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배트맨이 미국의 배트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언제부터 배트맨이 2개가 됐냐고?
터키 남부에 배트맨이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는 줄 누가 알았겠수?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의하면 배트맨 시장 후세인 칼칸(Huseyin Kalkan)은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가 도시의 이름을 허락없이 사용했다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워너 브러더스 영화사를 상대로 로열티를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이 기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부분이다:
"There is only one Batman in the world," Kalkan said. "The American producers used the name of our city without informing us."
이세상에 배트맨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참 감동적이다.
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왜 이제와서야 문제제기를 하냐는 것. 1939년 코믹북 캐릭터로 첫 선을 보인 미국의 배트맨은 1966년엔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1989년엔 팀 버튼의 첫 번째 배트맨 영화가 나왔는데 뒤늦게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는?
버라이어티는 '다크 나이트'가 흥행수입 10억불 돌파를 목전에 두고있다는 사실이 그곳 시민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인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배트맨 시장은 미해결 살인사건과 높은 여성 자살률을 영화 '배트맨'이 흥행성공한 데 따른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에 의한 것이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워너 브러더스에게 뒤집어 씌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 이름이 '배트맨'인데 미해결 살인사건이 있다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가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배트맨 시장은 '배트맨' 지명 이름이 1939년 DC코믹스 캐릭터로 탄생한 배트맨보다 먼저 사용되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좋다. 그렇다면 배트맨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그래서 찾아봤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배트맨
▲여기가 바로 배트맨
▲배트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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