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디즈니가 '스타 워즈(Star Wars)' 시리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Lucasfilm)'을 인수한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요 몇년 동안 변변한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내놓지 못하고 흥행실패작만 줄줄이 내놓았던 디즈니가 '스타 워즈'로 재무장 하고 2015년부터 2~3년마다 한 편씩 새로운 '스타 워즈'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 워즈'가 썩혀두기 아까운 시리즈인 만큼 곧 영화관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2015년 개봉할 새로운 '스타 워즈' 영화의 임시 제목이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라는 데서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하필이면 '에피소드 7'일까?
또한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J. J. 에이브람스(Abrams)가 디즈니의 '스타 워즈' 연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스타 트렉(Star Trek)' 시리즈의 J. J. 에이브람스가 '스타 워즈: 에피소드 7'까지 맡는다고?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의 줄거리는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 이후의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에 출연했던 마크 하밀(Mark Hamill), 캐리 피셔(Carrie Fisher) 등이 각각 나이 든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어 공주 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 기대되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글쎄올씨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첫 째, '스타 워즈'는 리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새 어지간한 헐리우드 유명 프랜챠이스들이 죄다 리부팅을 했을 정도라서 리부팅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한 게 사실이지만, '스타 워즈'는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이어나가기 보다 새출발을 하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제작진이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와 90년대부터 시작한 프리퀄 트릴로지를 연결시키지 않았더라면 굳이 리부팅을 할 필요가 없었을 지 모른다. 에피소드 4부터 자연스럽게 이어가면 되었을 테니까. 하지만 1977년작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 1탄이 이미 에피소드 4로 되어있는 바람에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이어가려면 새로운 영화는 1983년작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 이후의 세계를 그리는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지금 모두 나이가 많은 관계로 에피소드 7에서 그들이 과거에 맡았던 역할로 되돌아가더라도 향수 자극 용도의 카메오 정도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가운 얼굴들이 더러 보인다 해도 에피소드 7은 새로운 메인 캐릭터들로 물갈이를 한 완전히 새로운 '스타 워즈' 영화처럼 보일 것이다.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해리슨 포드) 등은 모두 늙었고, 다스 베이더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낯익은 '스타 워즈' 캐릭터들은 역할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등장하지도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프리퀄 트릴로지에선 다스 베이더, 오비완, 요다 등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디즈니가 준비 중인 에피소드 7엔 이나마도 기대하기 어렵다. 60대의 루크 스카이워커, 50대의 레이어 공주, 70대의 한 솔로에 많은 걸 기대하기 어려울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C-3PO와 R2D2는 고장나지 않은 한 문제없을 것 같지만, 로봇 이외의 나머지 낯익은 캐릭터들이 에피소드 7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에피소드 7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낯선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맡은 상당히 생소한 '스타 워즈'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나온 여섯 편의 '스타 워즈' 영화에 모두 등장했던 친숙한 캐릭터들이 대부분 빠지거나 카메오로 등장하는 바람에 '스타 워즈'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 워즈' 영화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디즈니가 새로운 신세대 '스타 워즈' 캐릭터들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미 오랫동안 헐리우드가 인상적인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코믹북 캐릭터를 울궈먹은 것을 빼고 최근들어 헐리우드가 자체적으로 탄생시킨 오리지날 유명 캐릭터가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면 기대가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에피소드 7은 스토리와 세계만 전편과 이어질 뿐 3D 시각효과로 장난만 치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영화가 되기 딱 알맞아 보인다.
여기에 J. J. 에이브람스가 연출을 맡는다면 에피소드 7을 또 하나의 '스타 트렉' 영화처럼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스타 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낯익은 캐릭터들이 거의 사라진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 자칫하면 '스타 트렉 3'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디즈니는 '스타 워즈'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처음 내놓는 '스타 워즈' 영화인 만큼 지금처럼 '스타 워즈'를 리부팅하기에 좋은 기회도 없다.
이렇게 하면 '스타 워즈' 유니버스의 유명한 캐릭터들이 모두 돌아올 수 있다. 비록 얼굴은 달라지겠지만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 다스 베이더, 요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모두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루크 스카이워커 일행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타 워즈' 시리즈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새로운 젊은 배우들로의 교체는 피할 수 없겠지만, 그들에게 낯선 캐릭터를 맡기는 것보다 친숙한 캐릭터를 맡기는 것이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솔직히 말해, 낯선 캐릭터라고 해봤자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의 자녀들이 새로운 신세대 주인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굳이 이런 식으로 '스타 워즈 - 주니어'를 만들 필요가 있는 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어떻게서든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면, 에피소드 7이 아니라 에피소드 4로 밀어붙이는 게 차라리 나을 듯 하다. 이미 에피소드 4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은 잘 알지만, 오리지날 트릴로지와 프리퀄 트릴로지를 분리시키면 해결된다. 지금 현재 에피소드 순서는 프리퀄 트릴로지가 1, 2, 3이고 오리지날 트릴로지가 4, 5, 6이다. 그런데 여기서 오리지날 트릴로지를 '에피소드' 시리즈에서 제외시켜 버리면 에피소드 4라는 타이틀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와서 에피소드 4, 5, 6을 따로 분리시키는 게 힘들어 보인다면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에 부탁하면 된다. 이 양반은 과거의 작품을 뜯어 고치는 데 소질이 있으므로 제목 정도를 지우고 다시 쓰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게다가 루카스에겐 "클래식 '스타 워즈' 트릴로지는 더이상 에피소드 4, 5, 6이 아니다"라고 말할 자격도 있다.
만약 이렇게 해서 클래식 '스타 워즈' 트릴로지가 분리 독립하게 되면 디즈니는 다음 작품을 에피소드 7이 아닌 에피소드 4로 명하고 스토리를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Revenge of the Sith)'에서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오리지날 트릴로지만을 사랑하는 올드 '스타 워즈' 팬들도 기뻐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결국 오리지날 트릴로지를 리메이크하라는 얘기 아니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리메이크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보다 자유롭고 루즈하게 스토리를 풀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해도 '스타 워즈' 시리즈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을 새로운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시스의 복수' 다음엔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로 넘어갈 차례이므로 오리지날 트릴로지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전부 돌아올 수 있다.
복잡하게 리부팅을 하고 클래식 트릴로지를 분리시키고 하느니 그냥 가장 쉽게 에피소드 7로 이어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 7은 왠지 스토리와 세계가 빤히 보이는 것 같은 것이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는다. 애너킨 스카이워커 트릴로지, 루크 스카이워커 트릴로지에 이어 루크 스카이워커(또는 같은 시대 캐릭터)의 자녀들을 메인 캐릭터로 한 트릴로지 등 3편마다 세대 교체를 하는 식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도 과히 나쁜 아이디어는 아닌 듯 하지만, 낯익은 캐릭터들이 거의 모두 시리즈를 떠난 상태에서 새로운 트릴로지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파자마 차림으로 형광 몽둥이만 휘두르면 무조건 '스타 워즈' 영화가 되는 건 아닐테니 말이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왠지 '스타 워즈' 제목을 울궈먹는 게 전부인 그렇고 그런 영화가 나오기 딱 알맞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디즈니의 새로운 '스타 워즈' 시리즈가 정확하게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 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번엔 실망스러웠던 지난 프리퀄 트릴로지보다 나은 '스타 워즈' 트릴로지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어렸을 적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쟝르가 SF-판타지라서 '스타 워즈' 팬이라고 하긴 대단히 어렵지만, 그래도 어릴 적 추억의 일부인 것만은 여전히 사실이라서 인지 흥미가 끌리는 건 어쩔 수 없구랴...ㅋ
'스타 워즈'가 썩혀두기 아까운 시리즈인 만큼 곧 영화관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2015년 개봉할 새로운 '스타 워즈' 영화의 임시 제목이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라는 데서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하필이면 '에피소드 7'일까?
또한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J. J. 에이브람스(Abrams)가 디즈니의 '스타 워즈' 연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스타 트렉(Star Trek)' 시리즈의 J. J. 에이브람스가 '스타 워즈: 에피소드 7'까지 맡는다고?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의 줄거리는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 이후의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에 출연했던 마크 하밀(Mark Hamill), 캐리 피셔(Carrie Fisher) 등이 각각 나이 든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어 공주 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 기대되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글쎄올씨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첫 째, '스타 워즈'는 리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새 어지간한 헐리우드 유명 프랜챠이스들이 죄다 리부팅을 했을 정도라서 리부팅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한 게 사실이지만, '스타 워즈'는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이어나가기 보다 새출발을 하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제작진이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와 90년대부터 시작한 프리퀄 트릴로지를 연결시키지 않았더라면 굳이 리부팅을 할 필요가 없었을 지 모른다. 에피소드 4부터 자연스럽게 이어가면 되었을 테니까. 하지만 1977년작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 1탄이 이미 에피소드 4로 되어있는 바람에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이어가려면 새로운 영화는 1983년작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 이후의 세계를 그리는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지금 모두 나이가 많은 관계로 에피소드 7에서 그들이 과거에 맡았던 역할로 되돌아가더라도 향수 자극 용도의 카메오 정도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가운 얼굴들이 더러 보인다 해도 에피소드 7은 새로운 메인 캐릭터들로 물갈이를 한 완전히 새로운 '스타 워즈' 영화처럼 보일 것이다.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해리슨 포드) 등은 모두 늙었고, 다스 베이더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낯익은 '스타 워즈' 캐릭터들은 역할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등장하지도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프리퀄 트릴로지에선 다스 베이더, 오비완, 요다 등 오리지날 '스타 워즈' 트릴로지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디즈니가 준비 중인 에피소드 7엔 이나마도 기대하기 어렵다. 60대의 루크 스카이워커, 50대의 레이어 공주, 70대의 한 솔로에 많은 걸 기대하기 어려울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C-3PO와 R2D2는 고장나지 않은 한 문제없을 것 같지만, 로봇 이외의 나머지 낯익은 캐릭터들이 에피소드 7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에피소드 7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낯선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맡은 상당히 생소한 '스타 워즈'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나온 여섯 편의 '스타 워즈' 영화에 모두 등장했던 친숙한 캐릭터들이 대부분 빠지거나 카메오로 등장하는 바람에 '스타 워즈'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 워즈' 영화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디즈니가 새로운 신세대 '스타 워즈' 캐릭터들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미 오랫동안 헐리우드가 인상적인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코믹북 캐릭터를 울궈먹은 것을 빼고 최근들어 헐리우드가 자체적으로 탄생시킨 오리지날 유명 캐릭터가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면 기대가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에피소드 7은 스토리와 세계만 전편과 이어질 뿐 3D 시각효과로 장난만 치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영화가 되기 딱 알맞아 보인다.
여기에 J. J. 에이브람스가 연출을 맡는다면 에피소드 7을 또 하나의 '스타 트렉' 영화처럼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스타 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낯익은 캐릭터들이 거의 사라진 '스타 워즈: 에피소드 7'이 자칫하면 '스타 트렉 3'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디즈니는 '스타 워즈'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처음 내놓는 '스타 워즈' 영화인 만큼 지금처럼 '스타 워즈'를 리부팅하기에 좋은 기회도 없다.
이렇게 하면 '스타 워즈' 유니버스의 유명한 캐릭터들이 모두 돌아올 수 있다. 비록 얼굴은 달라지겠지만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 다스 베이더, 요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모두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루크 스카이워커 일행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타 워즈' 시리즈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새로운 젊은 배우들로의 교체는 피할 수 없겠지만, 그들에게 낯선 캐릭터를 맡기는 것보다 친숙한 캐릭터를 맡기는 것이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솔직히 말해, 낯선 캐릭터라고 해봤자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어 공주, 한 솔로의 자녀들이 새로운 신세대 주인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굳이 이런 식으로 '스타 워즈 - 주니어'를 만들 필요가 있는 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어떻게서든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면, 에피소드 7이 아니라 에피소드 4로 밀어붙이는 게 차라리 나을 듯 하다. 이미 에피소드 4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은 잘 알지만, 오리지날 트릴로지와 프리퀄 트릴로지를 분리시키면 해결된다. 지금 현재 에피소드 순서는 프리퀄 트릴로지가 1, 2, 3이고 오리지날 트릴로지가 4, 5, 6이다. 그런데 여기서 오리지날 트릴로지를 '에피소드' 시리즈에서 제외시켜 버리면 에피소드 4라는 타이틀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와서 에피소드 4, 5, 6을 따로 분리시키는 게 힘들어 보인다면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에 부탁하면 된다. 이 양반은 과거의 작품을 뜯어 고치는 데 소질이 있으므로 제목 정도를 지우고 다시 쓰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게다가 루카스에겐 "클래식 '스타 워즈' 트릴로지는 더이상 에피소드 4, 5, 6이 아니다"라고 말할 자격도 있다.
만약 이렇게 해서 클래식 '스타 워즈' 트릴로지가 분리 독립하게 되면 디즈니는 다음 작품을 에피소드 7이 아닌 에피소드 4로 명하고 스토리를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Revenge of the Sith)'에서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오리지날 트릴로지만을 사랑하는 올드 '스타 워즈' 팬들도 기뻐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결국 오리지날 트릴로지를 리메이크하라는 얘기 아니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리메이크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보다 자유롭고 루즈하게 스토리를 풀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해도 '스타 워즈' 시리즈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을 새로운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시스의 복수' 다음엔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로 넘어갈 차례이므로 오리지날 트릴로지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전부 돌아올 수 있다.
복잡하게 리부팅을 하고 클래식 트릴로지를 분리시키고 하느니 그냥 가장 쉽게 에피소드 7로 이어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 7은 왠지 스토리와 세계가 빤히 보이는 것 같은 것이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는다. 애너킨 스카이워커 트릴로지, 루크 스카이워커 트릴로지에 이어 루크 스카이워커(또는 같은 시대 캐릭터)의 자녀들을 메인 캐릭터로 한 트릴로지 등 3편마다 세대 교체를 하는 식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도 과히 나쁜 아이디어는 아닌 듯 하지만, 낯익은 캐릭터들이 거의 모두 시리즈를 떠난 상태에서 새로운 트릴로지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파자마 차림으로 형광 몽둥이만 휘두르면 무조건 '스타 워즈' 영화가 되는 건 아닐테니 말이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왠지 '스타 워즈' 제목을 울궈먹는 게 전부인 그렇고 그런 영화가 나오기 딱 알맞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디즈니의 새로운 '스타 워즈' 시리즈가 정확하게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 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번엔 실망스러웠던 지난 프리퀄 트릴로지보다 나은 '스타 워즈' 트릴로지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어렸을 적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쟝르가 SF-판타지라서 '스타 워즈' 팬이라고 하긴 대단히 어렵지만, 그래도 어릴 적 추억의 일부인 것만은 여전히 사실이라서 인지 흥미가 끌리는 건 어쩔 수 없구랴...ㅋ
말도안되는소리~ 스타워즈리부팅은 있어서도안되고 전세계
답글삭제스타워즈팬들에게 지탄받습니다. 리부팅따위로 스타워즈를훼손해선안됩니다 !
그럼 낯익은 캐릭터도 없이 어떻게 스타워즈다운 영화를 잘 만들 수 있겠는지 설명해보시죠.
답글삭제스타워즈 네임밸류에만 안주한 별볼일 없는 영화가 나오지 않도록 할 방법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