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6일 목요일

찰스 크라우트해머 "힐러리 블랙베리 부순 보좌관 트럼프가 고용해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트위터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쓸데 없는 트윗으로 논란 거리를 생산해왔다. 가장 최근엔 트럼프가 전 미스 유니버스를 트위터에서 공격해 논란을 만들었다. 대선 후보 1차 TV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전 미스 유니버스를 들먹이며 트럼프를 여성혐오자로 몰아세우자, 이에 분노한 트럼프가 토론 직후 트위터로 달려가 전 미스 유니버스를 맹공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TV 토론에서 패한 것보다 그 이후의 트위터 전쟁이 더욱 치명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작가 겸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Charles Krauthammer)가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폭스 뉴스(FOX NEWS)에 출연해 좋은 해법을 하나 제안했다.

크라우트해머는 2차 토론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보좌관들이 트럼프의 휴대폰을 압수(?)해서 1주일 정도 되돌려주지 않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을 빼앗아버리면 트럼프가 토론 직후에 트위터에 달려가 쓸데 없는 논란 거리를 생산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폭스 뉴스의 '스페셜 리포트'를 진행하는 앵커, 브렛 베이어(Bret Baier)는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 서버 스캔들 관련 보도가 한창 쏟아져 나올 때 클린턴 보좌관이 클린턴의 블랙베리 등 휴대폰을 망치로 파괴했다는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보좌관들도 비슷한 방법을 써야하지 않겠냐는 농담이었다.

그러자 크라우트해머는 브렛 베이어의 말을 자르면서 "(망치로 클린턴 핸드폰을 파괴한) 그 자를 찾아서 고용하라"고 말했다. 힐러리의 휴대폰을 망치로 부순 보좌관을 트럼프 측이 찾아서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Find that guy and hire him!" - Charles Krauthammer

댓글 12개 :

  1. 뉴햄프셔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1차토론회의 타격으로부터 어느정도 회복한거 같아 보입니다.
    뉴햄프셔에는 리버럴 백인 여자가 많고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알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별로 잘나오는 기관이 아닌 써포크 조사에서도 힐러리 43.8%, 트럼프 42.0%로 박빙이네요. 조사기간이 10월3일~5일인데 마이크 펜스의 토론승리빨도 작용한거 같기도 합니다.
    https://www.suffolk.edu/news/67699.php

    여론조사기관들중에 표본선정을 힐러리에게 편파적으로 하는곳이 많아서 저는 발표된거 그 자체보다는 표본을 어떻게 뽑았는지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인종비율이라든가 당원 비율이라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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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 햄프셔는 공화 상원의원 선거에 나온 에이욧이 자꾸 이랬다저랬다 해서...^^
      트럼프가 애들의 롤모델이라고 한 번 말했으면 끝까지 가지 잘못 말했다고 뒤집고...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지만 미시건, 펜실배니아에서 떨어진 건 여전히 느껴집니다.
      애리조나에서도 최초로 역전당했구요. 숨돌릴 틈이 없어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선 트럼프 지지도가 지난 8월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트럼프가 무슬림 미군 전사자 가족과의 싸움으로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었던 때죠.
      미스 유니버스와의 트위터 싸움도 그 때 못지 않게 타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히스패닉과 여성표가 아쉬운 판에 히스패닉 여자 모델과 싸웠으니...
      트럼프가 조금만 공을 들이면 여성표를 좀 더 끌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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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리조나에서 트럼프가 역전당한 emerson의 10월2일-4일 조사의 경우 샘플에서 히스패닉을 2012년 선거에 비해서 너무 많이 넣은감이 있더군요. 투표율등을 감안한다면 결국 트럼프가 작게나마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틀릴수도 있겠지만요.
      지금 트럼프이 여론조사 상황이 좋지 않긴하지만 트럼프에게 열광하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백인들의 투표율이 2012년당시 56%에 불과했었는데 이들의 투표율이 10%정도만 상승해도(충분히 가능할거라고 보이네요. 충성도를 본다면) 여론조사보다 득표율이 더 나올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색인종들도 LA Times의 추적조사를 보면 힐러리의 지지율이 영 시원치 않구요. 오바마에게 하듯이 유색인종들이 열성적으로 힐러리에게 투표율을 올려줄거 같지도 않다고 보네요. http://graphics.latimes.com/usc-presidential-poll-dash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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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애리조나에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생각밖으로 아슬아슬합니다.
      애리조나의 경우는 트럼프가 공화당 표를 많이 잃었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트럼프가 공화당원 모두가 좋아하는 후보가 아니라는 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망설이거나 지금도 변함없이 "네버 트럼프"를 외치는 공화당원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트럼프가 쓸데 없는 잡음을 이젠 그만 만들어야 합니다.
      토론에서 또 지는 한이 있어도 "포스트 게임 쇼"는 반드시 없애야 승산이 있습니다.
      마샤도 해프닝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면 더이상 추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마샤도 해프닝으로 지지율 하락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꼈는가,
      위기감을 느꼈어도 성격상 똑같은 실수를 또 반복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는가,
      이런 것들이 2차 토론의 최대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타운홀 포맷의 유불리를 따져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가장 걱정되는 건 작년 메르켈이 팔레스타인 소녀에게 당한 게 재현되는 것입니다.
      어린 불법체류자 여성이 나와서 "저도 추방되는 건가요?"라면서 울기 시작하면...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도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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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타운홀 포맷도 뭐 트럼프에게 불리하겠지요. 주최자가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니까 뭐.....
    불리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겠지요.
    그리고 네버 트럼프의 경우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고 봅니다. 그다지 영향없는 지역도 있고
    애리조나같은 경우엔 상원의원만 30년가까이 해먹고 하원의원부터 하면 34년이나 해먹은 애리조나의 지방호족이나 다름없는 맥케인과 거의 원수지간이 된게 커보이네요.(포로발언) 수십년동안 맥케인만 찍어대던 공화당원이나 무당파중에서 이탈표가 제법 있을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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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생각에도 매케인과 사이가 벌어진 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아들 부시 대통령을 너무 비판한 것도 공화당 표 이탈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아무튼 폴 라이언이 트럼프의 위스콘신 유세를 지원한다니 효과가 좀 나오려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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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반적인 공화당 후보라면 폴 라이언이 별로 도움이 안되겠죠. 지역구야 잘 다져놨는지는 몰라도 2012년 위스콘신 지역정치인에 VP 티켓까지도 따고도 위스콘신에서 45.9 - 52.9로 패했으니...아들 부시조차 2004년 대선에서 위스콘신에서 거의 타이를 만들었는데 (49.3 - 49.7)
    하지만 트럼프는 일반적인 공화당 후보가 아닌, 무당파층에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공화당 표 결집에서 약점을 보이는 후보니까 폴라이언이 적극 돕는다면 전국적으로 적게는 소수점에서 많게는 1~2%정도의 득표율 상승이 가능할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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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본문 주제와는 좀 떨어진 이야기지만, 전 이번 대선에서 백인 대졸자이상들이 트럼프와 힐러리를 거의 동률로 지지하는거보면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아주 핵심 기득권층,상류층이 아니라면 트럼프의 공약에 리버럴 백인 대졸자이상이라면 몰라도 중도파 대졸 백인들이 별로 반대할 이유가 없을것처럼 보이던데요. 난민,테러에 대해 트럼프의 예언이 적중하기까지 했는데.....제3후보 감안하더라도 대졸 백인중에서 55 : 40 정도는 나올줄 알았는데 엎치락 뒤치락이니 예상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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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생각엔 트럼프가 일반적인 대통령상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 경험 없는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안정적인 후보라는 생각을 갖게 된 듯 합니다.
      트럼프를 대통령감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좀 문제가 될 만한 말들을 많이 한 것도 원인이 됐을 것 같구요.
      다시 말하자면, 정책보다 캐릭터 이슈가 더욱 큰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끊이지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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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연 그럴수도 있겠군요. 거기에 아직 교육받은 미국 백인들에겐 난민,테러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이야 원래 뭐 그렇지만 일반 네티즌들도 보수와 진보 모두다, 미국의 메이저 언론이 쓰는 기사를 받아쓰기하듯이 녹음기처럼 트럼프 필패론이나 되네이는데(특히 그놈의 선거인단 필패론. 무슨 확신으로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콜로라도등에서 힐러리가 99% 확률로 승리한다는건지. 진보파인 네이트 실버조차 시기에 따라 적게는 20%에서 높게는 40%까지 잡던데 말이죠.) 트럼프에 대한 호불호야 갈릴수 있겠지만 그의 당선가능성은 별개로 무시할수 없는것일텐데, 무조건 미국 메이저 언론을 맹신하면서 거의 종교수준으로 트럼프 필패론을 암송하는게 보통인걸 보고 참 한심한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런 한국어 블로그가 있어서 신기하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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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만 골라서 신나게 보도하는 걸 보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필패론을 외친다고 트럼프가 실제로 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메이저 언론이 편파적이라는 건 생략하고 한쪽 얘기만 전하면 곤란하죠.
      그러다보니 균형을 잡으려면 한쪽 얘기만 듣지 말라는 글을 쓰게 되더군요.
      트럼프에 문제가 좀 있고, 그의 주장에 전부 동의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만,
      이런 비방 일색의 편파 보도는 역효과만 낼 수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굴면 트럼프와 다를 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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