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6일 수요일

다니엘 크레이그, '본드25' 리턴 발표 - "이번이 마지막"

영국 영화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본드25'로 돌아온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곧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로갠 럭키(Logan Lucky)' 홍보차 CBS의 심야 토크쇼 '레이트 쇼(Late Show)'에 출연해 '본드25'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007 시리즈를 제작하는 MGM과 EON 프로덕션이 지난 7월 말 '본드25'를 2019년 11월8일 개봉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다니엘 크레이그도 '본드25' 출연 사실을 확인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로저 무어에 이어 두 번째로 50대 나이에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가 됐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본드25'가 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본드25' 이후 계속해서 007 시리즈에 출연할 생각인가 질문을 받고 "I think this is it"이라면서 '본드25'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4개 :

  1. 우려하고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군요.
    "카지노 로얄"로 훌륭하게시작했다가, 흑역사로 남을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제 뭘 더 보여주려고 하는건지...
    제2의 "뷰투어킬", 제2의 "어나더 데이"... 제2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감독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본드 25는 카지노 로얄 이후 늘 그랬던 것처럼 제목만 본드25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족으로 이건 갑자기 들은 생각인게 설마 60년대 "카지노 로얄"과 "다크 나이트 라이지스"를 짬뽕해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멋지게 은퇴하는 장면이 나온 후 본드의 젊은 후계자가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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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 예상했던 결과죠...^^
      007 제작진은 같은 포뮬라로 한 번 더 울궈먹을 수 있게 됐고,
      크레이그는 한 번 더 높은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이제 더 보여줄 게 없으니까 한 번 더 울궈먹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부터 007 시리즈가 원래 그런 식이지 않았습니까...
      007 제작진이 '골드핑거'를 몇 번 울궈먹었는지 따져보면 답이 나오죠.
      기초로 삼을 원작소설이 남아있을 때에도 그랬는데 지금은 오죽하겠습니까...
      신작 공개 주기를 길게 해서 사람들이 더욱 기다리게끔 만들어야 장사가 되는 판...^^
      '본드25'로 아예 007 시리즈를 끝내는 게 차라리 깔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레이그와 함께 '카지노 로얄'로 시작했을 때 원작 리메이크를 택했어야 했습니다.
      그 때 차라리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 이런 골칫거리 없을겁니다.
      원작소설들을 현시대에 맞게끔 손질해서 영화로 옮길 수 있었을테니까요.
      리메이크를 택하지 않고 줄거리가 이어지는 속편 시리즈를 택하면서 이상해졌죠.
      이게 다 007 제작진의 어중간한 양다리 걸치기 습관 때문으로 보입니다.
      "달라졌지만 여전히 007 시리즈다", "격렬해졌지만 여전히 패밀리 어드벤쳐다",
      "전편과 이어지는 속편이지만 줄거리가 전편과 바로 연결되진 않는다",
      여기에 이어 "리부트를 했지만 리메이크는 안 한다"...

      크레이그의 본드 캐릭터가 죽으면서 끝나야 어울린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은퇴는 양반인 듯 합니다. 뭐 꼭 죽여야 할 필요야...ㅋㅋ
      본부가 생사여부를 모르는 상태로 본드가 떠나는 설정도 가능하겠지만,
      이미 '골드핑거, '뷰투어킬', '스카이폴' 등에서 사용했으므로...
      특히 '스카이폴'에서 부상-실종 플롯을 너무 싱겁게 써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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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뷰투어킬'을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로저무어가 헉헉 거리면서 뛰던 장면이 연상되실듯
    뭐 다이엘크레이크는 열심히 운동해서 그런 장면을 연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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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격렬한 운동이 요구되는 씬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러 대놓고 노쇠해진 본드를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본드를 보고싶진 않습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필요할 때만 움직이는 노련함을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크레이그가 점잖은 중년 젠틀맨 타잎의 본드를 연기하지 않았다는 게 걸립니다.
      로저 무어는 달릴 땐 헉헉거렸지만 중년의 젠틀맨 탐정 타잎 역할엔 잘 어울렸죠.
      그러나 크레이그의 본드는 격렬한 액션맨의 모습만 보여주는 데 그쳤습니다.
      이 바람에 크레이그의 본드로 노련한 중년 베테랑 007의 모습을 그려보기 어렵습니다.
      크레이그의 나이, 길어진 신작공개 주기 등을 감안해 제작진이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크레이그보다 나이가 많은 톰 크루즈도 아직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만,
      50대에 접어든 본드의 탄생이 로저 무어 이후 처음이므로 신경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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