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2014년 9월은 007 시리즈 헨치맨들에게 힘겨운 달

2014년 9월이 007 시리즈 헨치맨들에게 힘겨운 달이 되고 있다.  9월 들어 007 시리즈에서 헨치맨 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2명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 헨치맨 출신 영화배우 하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와 함께 9월을 시작하더니 며칠 지나 또다른 영화배우가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007 시리즈 24탄 '본드24'에 체격이 좋은 헨치맨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07 시리즈 헨치맨에 관심이 집중되던 와중이었으나 9월 들어 2명의 007 시리즈 헨치맨 출신 배우들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OBITUARY'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9월이 되기 무섭게 본드팬들을 섭섭하게 만든 주인공은 독일 영화배우 갓프리드 존(Gottfried John)이다. 피어스 브로스난(Piece Brosnan) 주연의 1995년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GoldenEye)'에서 러시안 장군 오르모브 역으로 출연했던 갓프리드 존이 9월1일 독일 뮌헨 근교에서 사망했다.

향년 72세.



9월은 오르모브 장군과 함께 또다른 007 시리즈 헨치맨도 데려갔다.

본드팬들을 또 섭섭하게 만든 두 번째 주인공은 리처드 킬(Richard Kiel)이다. 로저 무어(Roger Moore) 주연의 197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와 1979년 영화 '문레이커(Moonraker)'에 강철이빨을 한 거구의 헨치맨, 죠스로 출연했던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킬이 75회 생일을 사흘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버라이어티는 리처드 킬이 며칠 전 다리 골절상을 입었으나 이것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리처드 킬이 연기한 헨치맨 캐릭터 죠스는 1964년 숀 코네리(Sean Connery) 주연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Goldfigner)'에 등장했던 한국인 헨치맨 오드잡(Oddjob)과 함께 007 시리즈의 가장 유명한 헨치맨으로 꼽힌다. '본드24'에 체격이 좋은 헨치맨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소문도 007 제작진이오드잡과 죠스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헨치맨 캐릭터를 새로 선보이려 한다는 얘기다.

리처드 킬이 연기한 죠스가 007 시리즈의 세계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코믹북 스타일 악당이었다는 비판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죠스가 007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캐릭터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을 보이는 본드팬은 없다.

그러나 7피트 2인치 키에 강철이빨까지 한 괴력의 헨치맨, 죠스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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