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7일 수요일

NFL은 헐리우드가 아니다

최근 들어 헐리우드가 미국 중심의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 과거엔 미국의 힘을 과시하며 긍지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영화가 흔히 눈에 띄었으나 최근엔 이런 작품들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워졌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헐리우드가 수출에 의존하는 업계가 됐기 때문이다. 해외 수익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인보다 외국인의 입맛을 더욱 크게 의식하게 된 것이다. 많은 보수 성향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만든 헐리우드 영화 중에 "반미" 성향을 짙게 띈 작품들이 많다고 비판하지만, 외국에선 미국을 찬양하는 영화보다 미국에 비판적인 영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미국내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도 외국에서 잘 팔릴 만한 영화를 내놓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좌파 헐리우드에 지칠대로 지친 미국 보수층은 "더이상 영화관에 가는 일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할 정도로 헐리우드에 적대적이다. 헐리우드 역시 미국의 50%만 상대로 장사하겠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헐리우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밀리터리 테마의 TV 시리즈를 여러 편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헐리우드가 미국내 트럼프 지지층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요샌 밀리터리 테마의 영화나 TV 시리즈를 제작하면 평론계로부터 "맹목적 애국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을 무조건 각오해야 하는 판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을 보면서 한동안 미국의 보수층을 외면해 왔던 헐리우드가 군(軍)에 우호적이고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레드 스테이트" 지역 미국인들을 겨냥한 콘텐츠도 간간히 선보이는 쪽으로 약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를 들며 "애국심"에 포커스를 맞춘 헐리우드 콘텐츠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헐리우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미국인 입맛에 맞춘 콘텐츠는 헐리우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헐리우드의 정치 성향을 떠나서 수출로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16년 시즌부터 흑인을 중심으로 한 일부 NFL 선수들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거나 일어서지 않으면서 인종 이슈에 대한 시위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NFL 선수들도 시위를 할 귄리가 있다. 그러나 국가가 연주될 때를 골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국가가 연주될 때는 여러 이견과 갈등이 있어도 잠시나마 묻어두고 하나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NFL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시위를 하면서 거꾸로 분열된 모습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인종 문제 등 불평등한 사회 이슈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는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그런 정치적인 시위를 NFL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는 또다른 문제이지만, 시위 자체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국가가 연주될 때 시위를 하면 "미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NFL 선수들에겐 풋볼이 직업이다. 대부분의 NFL 선수들은 연봉으로 수백만 달러를 받는다. 거의 모두가 백만장자다. 그들이 백만장자가 된 이유는 미국인들이 NFL 경기를 관전하고 모자, 유니폼 등 관련 상품들을 구입해준 덕이다.

물론 외국에도 NFL 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NFL은 축구, 야구, 농구처럼 국제화된 스포츠 종목이 아니다. NFL과 NFL 선수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돈이 미국 국민들의 지갑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NFL과 헐리우드의 큰 차이점이다.

헐리우드는 해외시장이 있으므로 미국 반응이 시원찮아도 버틸 수 있지만 NFL은 미국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미국 NFL 팬들로부터 인심을 잃으면 버티기 어렵다.

"애국심"을 의심케 하는 행위는 특히 치명적이다. 미식축구 자체가 상당히 군사적인 종목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식축구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으로 하는 땅따먹기 놀이"다. "전쟁"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종목이다. 실제로 미식축구 경기를 전쟁에 비유한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미식축구 경기에서 즐겨 사용되는 용어 중에도 군사 용어들이 많다. 미식축구 경기를 보면 "Shotgun", "Pistol", "Bomb", "Blitz", "Tomahawk", "Ground Attack", "Aerial Attack" 등 무기와 군사 작전을 연상케 하는 단어들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미식축구가 여로모로 군사적인 면이 있는데다 건장한 사나이들이 문자 그대로 서로 충돌하는 종목이다 보니 "워리어 멘탈리티(Warrior Mentality)"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미식축구가 가장 호전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스포츠 종목"이라는 비판이 좌파-리버럴 언론들을 통해 종종 나왔던 것이다. 따라서 "군대"와 "애국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들이 미식축구를 즐겨 본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국가 연주 시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민감한 인종문제가 낀 만큼 겉으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시위 자체는 반대하지 않아도 국가 연주 때 시위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참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해서 이런 시위가 반복되면 많은 풋볼팬들이 NFL 경기 시청과 관전을 접을 수도 있다.

미식축구의 인기가 보수, 공화당 지지 성향이 높은 미국 중-남부 "레드 스테이트" 지역에서 뜨겁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칼리지 풋볼 팀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풋볼 명문 대학들이 주로 미국 중부와 남부에 위치해 있다. 앨라바마(University of Alabama)와 어번(Auburn University)은 앨라바마 주, LSU(Louisiana State University)는 루이지애나 주, 클렘슨(Clemson University)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미시시피 스테이트(Mississippi State University)는 미시시피 주, 조지아(University of Georgia)는 조지아 주, 루이빌(University of Louisville)은 켄터키 주, 오클라호마(University of Oklahoma)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Oklahoma State University)는 오클라호마 주 등 풋볼 명문 대학들이 주로 중-남부 "레드 스테이트"에 많이 집중돼 있다. 따라서 NFL과 칼리지 풋볼 등 미식축구를 즐겨 보는 미국인 중 보수 성향이 많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바로 이 "레드 스테이트" 중 한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시위를 하는 NFL 선수들을 "SON OF BITCH"라고 칭하며, 미국 국기와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들을 NFL 구단들이 해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에 반발한 NFL 선수들이 무더기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거나 일어서지 않았다.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 등 일부 팀들은 국가 연주 때 아예 필드에 나오지 않았다. 국가가 연주될 때 시위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구단주, 제리 존스(Jerry Jones)는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먼데이 나잇 풋볼 경기에서 국가 연주 직전에 선수, 코치 등과 함께 단체로 무릎을 꿇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쓸데 없는 말을 해서 NFL의 "국가 연주 시위"를 더욱 확산시켰다고 비판했다. 해결을 한 게 아니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그걸 몰랐을 것 같은가? 트럼프의 발언에 발끈한 NFL이 반응을 보이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는 게 보다 정확할 것이다. NFL 시청률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보도가 나온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NFL 시청률을 더욱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NFL 팬 없인 사업을 접어야 하는 주제에 웬 매국적인 행위를 하나. 시청률 하락이 염려되면 NFL이 직접 나서서 국가 연주 시위 문제를 해결하라. 안 그러면 이 문제를 줄기차게 걸고 넘어지면서 NFL이 계속 피를 흘리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좌파-리버럴 진영에선 트럼프가 "국가 연주 시 NFL 선수들의 무릎꿇기 시위"를 비판한 게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종", "여성", "동성애" 등 특정 소셜 이슈에 유독 집중하는 "아이덴티티 폴리틱"에 함몰된 좌파-리버럴들의 내리티브엔 "인종차별"로 몰고가는 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 연주 시 무릎을 꿇는 시위를 하는 것이 문제이지 인종이 문제가 아니다. 흑인 선수들이 국가 연주 시 시위를 하는 이유가 인종 문제 때문인 것은 맞지만, 트럼프는 국가가 연주될 때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지 시위 목적 자체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좌파-리버럴들은 "트럼프가 인종 문제 관련 시위를 하는 흑인 선수들을 싸잡아 "개새끼"라고 했다"면서 인종 문제로 갖다 붙이려 하지만, "국가 연주 시 모든 선수들이 일어서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미국인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브레잇바트닷컴(Breitbart.com)에 따르면, 로이터의 최신 의견조사 결과 58%가 "국가 연주 때 운동 선수들이 모두 일어서야 한다"는 데 찬성 의견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그다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무슨 이유에서 시위를 하든 간에 운동 선수가 국가 연주 때 시위하는 건 오히려 해가 되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상식선의 얘기기 때문이다. 몇몇 흑인들이 "역효과"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연 이번 해프닝으로 대대적인 NFL 보이콧 사태가 빚어질까?

"매국노 백만장자들이 공놀이 하는 것 눈뜨고 못보겠다"며 NFL 시청과 관전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미국 보수층을 중심으로 NFL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으므로 NFL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가지 않고 TV 중계방송으로 때우거나, 모자, 유니폼 등 NFL 관련상품 구입을 하지 않는 정도의 "소프트 보이콧"을 하는 사람들은 제법 생겨날지 모른다.

TV 시청률도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 연주 시위" 논란이 계속되면 될수록 지긋지긋해진 풋볼팬들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폭스 뉴스와 월 스트릿 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위성TV 서비스 업체 디렉TV(DirecTV)가 "NFL 썬데이 티켓" 패키지 해지를 요구한 일부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대적인 보이콧은 없을 것이다. NFL이 다소 피를 흘리겠지만, 그래도 NFL을 볼 사람들은 볼 것이다. 많은 NFL 팬들은 "국가 연주 시위"가 맘에 들지 않아도 경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할 것이다. 사사건건 과민 반응을 보이면 영화도 못 보고 TV도 못 보며 뉴스도 못 보고 스포츠 중계방송까지 못 보는 등 할 수 있는 게 다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저 "그려려니" 하고 대충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댓글 6개 :

  1. 저는 개인적으로 케퍼닉이 어느 정도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 했다고 생각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케퍼닉이 실력이 있는데도 정치적인 이유로 탄압 받는다고 생각 하는데 마지막해의
    쿼터백 레이팅을 보고서도 그런말을 할 수 잇을까요(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약 87.1 정도?)
    한때 반짝한 선수였고 나이너스도 방출 할려고 하다가 (방출을 당했으면 케퍼닉은 금전적으로 손해를 봤죠)
    하지 못 했죠
    그리고 언론에서 거의 보도를 안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슬람 여자 친구의 영향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 하고 있죠 , 물론 본인은 부정 하고 있지만...
    무슬림 여자 친구를 사귀기 전에는 이런 행동을 한적이 없죠
    전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거 같다고 하고 트럼프 책을 사서 읽고 그러니까 주위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밖에 절대로 가자고 나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이번일은 트럼프가 옳다고 생각 합니다
    (카우보이즈가 한 행동에는 약간 실망이지만 그래도 계속 응원 할 겁니다 고 카우보이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인들은 자기들이 인종 차별의 피해자들이라고 주장 하기전에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나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란 경우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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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 주 해프닝 이전부터 국가 시위 때문에 NFL 안 본다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었는데,
      트럼프가 여길 바로 찌르면서 NFL과 구단주 등을 상당히 곤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NFL은 시위 문제가 조용히 가라앉기를 원했는데 트럼프가 제대로 한방 먹였습니다.
      NFL은 트럼프에 반발하며 "UNITY"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죠.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국가 연주 때 필드에 나오지 않고 "국가 보이콧"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스틸러스 구단주가 나와서 "오해"라고 해명하느라 바쁩니다.
      구단주들은 가장 중요한 게 $$$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요.
      트럼프 한마디에 발끈하며 반응 보였다가 실질적인 손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이 친구들이 미국서 NFL의 인기를 끌어내릴 방법을 아주 잘 찾은 것 같습니다.
      NFL은 서둘러 해외진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서 인심 잃어도 오기를 부려야 할 테므로 외국에라도 매달려야 하겠죠.

      캐퍼닉 상황도 별로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퍼닉은 "순교자 마인드"가 이미 자리잡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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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콜린 캐퍼닉의 자살골로 끝날 일을 트럼프가 불필요하게 키웠다고 보지만
    진보 좌파들도 맞불 놓는답시고 무리수를 엄청나게 두고있죠
    NFL에 대한 연대를 표한답시고 무릎꿇은 시카고 흑인 경찰부터 스스로 공산주의자임을 인증하며 콜란 캐퍼닉에 대한 연대를 표방한 미육군 소위

    덤으로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에서 무릎을 꿇질않나 참 혼란의 도가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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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럼프가 끼어들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던 NFL이라고 봅니다.
      스스로 잦아들도록 놔뒀더라면 지금처럼 시끄러워지는 건 피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위가 2년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의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죠.
      NFL은 사소한 것까지 룰로 금지시키면서 왜 국가 연주 시위는 방관하냐고 비판합니다.
      금년 8월말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선수들의 국가 시위로 경찰 등이 보이콧한 적도 있죠.
      정규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프리시즌에도 NFL의 무릎꿇기 유행은 계속 됐고,
      경기장을 찾은 풋볼팬들이 시위를 하는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죠.
      트럼프 발언 이전에도 시위 문제로 풋볼과 무관한 불필요한 잡음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터질 일,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트럼프가 했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국가 연주 시 시위는 부적절하다는 점과 함께 소극적인 NFL도 비판했습니다.
      일부 미군 출신 NFL 팬들은 NFL 보이콧을 외치며 입장표 등을 불태우기도 했죠.
      열받은 일부 팬들이 NFL 유니폼을 불태우는 비디오도 인터넷에 올라왔더군요.
      트럼프가 뭘하든 무조건 비판하는 안티-트럼프 쪽의 반발은 뭐 예견됐던 일이죠.
      트럼프가 물 위를 걸어도 "수영못한다"고 비판할 사람들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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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번에 하비 와인스틴 사태로 NFL은 잊혀지고 할리우드로 불똥이 튄거 같습니다 더구나 이 작자들은 리버럴한 가치를 숭배하는 자들이다보니 더더욱 꼬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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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성을 줄기차게 과시해왔기 때문에 이번 일로 좀 괴로울 듯 합니다.
      게다가 하비 와인스틴이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라서 여러모로 더 곤란해진 듯 합니다.
      CNN과 같은 좌파성향 채널에서도 헐리우드의 이중적인 면을 비판하더군요.
      만약 와인스틴이 보수성향이었다면 헐리우드가 며칠간 비판을 머뭇거렸겠냐는거죠.
      아까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힐러리는 틈만 나면 여성 인권문제를 부르짖는데 주변엔 성추행범만 있다고 하더군요.
      빌 클린턴, 앤토니 위너, 하비 와인스틴 3명의 공통점이 힐러리의 주변인물이라는거죠.
      그러나 이번 일로 NFL 문제가 잊혀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선수들의 시위를 보고 경기장을 떠나면서 또 시끄러워졌습니다.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종목이 NFL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죠.
      다급해지니까 NFL이 국가 연주 때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일어서도록 만들려는 모양입니다.
      NFL 측이 팀 구단주들에게 그런 내용이 담긴 메모를 발송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밌는 건, 이미 그런 조항이 경기 운영 약관에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2014년 약관에 국가 연주 시 똑바로 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업데이트된 약관엔 국가 연주 시 팀 전원이 사이드라인에 서있어야 하며,
      똑바로 안 하면 벌금, 서스펜션, 드래프트픽 몰수 등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돼있습니다.
      https://twitter.com/SeifertESPN/status/917533531110297601/photo/1
      이런 조항이 있는데도 NFL이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거죠.
      그런데 트럼프 덕분에 손님이 떨어져나가니까 지금부터 지키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 조항이 약관에 포함돼있었는데 여기에 좀 더 강제성을 보태겠다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좋게 말하면 무시하고 아픈데를 깊숙히 찔러야만 반응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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