썬은 펫 샵 보이스 멤버 닐 태넌트(Niel Tennant)가 "그녀(와인하우스)는 먼저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녀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eil revealed: “She’s got a few things to sort out first but we like her very much.”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닐 태넌트가 펫 샵 보이스 공식 홈페이지(www.petsopboys.co.uk)에 '가짜 인용까지 곁들이며 완전히 꾸며 낸 타블로이드 기사의 훌륭한 예'라며 썬의 해당 기사를 링크시켜놓은 것.

"Click on the link for an excellent example of a totally made-up tabloid story, complete with fictional quotes." - Message from Niel


▲펫 샵 보이스 공식 홈페이지

펫 샵 보이스가 '그런 소리 한 적 없다'며 부인한 만큼 펫 샵 보이스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007 주제곡 공동제작 제의를 했다는 썬의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관련된 007 주제곡 루머가 끊이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미 5월도 이제 다 지나간 만큼 머지 않아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5월 20일 화요일

제이크 질렌할 '페르시아의 왕자' 되다!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디즈니의 액션 어드벤쳐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The Sand of Time)'의 주인공 다스탄(Dastan)으로 낙점됐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UBIsoft의 액션/어드벤쳐 비디오게임 시리즈를 기초로 한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로, '캐리비언의 해적들(Pirates of Caribbean)' 시리즈를 대신할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의 새로운 프랜챠이스 타이틀.


▲제이크 질렌할 & 페르시아의 왕자


▲비디오게임 'Prince of Persia: The Sand of Time(PS2)'

다스탄과 함께 사악한 귀족의 음모를 저지하는 타미나(Tamina) 공주역으론 영국 여배우 젬마 아터튼(Gemma Arterton)이 캐스팅 됐다.

성깔있는 타미나 공주역의 젬마 아터튼은 22번째 제임스 본드 시리즈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서 에이전트 필즈(Fields)역을 맡은 본드걸 출신.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를 이을 유망주'로 불리던 아터튼이 실제로 나이틀리를 대신해 디즈니의 판타지 어드벤쳐 프랜챠이스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버라이어티 기사로 이동!


▲'콴텀 오브 솔래스'에서의 젬마 아터튼

다스탄 왕자(질렌할)와 타미나 공주(아터튼)가 시간을 되돌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의 선물 'Sand of Time'을 손에 넣으려는 사악한 귀족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의 '페르시아의 왕자'는 2009년 여름시즌 개봉할 예정이다.

감독은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의 마이크 뉴웰(Mike Newell).

2008년 여름엔 '카스피안 왕자', 2009년 여름엔 '페르시아 왕자', 2010년엔 또다시 '카스피안 왕자(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3)'...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프랜챠이스는 '왕자님 시리즈'가 전부로 보인다.


▲우린 왕자지~~!

하지만, 디즈니에게 왕자 시리즈만 있는 건 아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캐리비언의 해적',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 '페르시아의 왕자'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데이빗 이그내시어스(David Ignatius)의 스파이 소설 'The Increment'를 영화화 할 계획이다.

CIA를 위해 일하는 영국의 엘리트 요원들이 이란으로부터 망명하려는 과학자를 돕는다는 줄거리의 'The Increment'는 2009년 책으로 출간되며, 디즈니와 제리 브룩하이머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다.

버라이어티 기사로 이동!

데이빗 이그내시어스는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겸 소설가로, 그의 또다른 소설 '바디 오브 라이스(Body of Lies)'도 리들리 스콧 감독,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금년 가을 개봉예정에 있다.


▲올가을 개봉예정의 '바디 오브 라이스(2008)'

워너 브러더스-리들리 스콧 감독의 '바디 오브 라이스'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디즈니-제리 브룩하이머가 '캐리비언의 스파이들'이나 '내셔널 스파이' 같은 패밀리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이그내시어스 소설 원작의 매우 진지한 스파이 영화 'The Increment'를 만든다니 살짝 갸우뚱 하게 된다.

하지만, 스릴 만점의 사실적인 스파이 스릴러는 언제나 환영!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루카스 "인디아나 존스 5 가능성 열려 있다"

아직 '인디아나 존스 4(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가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다음 번 영화를 논하는 게 온당하냐고?

적어도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칸느 영화제에 참석중인 조지 루카스는 인디아나 존스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FOX 뉴스에 의하면 루카스는 샤이아 라버프(Shia LeBeouf)를 주인공으로 하고 해리슨 포드에게 '인디아나 존스 3'에서의 숀 코네리 역할을 맡긴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인디아나 존스 3'에선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숀 코네리가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 헨리 존스로 나왔다.

FOX 뉴스로 이동!

'인디아나 존스 4'에 샤이아 라버프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스쳐지나갔던 아이디어가 '인디아나 존스 대물림'이었다.

과연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조지 루카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미래의 인디아나 존스?

아무튼 2008년 5월22일이다!

기대에 못미친 '카스피안 왕자'

작년엔 캐리비언의 해적들 3(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였다면 금년엔 '카스피안 왕자'!

2008년 여름시즌 극장가를 뒤흔들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꼽히던 디즈니의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프린스 카스피안(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이 드디어 개봉했다. 영국 소설가 C. S. 루이스의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옮긴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시리즈 두 번째 영화다.



일단, '여름철에 판타지 영화가 어울리냐'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반지의 제왕(Lord or the Rings)' 시리즈와 같은 '수리수리 마수리' 스타일의 판타지 영화는 주로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크로니클 오브 나니나' 1편도 12월에 개봉했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일부 미국 언론들은 2005년 개봉했던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1편이 흥행성공했던 만큼 신인배우 벤 반스(Ben Barnes)를 앞세운 '카스피안 왕자'는 전편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호라! 죽음을 극복하고 부활한 사자가 활보하는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거지?

그래서 들여다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1편보다 나은 속편이 흔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스토리부터 1편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다.

우선, 4명의 아이들이 다른 세계; 나니아로 이동하는 방법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1편에서 아이들이 옷장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는 아이디어가 꽤 재미있었기 때문에 2편에선 어떻게 이동할지 궁금했다.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줄거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이 잘 설명돼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얼떨결에 지하철역에서 나니아로 이동하는 게 전부였다.

다른 세계로의 여행은 이미 1편에 충분히 나왔고 잉글랜드에서 나니아, 즉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것도 더이상 새로울 게 없는 만큼 2편에서는 이 부분을 대충 넘어가는 대신 나니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춘 까닭이다.



그런데, 나니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그다지 새로울 게 없었다.

스토리가 1편에서 이어지긴 하지만 4명의 메인 캐릭터가 나니아로 컴백했다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 나니아 세계의 시간으로 1300년이 지난 이후다 보니 줄거리가 1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 대신 '4남매가 나니아로 되돌아 가 카스피안 왕자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려는 미라즈와 대결한다'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스토리와 4남매 중 큰딸 수잔과 카스피안 왕자가 엮이는 뻔할 뻔자로 보이는 로맨틱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니아를 무대로 했다는 게 전부일 뿐 특별하다고 할만한 건 없었다.



1편에선 그런대로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만의 매력이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옷장을 통해 다른 세계로 여행한다는 아이디어도 좋았고 말을 할 줄 아는 동물들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2편은 그저 흔해빠진 판타지 영화 중 하나로 보일 뿐이었다. 대규모 전투, 살아 움직이는 나무, 철갑 마스크로 무장한 병사들은 '반지의 제왕', '300' 등의 다른 판타지 영화를 떠올리게만 할 뿐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시리즈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수효과로 가득한 영화인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3D로 만든 말하는 동물 캐릭터들도 2편으로 돌아왔다.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1편 뿐만 아니라 작년 겨울에 개봉한 '골든 콤파스(The Golden Compass)'에서도 말하는 동물이 나왔기 때문인지 더이상 새로울 게 없어 보였지만 칼을 휘두르는 쥐들은 꽤 재미있었다. 의도적으로 넣은 귀여우면서도 코믹한 캐릭터였지만 쥐 특공대(?)가 고양이와 마주쳤을 때 벌어지는 해프닝에선 작년 여름 개봉했던 디즈니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라타투이(Ratatouille)'가 생각났다.

나니아와 미라즈 군대가 격돌하는 배틀씬도 그런대로 볼만했다. 하지만, PG등급에 맞춘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에서 무엇을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도 다른 판타지 영화에서 여러 차례 본 것 같은 'HERE-WE-GO-AGAIN' 씬들로...



이렇게 하나 둘 긋다 보면 결국 남는 건 카스피안 왕자밖에 없다.

제목이 괜히 '카스피안 왕자'일 리 없지 않겠수?

일단, 검을 휘두르는 왕자라니까 UBI Soft의 3인칭 시점 액션 어드벤쳐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시리즈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페르시아의 왕자'도 제리 브룩하이머에 의해 곧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의 또다른 판타지 액션/어드벤쳐 프랜챠이스가 대기중인 것.


▲UBI Soft의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그렇다면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프린스 카스피안'의 카스피안 왕자도 저렇게 쿨 하냐고?

한가지 기억해 둘 게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비디오게임 시리즈는 1편을 제외하고 17세 이상 이용가(M: Mature)를 받았다. 폭력수위가 꽤 높은 액션게임이란 의미다.

반면,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는 C. S. 루이스가 1950년대에 발표한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영화로 옮긴 패밀리 영화다. 영화 레이팅도 PG다.

때문에, 카스피안 왕자와 페르시아 왕자는 다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프린스 카스피안'은 어린이용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영화라서 1988년작 '윌로우(Willow)'와는 겹치는 데가 있을지 몰라도 '페르시아의 왕자' 비디오게임과는 거리가 있었다.


▲영화 '윌로우(Willow)'에서의 발 킬머

그렇다고 발 킬머(Val Kilmer)가 연기한 Madmartigan처럼 터프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린이용 패밀리 판타지 영화에 나온 '칼잡이'라는 것만 비슷할 뿐 카스피안 왕자는 '윌로우'의 Madmartigan과 같은 전사( )형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카스피안 왕자는 도대체 어떠한 캐릭터냐고?

한줄로 요약하자면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에서 늘 보아오던 '왕자님' 캐릭터와 별다를 것 없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OK. 그렇다면 카스피안 왕자를 연기한 배우는?

2007년 여름 개봉했던 파라마운트사의 판타지 영화 '스타더스트(Stardust)'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벤 반스(Ben Barnes)다.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한 것일까?

MAYBE.

왠지 모르게 '제 2의 올란도 블룸(Orlando Bloom)'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벤 반스는 터프가이 히어로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카스피안 왕자가 약간 어두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이런 역할에 어울릴지 눈여겨 봤지만 아무래도 거칠고 터프한 쪽은 아닌 것 같았다. '동화속 왕자님' 캐릭터는 OK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형 캐릭터로는 부족한 데가 있어 보였다.



리더형 캐릭터를 기대했던 이유는 '크로니클 오브 나니아' 시리즈엔 제대로 된 리더 자격을 갖춘 캐릭터가 없기 때문이다.

4명의 메인 캐릭터는 나니아 세계에선 '잘 나가지만' 문자 그대로 '4남매'인 게 전부일 뿐이라서 터프해 보이는 데가 있는 리더형 캐릭터가 하나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이는 4남매보다 약간 많아도 상관없으며, 어딘가 어둡고 터프해 보이는 면이 있으면서 리더쉽이 강해 보이는 캐릭터가 있으면 더 나을 것 같았다.

바로 여기에 벤 반스가 연기한 카스피안 왕자가 제대로 해당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카스피안 왕자에게선 아무 것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평범한 '꽃미남 왕자님'이 전부였을 뿐 무언가 특별하다고 할만한 게 눈에 띄지 않았다.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게 아니냐고?

그런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나은 걸 기대했다.

단지 벤 반스/카스피안 왕자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영화 자체가 기대했던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다. 별볼일 없는 스토리와 재활용한 볼거리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런 약점들을 새로운 얼굴의 카스피안 왕자가 덮어줘야 했지만 그마저도 기대했던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일부 10대 소녀팬들은 상관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벤 반스가 연기한 카스피안 왕자는 좋게 표현해서 '그럭저럭 넘어갈만한 수준'이 전부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볼 게 있을까?

대규모 전투씬? 특수효과?

이런 것들만 나열해 놓으면 꽤 거창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새롭다', '특별하다', '대단하다'고 할 것도 없었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도 여름방학을 겨냥한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로써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고?

이렇게 스케일을 낮춘다면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PG-13까지 올라가지 않고 저연령층 어린이들과 함께 보기에 보다 적합한 PG등급 영화 중에선 현재까진 '카스피안 왕자'가 가장 낫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판타지 영화라는 특수성도 있고 액션도 있는 데다 스토리도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보다는 낫다. 양에 안 차는 게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갖출 건 그런대로 다 갖춘 영화라서 반복되는 레이스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도중에 피로해지는 '스피드 레이서'보단 훨씬 볼만 하다.

거대한 제작비용을 들여 CGI로 도배한 소위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영화에 쉽게 열광하는 사람들에게도 별 문제 없을 만한 영화다.

하지만, 전편보다 나은 후속편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역시 판타지 영화는 겨울철이야...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이언 플레밍 영화 만든다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의 영화 프로덕션 Appian Way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탄생시킨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전기 영화 '플레밍(Fleming)'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에 의하면 영화 '플레밍'의 스크린플레이는 35세 스크린라이터 데미안 스티븐슨(Damian Stevenson)이 맡았으며, 스토리는 이언 플레밍이 1952년 자메이카에서의 결혼식 전날 밤에 로이터 기자생활, 2차대전 당시 해군 정보부 근무시절 등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L.A 타임스 기사로 이동!



이언 플레밍의 생애를 그린 전기영화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제임스 본드' 하면 007 영화 시리즈만 알고있을 뿐 원작소설이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가 이언 플레밍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사실, 이언 플레밍의 생애를 그린 전기영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 제작된 TV용 영화 '스파이메이커(Spymaker: The Secret Life of Ian Fleming)'도 이언 플레밍의 생애를 그린 영화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영화배우 숀 코네리(Sean Connery)의 아들 제이슨(Jason Connery)이 이언 플레밍을 연기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케일에서 큰 차이가 난다. TV용으로 제작된 '스파이메이커'와 달리 영화 '플레밍'은 미국 전역에서 와이드 개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기 배우 레오나도 디카프리오가 직접 이언 프레밍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레오나도 디카프리오가 '제임스 본드의 아버지'를 연기하게 될까?

2008년 5월 13일 화요일

스파이 영화 다 나왓! - PART 2

'스파이 영화 다 나왓! - PART 1'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그래서 'PART 2'.

'PART 1'에선 '실제 첩보세계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렸나' 순서에 느슨하게 맞춰 영화를 소개했다. 'PART 2'에서도 여기에 맞춰 스파이 영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일단, 'PART 1'에서 CIA의 탄생부터 냉전을 거쳐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 시리즈'까지 소개했으니 그 다음 영화는 'CIA에 갓 들어간 신참들의 이야기'가 되는 게 순서에 맞는 것 같다. CIA 본부에서 벌어지는 드라마까지 둘러봤다면 이번엔 CIA에 갓 들어온 신참들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신참 CIA 이야기라면 알 파치노, 콜린 패럴 주연의 2003년작 '리쿠르트(The Recruit)'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영화 자체는 썩 잘만든 축에 들지 못하며, 이 영화를 스파이 쟝르에 포함시킨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형적인 틴에이져용 '스파이 놀이' 영화이기 때문에 약간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신참 CIA 에이전트를 양성하는 'The Farm'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리쿠르트(2003)

아이단 퀸(Aidan Quinn),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의 1997년작 '어사인멘트(The Assignment)'도 그 중 하나다.

'어사인멘트'는 '리쿠르트'처럼 정상적인 코스로 CIA 에이전트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해군장교가 CIA의 요구로 얼떨결에 악명높은 테러리스트 칼로스(Carlos the Jackal)를 추적하게 된다는 줄거리의 액션 스릴러 영화다.

Carlos the Jackal은 실존했던 테러리스트지만 '어사인멘트'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영화로 옮긴 실화 또는 '히스토리컬 픽션'으로 보긴 힘들다. 로버트 러들럼의 '제이슨 본 트릴로지'처럼 실존인물인 칼로스를 등장시킨 정도라고 해야 옳을 듯.

제이슨 본 트릴로지를 제대로 영화로 옮겼다면 '어사인멘트'처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사인멘트(1997)

하지만, CIA는조용할 날이 없다. 더블 에이전트가 숨어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음모와 비리로 가득한 내부의 적과의 싸움으로 항상 시끄럽다.

버트 랭카스터, 알랭 들롱(Alain Delon) 주연의 1973년작 '스콜피오(Scorpio)'가 여기에 해당하는 영화다.

'스콜피오'는 더블 에이전트로 의심받는 CIA 에이전트 크로스(버트 랭카스터)와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CIA로부터 받은 프랑스인 킬러 스콜피오(알랭 들롱)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추격전을 그린 체이스 무비(Chase Movie)다.

스파이 테마인 데다 버트 랭카스터도 나오지만 '미남배우 알랭 들롱'과 '추격전'이 90%를 차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다.


▲스콜피오(1973)

로버트 레드포드, 페이 더너웨이 주연의 1975년작 'Three Days of the Condor'도 CIA 내부에서 진행되는 음모를 그린 영화 중 하나다.

'Three Days of the Condor'는 뉴욕시 CIA 오피스에서 근무하던 조 터너(로버트 레드포드)가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한 것을 목격하고 CIA에 도움을 청하지만 그들까지 터너를 죽이려 하자 얼떨결에 인질로 삼게 된 캐티(페이 더너웨이)와 함께 미스테리를 풀어나간다는 줄거리의 스릴러 영화다.


▲3 Days of the Condor(1975)

로버트 러들럼(Robert Ludlum)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루트거 하우어 주연의 'The Osterman Weekend'도 내부음모에 대한 영화다.

'The Osterman Weekend'는 TV 앵커맨 존 태너(루트거 하우어)가 주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초대한 3명의 오랜 친구들이 KGB와 연결된 반역자들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CIA 에이전트 로렌스 파셋(존 허트)과 함께 온갖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불안한 주말을 보내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The Osterman Weekend(1983)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이 나왔으니 제이슨 본 시리즈가 나올 때가 된 것 같다.

사실, 제대로 된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는 리처드 챔벌레인 주연의 TV 미니 시리즈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맷 데이먼 주연의 제이슨 본 트릴로지는 러들럼의 책에서 몇 가지 부분만 빼어 내 자유롭게 만든 액션영화이기 때문이다.


▲TV 시리즈 본 아이덴티티(1988)

맷 데이먼 버전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 2002)'는 제이슨 본이 작전 중 머리를 다쳐 기억상실에 빠지는 것은 책의 내용과 일치하지만 Carlos the Jackal을 쫓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그대신 'Three Days of the Condor'에서처럼 CIA를 '믿을 놈 하나도 없는 조직'으로 묘사했다.

원작과 거리를 뒀지만 'The Bourne Supremacy(2004)'는 빈약한 스토리와 볼거리 부재로 흥행참패 했다. 3편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 2007)'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액션과 스턴트 등의 볼거리를 빼면 건질 게 없는 영화가 됐다. 액션영화에서 액션과 스턴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수 없는 만큼 '잘 만든 액션영화'인 것까진 맞지만 '스파이 영화'로 보기엔 곤란한 영화다.


▲제이슨 본 트릴로지

제이슨 본 이야기를 하다보면 '기억상실증'을 빠뜨릴 수 없다. 기억상실에 빠진 가장 유명한 스파이가 제이슨 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전부인 건 아니다. 영화에선 언제나 천하무적의 수퍼히어로 저리가라 였던 제임스 본드(James Bond)도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소설에선 기억을 잃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가 기억상실에 빠지는 부분이 나오는 소설은 '두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 1964)'다. '머리를 다치며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니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기억상실에 빠지게 되는 과정도 제이슨 본과 아주 비슷하다.

그런데, 이렇게 기억상실에 빠진 에이전트가 하나 더 있다.

찰리 발티모어(Charlie Baltimore).

지나 데이비스, 사무엘 L. 잭슨 주연의 1996년작 'The Long Kiss Goodnight'의 주인공이다.

'The Long Kiss Goodnight'은 8년전에 머리를 다쳐 모든 기억을 잃었던 CIA 에이전트 찰리 발티모어(지나 데이비스)가 가끔 장난이 아닌 칼솜씨를 보여주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다 조금씩 기억을 되찾으면서 CIA의 내부음모를 저지한다는 줄거리의 '절반은 코메디인 액션영화'다.

이 영화는 스파이 영화라고 하기가 참 뭐하지만 '진정한 첩보영화'라고 부를 만한 영화는 'PART 1'에서 전부 다 나왔으니 어쩌겠수?


▲The Long Kiss Goodnight(1996)


CIA 내부에서 자기네들끼리 지지고 볶는 이야기엔 이제 질렸다고?

CIA 영화는 여기까지가 끝이다.

To be continued...

2008년 5월 11일 일요일

2008년 여름시즌 최고흥행작은 'GTA4'?

Rockstar의 갱스터 시뮬레이션(?) 게임, 'Grand Theft Auto IV(aka GTA4)'가 사고를 쳤다.

발매 첫 주에만 360만장이 팔리면서 5억불을 벌어들인 것!

2008년 4월29일 이전까지는 작년 9월에 발매해 첫 주에만 3억불을 벌어들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1인칭 시점 슈터 '헤일로 3(Halo 3)'가 발매 첫 주 판매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아니다. 새로운 챔프는 'GTA4'!



PS1 시절만 해도 별 볼일 없었던 'GTA'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건 PS2 버전 'GTA3'부터.

하지만, 인기 못지 않게 욕도 많이 먹었다. 주인공이 갱스터이다 보니 게임의 높은 폭력수위가 항상 도마 위에 올랐으며, 나중엔 성차별, 모방범죄, 섹스 미니게임 스캔들 등 오만가지 이유로 욕을 얻어먹었다. 'GTA' 시리즈 만큼 욕을 많이 얻어먹은 비디오게임 시리즈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GTA 까기'에 동참했다. 그 중 하나가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밀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Hilary Clinton)이다. 17세 이상 관람가(R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에선 음모가 휘날려도 아무 소리 안 하면서 17세 이상 이용가 비디오게임 'GTA: San Andreas'에 기껏해야 여자 캐릭터 가슴 정도 노출된 게 전부인 미니게임을 용납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미국 게이머들은 '비디오게임에 적대적인 정치인 명단'을 만들고 이들을 'GAME OVER 시키자'고 한다. 입바른 소리 몇 마디로 떠보려는 정치인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GTA' 시리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GTA' 시리즈로 인해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미국 게임매장에선 17세 미만은 보호자 동의없이 M등급 게임을 구입할 수 없게끔 되어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게임을 만든 회사와 게임매장만 욕할 수 없는 실정이다. ESRB 심의를 거쳤고 17세 이상 이용가라는 '성인용' 등급을 받은 데다 17세 미만은 부모/보호자와 동행하지 않는 한 M등급 게임을 혼자서 구입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에 무작정 '이런 게임을 만들지 말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으니 자동차를 전부 없애자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부 무지한 부모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미국 게임매장들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게임은 이러이러해서 17세 이상 이용가인데 그래도 사줄 것이냐'고 확인차 물어보면 '내 아이에게 내가 게임을 사주는데 너희들이 왜 참견이냐'며 되레 역증내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게임매장에 자주 기웃거리다 보면 이런 해프닝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런 데도 비디오게임 때문에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게임 메이커와 게임매장만 수난을 당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미국 로컬 TV뉴스가 비디오게임에 무지한 부모들 계몽(?)에 나선 것처럼 보였다. 17세 미만 자녀에게 'GTA4'를 사준 부모들에게 'GTA4'가 어떤 게임인지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 17세 미만의 청소년들 손에 'GTA4'가 들어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게 바로 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어떤 게임을 사달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사주는 부모들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