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미국의 락밴드 블론디(Blondie)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성 리드보컬 데보라 해리(Deborah Harry)를 중심으로 지난 70년대 중반 결성된 락밴드 블론디는 최근에도 새 앨범을 선보이는 등 아직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남긴 수많은 히트곡들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펑크 스타일의 락뮤직부터 디스코에 랩까지 블론디의 음악은 스타일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인기를 끌었던 블론디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몇 곡 들어보기로 하자.
첫 곡은 'One Way or Another (1979)'.
다음 곡은 'The Tide is High (1980)'.
다음은 'Heart of Glass (1979)'.
다음은 'Call Me (1980)'. 이 곡은 리처드 기어(Richard Gere) 주연의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이처럼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던 블론디는 007 시리즈 주제곡에도 도전했다.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의 주제곡을 맡으려 했던 것이다. 블론디는 실제로 'For Your Eyes Only'라는 제목의 곡을 만들기까지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유어 아이스 온리'의 주제곡은 영국의 팝가수 쉬나 이스턴(Sheena Easton)에 돌아갔다.
그렇다면 블론디가 준비했던 'For Your Eyes Only'를 한 번 들어보자.
블론디의 'For Your Eyes Only'를 들어보면 왜 007 제작진이 블론디의 곡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너무 '007스럽게' 만든 바람에 되레 유치하고 촌쓰럽게 들리기 때문이다. 007 주제곡이란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그저 평상시 하던 대로 곡을 준비했더라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블론디 역시 007 주제곡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여자가 부른 '시크릿 에이전트 맨(Secret Agent Man)'처럼 들리면서도 스파이물보다 스파게티 웨스턴에 더 잘 어울릴 듯한 곡이 나오고 말았다.
블론디가 부른 'For Your Eyes Only'는 내놓으라 하는 수퍼스타 뮤지션에게 곡을 맡겨도 '007', '스파이', '시크릿 에이전트' 분위기를 지나치게 살리려 하면 되레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좋은 본보기 중 하나다. 누가 부르느냐보다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며, 억지로 시늉낸다고 걸작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도 잘 보여준다.
유감인 것은, 아델(Adele)이 부른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Skyfall)' 주제곡을 들으면서 블론디의 실패가 떠올랐다는 점이다. 물론 아델의 '스카이폴'은 블론디의 'For Your Eyes Only' 만큼 촌쓰럽진 않지만 007 주제곡임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만든 곡이란 공통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었지만 아델도 007 주제곡으로 어울리는 스타일의 곡을 억지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아델도 007 쪽으로 쏠리지 말고 평상시에 하던 대로 곡을 준비했더라면 이번 '스카이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스카이폴' 주제곡이 공개된 이후에도 아델의 다른 곡 'Set Fire to the Rain'이 007 주제곡으로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물론 최근에 계속되던 한심한 007 주제곡들에 비하면 아델의 '스카이폴'은 양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래가 되는 아델에 기대했던 007 주제곡치곤 실망스럽다.
Next time, maybe??
뿐만 아니라 이들이 남긴 수많은 히트곡들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펑크 스타일의 락뮤직부터 디스코에 랩까지 블론디의 음악은 스타일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인기를 끌었던 블론디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몇 곡 들어보기로 하자.
첫 곡은 'One Way or Another (1979)'.
다음 곡은 'The Tide is High (1980)'.
다음은 'Heart of Glass (1979)'.
다음은 'Call Me (1980)'. 이 곡은 리처드 기어(Richard Gere) 주연의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이처럼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던 블론디는 007 시리즈 주제곡에도 도전했다.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의 주제곡을 맡으려 했던 것이다. 블론디는 실제로 'For Your Eyes Only'라는 제목의 곡을 만들기까지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유어 아이스 온리'의 주제곡은 영국의 팝가수 쉬나 이스턴(Sheena Easton)에 돌아갔다.
그렇다면 블론디가 준비했던 'For Your Eyes Only'를 한 번 들어보자.
블론디의 'For Your Eyes Only'를 들어보면 왜 007 제작진이 블론디의 곡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너무 '007스럽게' 만든 바람에 되레 유치하고 촌쓰럽게 들리기 때문이다. 007 주제곡이란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그저 평상시 하던 대로 곡을 준비했더라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블론디 역시 007 주제곡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여자가 부른 '시크릿 에이전트 맨(Secret Agent Man)'처럼 들리면서도 스파이물보다 스파게티 웨스턴에 더 잘 어울릴 듯한 곡이 나오고 말았다.
블론디가 부른 'For Your Eyes Only'는 내놓으라 하는 수퍼스타 뮤지션에게 곡을 맡겨도 '007', '스파이', '시크릿 에이전트' 분위기를 지나치게 살리려 하면 되레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좋은 본보기 중 하나다. 누가 부르느냐보다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며, 억지로 시늉낸다고 걸작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도 잘 보여준다.
유감인 것은, 아델(Adele)이 부른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Skyfall)' 주제곡을 들으면서 블론디의 실패가 떠올랐다는 점이다. 물론 아델의 '스카이폴'은 블론디의 'For Your Eyes Only' 만큼 촌쓰럽진 않지만 007 주제곡임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만든 곡이란 공통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었지만 아델도 007 주제곡으로 어울리는 스타일의 곡을 억지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아델도 007 쪽으로 쏠리지 말고 평상시에 하던 대로 곡을 준비했더라면 이번 '스카이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스카이폴' 주제곡이 공개된 이후에도 아델의 다른 곡 'Set Fire to the Rain'이 007 주제곡으로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물론 최근에 계속되던 한심한 007 주제곡들에 비하면 아델의 '스카이폴'은 양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래가 되는 아델에 기대했던 007 주제곡치곤 실망스럽다.
Next time, maybe??
아델 스타일 대로 불렀으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아델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곡입니다.
답글삭제아직도 셜리 베이시 스타일에서 못 벗어난 느낌이 듭니다.
그 동안 성공한 곡들을 보면 아티스트 나름 대로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007스러움을 잘 접목시킨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Live and Let Die" "A View to a Kill" 같은 곡들이 정말 잘 만든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단순한 뮤지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답글삭제현재 007 시리즈가 과거처럼 걸작 주제곡이 나올 수 없는 구도라는 게 가장 큰 문제겠죠.
제 생각엔 이런 식으론 백날 해봤자 걸작 안 나옵니다.
전적으로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도 왠지 아닐 것 같으면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죠...^^
이건 주제곡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죠. 영화도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요.
제가 007 제작진이라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아델 스카이폴 좋기만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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