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메라를 좋아한다. 잘 찍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카메라를 증오하게 됐다.
원치 않는 순간 사진에 찍혔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고 내가 파파라치에 쫓기는 스타라는 건 아니다.
빤스 내리고 있을 때 몰래 카메라에 찍힌 것도 아니다.
그럼 언제 찍힌 거냐고?
운전하고 있는데 찍혔다.
그렇다. 과속단속 무인 카메라에 촬영당했다.
35마일 구역이었지만 대낯에 자동차가 한 대도 없는데 누가 35마일 딱 지켜서 운전하겠냐. 그래서 살짝 밟았다. 한 50마일 정도로 달렸나보다.
그런데...
중앙 분리대 근처에 못 보던 게 눈에 띄었다. 얇은 쇠파이프 기둥에 직사각형 박스 모양의 것이 꼭대기에 달려있었다.
저게 뭐지? 새집인가? 그런데 왜 새집을 저런 데다가 만들었지?
잠깐, 잠깐...
!
!!
!!!
吳吳吳吳吳옷!
카메라다!
꽤 자주 다니는 길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거기에 카메라가 없었다. 도대체 카메라가 저기에 언제 생긴거란 말이냐!
급하게 속도를 40마일 정도로 떨궜다.
시치미 뚝 떼고 지나가는 거다.
드디어 카메라 앞을 지나친다.
조마조마... 조마조마... 조마조마...
번쩍!
오우 노우!
설마 했는데 플래시가 갑자기 번쩍 하더라...ㅠㅠ
가만 보니 3~4년전 경찰에게 과속으로 잡혔던 바로 그 장소였다. 그 때는 오른쪽 인도에서 스피드 건을 쏘던 경찰에게 잡혔는데 이번엔 도로 중앙에 설치해 놓은 무인장치에 잡혔다.
그 때도 50마일 정도로 달리다가 잡혔다. 그마나 그 때는 경찰이 45마일로 '디스카운트' 해줬는데 이번엔 기계에 걸렸으니 디스카운트도 기대하기 틀렸다.
경찰이 직접 스피드 건을 들고있지 않아도 지켜보는 '눈'이 있는 판이라니 이 노래가 딱 떠오르더라.
에효~ 오늘도 우체통 확인이나...ㅠㅠ
ㅋㅋ카메라 찍히셨다니 안구에 습기가..ㅜㅜ
답글삭제아래 뮤직비디오 진짜 웃기네요.ㅋㅋㅋ
이런 독특한 뮤직비디오가 있었다니.ㅋ
Somebody's watching me~~~~ㅠㅠ
답글삭제근데 얼마짜리 건졌는지 소식이 없군요.
사진 찍히고 돈내고...
모델들이 들으면 쓰러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