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번지기 시작하면서 배송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 내에서는 별다른 불편이 없어 보이길래 5월 이후부터는 국제주문에도 도전을 해봤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했다. 주문부터 시작해서 배송조회를 거쳐 도착/배달까지 평상시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단순한 배송지연을 뛰어넘는 이상한 상황에 연달아 휘말리면서 금년 7월을 사라진 패키지 추적하다가 다 보냈다. 사라진 패캐지들을 모두 정리하고 정신을 좀 차려보니 벌써 7월이 다 지나갔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의 배송지연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패키지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를 출발해 워싱턴 D.C로 와야 할 패키지가 샌 디에고로 향하고 있다던가...
패키지를 보낸 사람은 내 주소를 분명히 똑바로 적었다고 주장하며 영수증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패키지 추적을 해보면 목적지가 캘리포니아로 돼 있었다. 미국 USPS 뿐 아니라 벨기에 포스트(Belgium Post)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적지가 캘리포니아로 나왔다.
벨기에 포스트에서는 인터넷으로 배송정보를 확인하려면 트래킹 넘버와 목적지의 우편번호(Postal Code)를 모두 입력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정확한 워싱턴 D.C 집코드(Zip Code)를 입력하면 패키지 검색이 되지 않았고, 잘못된 캘리포니아 집코드를 입력해야만 검색이 됐다.
문제는, 이 패키지가 50일이 넘도록 거의 2달 동안 배송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것.
50일이 넘도록 배송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는데다 목적지까지 잘못된 것으로 나오다 보니 단순한 배송지연으로 보이지 않았다.
보낸 사람 쪽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딜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목적지 주소까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냐"는 내 질문에는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 역시도 목적지 주소가 왜 캘리포니아로 잘못돼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50일이 넘도록 기다리던 나는 7월15일 아침 패키지를 보낸 사람에게 "분실 처리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아무리 봐도 패키지 분실 가능성이 커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문제의 패키지가 도착했다. 트래킹 업데이트에 나타나지도 않고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예고도 없이 도착한 것이다.
시간이 약간 흐른 후 USPS 홈페이지에서 트래킹 정보를 확인했더니 "Delivered" 한줄이 전부였다. 트래킹 정보에는 "패키지가 언제 어디를 출발해 어디어디를 거쳐서 도착했다"는 기록이 상세하게 나와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이 패키지 트래킹 정보에는 달랑 "Delivered" 하나가 전부였다.
아니, 패키지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건가, 아니면 땅에서 솟아났다는 건가?
간단해서 좋긴 한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중간생략"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아무튼 이 패키지는 무사히 도착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트러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DHL 익스프레스가 문제였다.
내가 DHL 익스프레스를 사용할 때마다 느낀 점은, 패키지가 DHL 네트웍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배송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택배에 와서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몇 차례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DHL 익스프레스 패키지가 도착하는 날이 오면 준비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사람이 있었는데도 "수취인이 없었다"라면서 드라이버가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생겼기 때문이다. UPS나 FedEx 등과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DHL 익스프레스와는 거의 매번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런 해프닝을 몇 번 겪고 나니 이젠 박스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했다. 주문부터 시작해서 배송조회를 거쳐 도착/배달까지 평상시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단순한 배송지연을 뛰어넘는 이상한 상황에 연달아 휘말리면서 금년 7월을 사라진 패키지 추적하다가 다 보냈다. 사라진 패캐지들을 모두 정리하고 정신을 좀 차려보니 벌써 7월이 다 지나갔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의 배송지연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패키지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를 출발해 워싱턴 D.C로 와야 할 패키지가 샌 디에고로 향하고 있다던가...
패키지를 보낸 사람은 내 주소를 분명히 똑바로 적었다고 주장하며 영수증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패키지 추적을 해보면 목적지가 캘리포니아로 돼 있었다. 미국 USPS 뿐 아니라 벨기에 포스트(Belgium Post)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적지가 캘리포니아로 나왔다.
벨기에 포스트에서는 인터넷으로 배송정보를 확인하려면 트래킹 넘버와 목적지의 우편번호(Postal Code)를 모두 입력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정확한 워싱턴 D.C 집코드(Zip Code)를 입력하면 패키지 검색이 되지 않았고, 잘못된 캘리포니아 집코드를 입력해야만 검색이 됐다.
문제는, 이 패키지가 50일이 넘도록 거의 2달 동안 배송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것.
50일이 넘도록 배송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는데다 목적지까지 잘못된 것으로 나오다 보니 단순한 배송지연으로 보이지 않았다.
보낸 사람 쪽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딜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목적지 주소까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냐"는 내 질문에는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 역시도 목적지 주소가 왜 캘리포니아로 잘못돼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50일이 넘도록 기다리던 나는 7월15일 아침 패키지를 보낸 사람에게 "분실 처리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아무리 봐도 패키지 분실 가능성이 커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문제의 패키지가 도착했다. 트래킹 업데이트에 나타나지도 않고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예고도 없이 도착한 것이다.
시간이 약간 흐른 후 USPS 홈페이지에서 트래킹 정보를 확인했더니 "Delivered" 한줄이 전부였다. 트래킹 정보에는 "패키지가 언제 어디를 출발해 어디어디를 거쳐서 도착했다"는 기록이 상세하게 나와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이 패키지 트래킹 정보에는 달랑 "Delivered" 하나가 전부였다.
아니, 패키지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건가, 아니면 땅에서 솟아났다는 건가?
간단해서 좋긴 한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중간생략"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아무튼 이 패키지는 무사히 도착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트러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DHL 익스프레스가 문제였다.
내가 DHL 익스프레스를 사용할 때마다 느낀 점은, 패키지가 DHL 네트웍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배송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택배에 와서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몇 차례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DHL 익스프레스 패키지가 도착하는 날이 오면 준비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사람이 있었는데도 "수취인이 없었다"라면서 드라이버가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생겼기 때문이다. UPS나 FedEx 등과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DHL 익스프레스와는 거의 매번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런 해프닝을 몇 번 겪고 나니 이젠 박스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초면에 죄송합니다.
답글삭제문의좀 할까 하구요.
제 친구가 예멘에서 배로 소포를 보냈는데요
혹시 배송조회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요.
잘 몰라 검색하던중 혹시 아시나 해서 글 남깁니다..
친구분께 어떤 회사를 통해 소포를 보냈는지 여쭤보시고, 트래킹 넘버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세요.
삭제트래킹 넘버가 없을 수도 있지만,만약 있다면 소포를 보낸 친구분은 알고계실 것입니다.
이 트래킹 넘버로 배송조회를 하는 것이라서, 트래킹 넘버를 반드시 알아야만 가능합니다.
트래킹 넘버를 받으셨다면 국제 배송조회 사이트에서 그 트래킹 넘버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https://www.17track.net/ko 또는 http://parcelsapp.com/en 등등...
저런 사이트에 가셔서 트래킹 넘버를 넣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UPS, FedEx, DHL 등 택배 전문회사들은 출발에서 도착까지 패키지 추적이 쉽습니다만,
해당 국가의 우체국을 통한 경우에는 패키지 추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서, 도착까지 추적이 가능한 데도 있고 불가능한 데도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