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9일 화요일

내가 즐겨 들었던 90년대 락/얼터네이티브

만약 누군가 내게 "가장 즐겨 듣는 음악 쟝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클럽뮤직"이라고 답할 것이다. 집에서든 차에서든 틈이 날 때마다 듣는 음악 쟝르는 거의 항상 하우스 뮤직 아니면 트랜스 뮤직이다.

90년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우스와 NRG 기반의 유로 댄스를 즐겨 들으면서 점차 대중화되어가는 트랜스 뮤직 쪽으로 기울어갔다.

하지만 항상 클럽뮤직만 들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힙합도 들었고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메인스트림 팝도 즐겨 들곤 했다.

(언제 기회가 오면 90년대 즐겨 들었던 팝을 한 번 정리해볼 생각이다.)

그렇다면 락 뮤직은 안 들었냐고?

아주 많이 듣진 않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클럽뮤직 다음으로 좋아했던 게 90년대 락/얼터네이티브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것 저것 찾아서 들을 정도는 아니었으며, 어디 가서 "락 좀 들었다"며 거드름 떨 처지도 안 된다. 하지만 80년대보다 90년대에 와서 락 뮤직에 더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내 입맛에 별로 맞지 않았던 80년대 헤비메탈 유행이 끝나갔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음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밴드의 용모와 차림새 등이 많이 세련돼진 것도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머리를 치렁치렁하게 기르고 불x 톡 튀어나오는 바지를 입고 나와 괴성을 지르던 80년대 헤비메탈엔 거북한 느낌이 컸으나 9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얼터네이티브 락 밴드들에게선 그러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80년대 헤비메탈 밴드들은 하나같이 괴팍스러운 인간들 같았지만 90년대 락 밴드들은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녀석들 같아서 덜 부담(?)스러웠다.


자 그럼 내가 90년대에 즐겨 들었던 락/얼터네이티브 곡들을 한 번 둘러보기로 하자.

첫 곡은 바로 윗 사진의 주인공 Nirvana의 너무나도 유명한 'Smells Like Teen Spirit'으로 하자.

(바로 이 뮤직 비디오가 MTV에 매일 같이 나오던 때가 MTV가 이름값을 제대로 하던 때였다.)


다음 곡은 내가 참 좋아했던 밴드 Stabbing Westward의 'Shame'.


다음은 Offspring의 'Come Out and Play'. 내가 참 열심히 듣던 곡 중 하나다.


다음 곡은 Stone Temple Pilots의 'Interstate Love Song'.


다음 곡은 Bush의 'Swallowed'.


다음은 Radiohead의 'Creep'.


다음은 Dishwalla의 'Once in a While'. 제법 쿨한 밴드였는데 흐지부지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던...


다음 곡은 Marilyn Manson의 'Sweet Dreams'.


다음은 Smashing Pumpkins의 'Ava Adore'.


이번 포스팅 마지막 곡은 4 None Blondes의 어마어마한 곡 'What's Up'으로 하자. 팝, 댄스, 힙합, R&B 등 락 뮤직과는 거리가 먼 메인스트림 팝 라디오 채널에서조차 이 곡을 내보낼 정도였다.



댓글 2개 :

  1. 제일 마지막 곡인 4 넌 블론즈의 What's Up이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저도 참 좋아하던 노래였습니다.
    린다 페리의 보컬이 참 멋졌는데, 그냥 one hit wonder로 끝나버렸네요.

    "Twenty-five years and my life is still ㅅrying to get up that great big hill of hope ㄹor a destination"

    벌써 20년이 다 된 노래인데도 곡 첫소절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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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 보니 진짜 저 노래 나온지 20년이 됐군요.
    저 노래 나왔을 때 인기 진자 좋았죠. 유럽에선 댄스버전까지 내놨었죠...^^
    그런데 말씀대로 저 노래 한곡 히트시키고 빨리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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