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북미 개봉일 잘 잡은 '콴텀 오브 솔래스'

2006년 11월 제임스 본드가 깨달은 게 하나 있다:

"NEVER FUCK WITH 3D."

펭귄이 나오는 3D 애니메이션이라면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이 3D 애니메이션 '해피 핏(Happy Feet)'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던 쓰라린 기억 때문일까? 소니 픽쳐스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개봉을 예정됐던 11월7일에서 1주일 늦춰 11월14일로 변경했다.

물론, '해리 포터' 개봉시기 변경이 결정적인 이유겠지만 11월7일 개봉하는 3D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2(Madagascar 2)'도 어떻게서든 피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제임스 본드 영화가 2번 연속으로 3D 애니메이션에게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는 수모를 면하고 싶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현재로써는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마다가스카 2'가 북미 개봉 첫 주에 6350만불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북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마다가스카 2'

'콴텀 오브 솔래스'는 3400여 곳의 극장을 확보한 데 비해 '마다가스카 2'는 4000개가 넘는 극장에서 개봉한 만큼 피하는 게 상책이었는 지도 모른다.

북미 개봉일을 1주일 뒤로 미룬 덕분에 '콴텀 오브 솔래스'는 11월14일 경쟁상대 없이 홀로 개봉할 수 있게 됐다. '마다가스카 2'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미스터 본드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콴텀 오브 솔래스' 북미지역 개봉 둘째 주가 되는 11월21일엔 마일리 싸이러스(Miley Cyrus)가 성우로 참여한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볼트(Bolt)'와 스테파니 마이어(Stephenie Meyer)의 틴에이져용 로맨틱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옮긴 '트와일라잇(Twilight)'이 개봉한다. '트와일라잇'은 스테파니 마이어의 트와일라잇 소설 시리즈가 미국 10대 소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흥행성공이 점쳐지는 영화다. 개봉 둘째 주 부터는 만만치 않아지는 것.


▲영화 '트와일라잇'

한편, 영국에선 미스터 본드가 2주 연속으로 넘버1이다. 영국 개봉 첫 주 2500만불을 벌어들이며 영국 신기록을 세웠던 '콴텀 오브 솔래스'는 둘째 주말에도 1500만불을 기록했다.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영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콴텀 오브 솔래스'가 현재 상영중인 60개 국가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한다.


▲북미지역서 11월14일 개봉하는 '콴텀 오브 솔래스'

'콴텀 오브 솔래스'가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이 모두가 '카지노 로얄 파워'가 아니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콴텀 오브 솔래스'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

과연 북미지역에서도 흥행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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