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6일 금요일

요새 내가 즐겨 듣는 트랜스 뮤직 2012

만약 누군가 내게 "하우스 뮤직과 트랜스 뮤직 중 어느 것을 더 즐겨 듣느냐"고 묻는다면  "트랜스 뮤직"이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거의) 항상 틀어놓는 음악이 트랜스 뮤직이기 때문이다. 하우스 뮤직은 템포가 다소 느리고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스타일인 반면 트랜스 뮤직은 빠른 템포와 귀에 바로 들어오는 리드 멜로디가 머리를 비워버리며 음악에 빨려들게 만든다.

트랜스 뮤직도 여러 스타일이 있다. 클럽에서 돌리기엔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에 템포가 빠른 스타일이 적합하지만 평상시에 듣기엔 다소 과한 감이 있으며, 소프트하고 템포가 느린 프로그레시브 스타일은 듣기엔 좋은데 다소 졸리고 지루한 감이 있다. 바로 이 중간에 해당하는 스타일이 멜로딕-업리프팅 스타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모던 트랜스 스타일인 업리프팅 트랜스는 템포가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하드 트랜스나 하드스타일처럼 거칠고 헤비한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으며 경쾌하고 감미로운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스타일이다. 멜로딕-업리프팅 트랜스를 듣고 있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산 정상에 올라 펑 트인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스타일의 트랜스 뮤직은 차분하게 눈을 감고 들어야 제 맛이 난다. 템포가 느리고 소프트한 드림-프로그레시브 스타일에 비해 빠르고 경쾌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듣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업리프팅 트랜스는 'HANDS-UP-N-JUMP' 스타일의 에너지 넘치는 클럽용 댄스뮤직과 느낌이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 보컬은 있냐고?

댄스뮤직에서 보컬은 없어도 그만일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 보컬에 포인트를 둔 음악 쟝르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컬이 들어간 클럽뮤직도 적지 않은 편이지만 이는 대개의 경우 팝뮤직에 친숙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팝뮤직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보컬이 없는 하우스나 트랜스 뮤직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컬도 없이 거진 10분씩이나 하는 트랜스 뮤직을 무슨 재미로 듣냐"고도 한다. 하지만 클럽뮤직을 오랫동안 즐겨 들어온 사람들은 보컬이 없는 쪽을 더 선호한다. 보컬이 들어갔더라도 세련된 트랜스 특유의 스타일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보컬 트랜스까지는 오케이지만 그래도 보컬이 없는 편이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컬이 들어가지 않은 트랜스 뮤직만 골라서 듣는 사람들도 많다. 쓸데없이 보컬을 넣었다 곡 자체를 말아먹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예 보컬이 없는 '안전한' 트랜스 뮤직을 택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클럽뮤직 매니아들은 보컬을 집어넣어 팝 쪽으로 기운 트랜스 뮤직은 촌쓰럽다고 하며, 보컬 버전과 인스트루멘탈 버전이 함께 있는 경우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듣는다. 나도 그쪽이다. 보컬이 들어간 곡을 일부러 피하진 않지만 보컬이 없는 트랜스 뮤직을 더 좋아한다.

자 그럼 요새 내가 즐겨 듣는 트랜스 뮤직을 몇 곡 들어보자.

첫 곡은 John O'Callaghan & Giuseppe Ottaviani의 'Ride the Wave'.


다음 곡은 Fabio XB presents Trance Gate의 'Luminary' RAM's NRG 리믹스.


다음 곡은 Fady & Mina의 'Overdrive'.


다음은 Simon Patterson의 'We'll See' Paul Webster 리믹스.


다음은 Alan MOrris & Trance Arts의 'Liberty'.


다음은 Bushi & Luke Terry의 'Skyfall' C-System 리믹스. 제목은 똑같지만 007 시리즈 23탄과는 무관...^^


다음은 Sebastian Brandt의 'Ashes'.


다음은 Aly & Fila의 'We Control The Sunlight'.


다음은 Susana의 'Home' Daniel Kandi Retrofit 리믹스.


이번 포스팅 마지막 곡은 Temple One의 'Love the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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