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1일 월요일

앤토니 호로위츠: 나약한 007 '스카이폴' 최악, '스펙터' 예고편도 불만

새로운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쓴 영국 작가 앤토니 호로위츠(Anthony Horowitz)가 소프트해진 제임스 본드 영화 시리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호로위츠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공개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주연의 제임스 본드 영화 '스카이폴(Skyfall)'을 보면서 화가 났다면서, 그 이유는 제임스 본드를 너무 약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로위츠는 '스카이폴'이 좋아해본 적이 없는 가장 맘에 안 드는 제임스 본드 영화라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훌륭한 제임스 본드이며, 2006년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이 숀 코네리(Sean Connery) 시대 이후에 나온 제임스 본드 영화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크레이그의 다른 제임스 본드 영화엔 불만을 드러냈다. 호로위츠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는 잘못된 영화였고, '스카이폴'은 가장 맘에 들지 않는 영화라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틀리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스카이폴'이 가장 맘에 안 드는 제임스 본드 영화라고 말했다.

“Quantum Of Solace just went wrong, Skyfall is my least favourite - I know it is heresy to say so, but it is the one Bond film I have never liked.”

호로위츠는 '스카이폴'의 제임스 본드는 너무 나약하고 의심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되었다면서, 그건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Bond is weak in it. He has doubts. That’s not Bond."

이어 호로위츠는 영화의 마지막에서 악당이 M을 죽인다면서, 결과적으로 악당이 이긴 게 아니냐고 했으며, 정신병자로부터 M을 보호한다면서 M을 무기도 없는 스코틀랜드의 농가로 데리고 가고 적들에게 자신의 위치까지 일부러 가르쳐준다는 등 플롯 상의 문제도 지적하면서, 이런 것들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And if you have to protect the Head of MI6 from a madman, do you take her to a Scottish farmhouse with no weapons? And tell your bad guy where you are, so he will arrive with six people to kill her? And then M escapes and stands on top of a hill waving a torch to tell them where she is! It’s that sort of thing that made me angry."

호로위츠는 최근 공개된 '스펙터(SPECTRE)' 예고편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제임스 본드의 과거사나 가족사에 대해 궁금해할지 모르지만 호로위츠는 제임스 본드의 과거사나 약점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면서, 단지 본드가 행동하고 죽이고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자면, 본드의 과거사 파헤치기 드라마엔 관심이 없고 위험한 미션을 맡은 본드의 활약상을 보고 싶다는 뜻이다.

"I don’t want to know about his doubts, his insecurities or weaknesses. I just want to see him act, kill, win."



이 블로그에 올라온 제임스 본드 시리즈, '스카이폴', '스펙터' 관련 글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앤토니 호로위츠의 주장이 낯익을 것이다. 이곳에서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던 문제점들이기 때문이다.

앤토니 호로위츠가 뱡향을 잃은 듯한 007 영화 시리즈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다.

앤토니 호로위츠가 쓴 새로운 제임스 본드 소설 '트리거 모티스(Trigger Mortis)'는 북미지역에서 9월8일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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