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 수퍼보울 챔피언은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다. 그러므로 뉴욕 자이언츠는 듬성듬성 볼 팀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작년에 불안한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으며, 디비젼 라이벌인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 가진 두 경기 모두에서 패했다. 시즌 막판에 뒤늦게 정신을 차려 수퍼보울 우승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깔끔하지 않았다.
2012년 시즌에서도 뉴욕 자이언츠는 현재까지 같은 NFC 동부에 속한 디비젼 라이벌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오프너에서 자이언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자이언츠에 시즌 2패째를 안긴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 모두 NFC 동부에 속한 디비젼 라이벌 팀이다. NFC 동부에 속한 팀들이 서로 잡고 잡히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디비젼 라이벌 매치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아무리 잘 하더라도 디비젼 라이벌 매치에서 자꾸 죽을 쑤면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밖에 없다.
뉴욕 자이언츠의 2012년 시즌 7째 주 상대는 다름아닌 디비젼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
이미 카우보이스와 이글스에 패한 자이언츠가 레드스킨스에게마저 패하면 NFC 동부 팀 모두에게 한 번씩 패한 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이언츠의 신경에 가장 거슬렸던 점은, 2011년 뉴욕 자이언츠 팀은 수퍼보울 우승 팀이었던 반면 2011년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주전 쿼터백이 불확실한 루징 팀이었는데도 두 경기 모두 레드스킨스에 패했다는 점이다.
반면 2012년 시즌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NFL 수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루키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Robert Griffin III, 이하 RG3)와 역시 수퍼스타 잠재력을 가진 루키 러닝백 알프레드 모리스(Afred Morris) 등으로 단단히 업그레이드된 팀이다. RG3는 NFL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성공이 예상되었던 선수이지만 6라운드 픽인 러닝백 알프레드 모리스는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레드스킨스 헤드코치 마이크 섀나핸(Mike Shanahan)이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 헤드코치 시절에 훌륭한 러닝백들을 얼마나 많이 발굴해냈는지 기억하는 NFL 팬들은 알프레드 모리스의 성공이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헤드코치 섀나핸의 러닝백을 보는 '눈'이 이번에도 또 한 번 '물건'을 건진 듯 하다.
그렇다면 뉴욕 자이언츠는 2012년 시즌에도 더욱 무섭게 업그레이드된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또 당하는 것일까?
경기 전반엔 양팀 모두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점수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경기가 미치기 시작한 것은 후반부터...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후반에 들어 세 차례나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며 자이언츠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이언츠 역시 레드스킨스의 턴오버로 얻은 기회를 턴오버로 바로 되돌려주며 마치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으로 '누가 많이 실수 하나' 내기를 벌였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팽팽하던 경기는 워싱턴 데드스킨스와 뉴욕 드와프의 '삽질 콘테스트'로 돌변하면서 갑자기 매우 익사이팅해졌다.
그러다가 경기 종료를 2분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마지막 4쿼터 막판에 완전히 미쳐버렸다.
20대16으로 4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4th 다운 컨버젼까지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이다. 루키 쿼터백 RG3가 베테랑 와이드리씨버 산타나 모스(Santana Moss)에 멋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
레드스킨스의 막판 역전 터치다운으로 스코어는 레드스킨스 23, 자이언츠 20.
23대20, 레드스킨스 승리가 결국 파이널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될 것처럼 보였다. 루키 쿼터백 RG3가 뉴욕 원정경기에서 아슬아슬한 4th 다운 컨버젼까지 성공시키며 꾸역꾸역 전진해 막판 역전 터치다운을 한 것을 보니 레드스킨스가 이기는 씨나리오로 보였던 것이다.
왠지 데드스킨스의 죽은 피부에 다시 붉은 생기가 도는 듯 했다.
그.러.나...
1분 조금 넘게 남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뉴욕 자이언츠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었다. 이번엔 뉴욕 자이언츠의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Eli Manning)과 수퍼스타 와이드리씨버로 급부상한 빅터 크루즈(Victor Cruz)의 차례였다. 매닝과 크루즈가 7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합작한 것이다.
터치다운을 한 빅터 크루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살사 "터치다운" 댄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스코어는 자이언츠 27, 레드스킨스 23.
그러나 레드스킨스에게도 다시 재역전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레드스킨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하자마자 바로 뒤돌아서서 자이언츠가 재역전 터치다운을 한 바람에 여전히 1분 이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더이상의 드라마틱한 역전은 없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자이언츠 27, 레드스킨스 23.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대표적인 팩트 2개는 ▲ RG3가 루키 쿼터백으로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플레이메이커라는 점 ▲ 일라이 매닝이 위기의 순간에 매우 강한 쿼터백이라는 점이다. 비록 패했지만 루키 쿼터백 RG3는 만만치 않은 디비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마지막 위기 순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경기 마지막 순간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 것으로 믿음이 가는 쿼터백으로 톰 브래디(Tom Brady),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엘리트 쿼터백이라서 마지막 위기를 침착하게 돌파할 것이란 믿음이 간다. 일라이 매닝도 빼놓을 수 없다. 수퍼보울을 비롯한 많은 경기에서 극적인 막판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소 실수를 범할 때도 있지만 마무리에 강하기 때문에 쉽게 지지 않는다.
NFL 팀들 중엔 곧잘 하다가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무너지거나 승리를 위한 마지막 한 방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헛발질을 하는 팀들이 있다. 작년 시즌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그랬고, 금년 시즌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면 비틀거리다가도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을 줄 아는 팀들도 있다. 뉴욕 자이언츠가 그 중 하나다. 바로 이것 때문에 뉴욕 자이언츠가 NFC 동부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자이언츠에도 약점이 있으며 NFL 전체 또는 NFC 전체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NFC 동부에선 가장 강한 팀이다.
자이언츠가 금년 시즌에 또다시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마무리에 강한 팀이므로 시즌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시즌처럼...
2012년 시즌에서도 뉴욕 자이언츠는 현재까지 같은 NFC 동부에 속한 디비젼 라이벌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오프너에서 자이언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자이언츠에 시즌 2패째를 안긴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 모두 NFC 동부에 속한 디비젼 라이벌 팀이다. NFC 동부에 속한 팀들이 서로 잡고 잡히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디비젼 라이벌 매치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아무리 잘 하더라도 디비젼 라이벌 매치에서 자꾸 죽을 쑤면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밖에 없다.
뉴욕 자이언츠의 2012년 시즌 7째 주 상대는 다름아닌 디비젼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
이미 카우보이스와 이글스에 패한 자이언츠가 레드스킨스에게마저 패하면 NFC 동부 팀 모두에게 한 번씩 패한 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이언츠의 신경에 가장 거슬렸던 점은, 2011년 뉴욕 자이언츠 팀은 수퍼보울 우승 팀이었던 반면 2011년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주전 쿼터백이 불확실한 루징 팀이었는데도 두 경기 모두 레드스킨스에 패했다는 점이다.
반면 2012년 시즌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NFL 수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루키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Robert Griffin III, 이하 RG3)와 역시 수퍼스타 잠재력을 가진 루키 러닝백 알프레드 모리스(Afred Morris) 등으로 단단히 업그레이드된 팀이다. RG3는 NFL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성공이 예상되었던 선수이지만 6라운드 픽인 러닝백 알프레드 모리스는 약간 의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레드스킨스 헤드코치 마이크 섀나핸(Mike Shanahan)이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 헤드코치 시절에 훌륭한 러닝백들을 얼마나 많이 발굴해냈는지 기억하는 NFL 팬들은 알프레드 모리스의 성공이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헤드코치 섀나핸의 러닝백을 보는 '눈'이 이번에도 또 한 번 '물건'을 건진 듯 하다.
그렇다면 뉴욕 자이언츠는 2012년 시즌에도 더욱 무섭게 업그레이드된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또 당하는 것일까?
경기 전반엔 양팀 모두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점수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경기가 미치기 시작한 것은 후반부터...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후반에 들어 세 차례나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며 자이언츠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이언츠 역시 레드스킨스의 턴오버로 얻은 기회를 턴오버로 바로 되돌려주며 마치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으로 '누가 많이 실수 하나' 내기를 벌였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팽팽하던 경기는 워싱턴 데드스킨스와 뉴욕 드와프의 '삽질 콘테스트'로 돌변하면서 갑자기 매우 익사이팅해졌다.
그러다가 경기 종료를 2분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마지막 4쿼터 막판에 완전히 미쳐버렸다.
20대16으로 4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4th 다운 컨버젼까지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이다. 루키 쿼터백 RG3가 베테랑 와이드리씨버 산타나 모스(Santana Moss)에 멋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
레드스킨스의 막판 역전 터치다운으로 스코어는 레드스킨스 23, 자이언츠 20.
23대20, 레드스킨스 승리가 결국 파이널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될 것처럼 보였다. 루키 쿼터백 RG3가 뉴욕 원정경기에서 아슬아슬한 4th 다운 컨버젼까지 성공시키며 꾸역꾸역 전진해 막판 역전 터치다운을 한 것을 보니 레드스킨스가 이기는 씨나리오로 보였던 것이다.
왠지 데드스킨스의 죽은 피부에 다시 붉은 생기가 도는 듯 했다.
그.러.나...
1분 조금 넘게 남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뉴욕 자이언츠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었다. 이번엔 뉴욕 자이언츠의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Eli Manning)과 수퍼스타 와이드리씨버로 급부상한 빅터 크루즈(Victor Cruz)의 차례였다. 매닝과 크루즈가 7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합작한 것이다.
터치다운을 한 빅터 크루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살사 "터치다운" 댄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스코어는 자이언츠 27, 레드스킨스 23.
그러나 레드스킨스에게도 다시 재역전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레드스킨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하자마자 바로 뒤돌아서서 자이언츠가 재역전 터치다운을 한 바람에 여전히 1분 이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더이상의 드라마틱한 역전은 없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자이언츠 27, 레드스킨스 23.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대표적인 팩트 2개는 ▲ RG3가 루키 쿼터백으로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플레이메이커라는 점 ▲ 일라이 매닝이 위기의 순간에 매우 강한 쿼터백이라는 점이다. 비록 패했지만 루키 쿼터백 RG3는 만만치 않은 디비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베테랑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마지막 위기 순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경기 마지막 순간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 것으로 믿음이 가는 쿼터백으로 톰 브래디(Tom Brady),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엘리트 쿼터백이라서 마지막 위기를 침착하게 돌파할 것이란 믿음이 간다. 일라이 매닝도 빼놓을 수 없다. 수퍼보울을 비롯한 많은 경기에서 극적인 막판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소 실수를 범할 때도 있지만 마무리에 강하기 때문에 쉽게 지지 않는다.
NFL 팀들 중엔 곧잘 하다가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무너지거나 승리를 위한 마지막 한 방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헛발질을 하는 팀들이 있다. 작년 시즌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그랬고, 금년 시즌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면 비틀거리다가도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을 줄 아는 팀들도 있다. 뉴욕 자이언츠가 그 중 하나다. 바로 이것 때문에 뉴욕 자이언츠가 NFC 동부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자이언츠에도 약점이 있으며 NFL 전체 또는 NFC 전체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NFC 동부에선 가장 강한 팀이다.
자이언츠가 금년 시즌에 또다시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마무리에 강한 팀이므로 시즌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시즌처럼...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