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6일 목요일

제임스 본드 DVD 사이트는 카운트다운중

제임스 본드 DVD 사이트에 갔더니 열심히 카운트다운중이더라.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가 곧 개봉하는 만큼 MGM과 20세기 폭스도 나흘 안으로 새로운 제임스 본드 DVD 사이트를 선보이려는 듯 하다.


▲제임스 본드 DVD 홈페이지

MGM과 폭스는 블루레이 버전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2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를 선보였다. 3 디스크 버전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DVD도 곧 출시한다.

잠깐! 3 디스크 버전 '카지노 로얄'까지는 좋은데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가 나온다고?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폭스는 북미지역에서 아직도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1 디스크 버전 DVD를 출시하지 않았다. 제임스 본드의 '고향'인 영국에선 1 디스크 버전으로 모두 출시됐기 때문에 굳이 콜렉션 박스세트를 사지 않더라도 007 시리즈 전체를 싱글 DVD로 모을 수 있다. 그러나, 북미지역에선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직도 '여왕폐하의 007'이 나오지 않은 덕분에 007 시리즈 전체를 DVD로 모으려면 선택의 여지 없이 박스세트를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북미지역에서 1 디스크 버전으로 '여왕폐하의 007'까지 모두 출시하기도 전에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은 작년에 나왔던 1 디스크 버전 시리즈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커버 디자인이 바뀌고 보너스 디스크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곤 다를 게 없는 데다 작년에 나온 1 디스크 버전과 가격차도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두 버전을 함께 판매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07년 1 디스크 버전 vs 2008년 2 디스크 버전

결국 작년에 나온 1 디스크 버전을 '여왕폐하의 007'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 않고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북미버전으로는 007 시리즈 DVD를 낱개로 모두 수집하는 것을 이미 포기한 상태인 만큼 2 디스크 버전으로 넘어가는 것까지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

그러나, 한가지 궁금한 게 있다: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은 과연 북미지역에서 007 시리즈 전체가 모두 출시되는 걸까?

아니면 이번에도 '여왕폐하의 007'은 나오지 않는 걸까?

이미 작년에 폭스의 007 DVD에 한번 데인 경험이 있다보니 새로 나온 블루레이 버전 뿐만 아니라 2 디스크 버넌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 시리즈도 의심이 먼저 앞선다. DVD 콜렉터들을 엿먹이기 위해 폭스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상당히 싸구려틱한 아이디어로 보이는데 한 번 맛을 봤으면 됐지 계속 맛보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그럼 북미지역 007 DVD 콜렉터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폭스가 007 DVD를 출시하는 한 '여왕폐하의 007'이 싱글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폭스는 이번에도 '닥터노(Dr. No)'부터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까지의 20편의 007 시리즈 중에서 몇 개씩을 추려서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이번에도 '여왕폐하의 007'을 충분히 건너뛸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로 20편을 모두 모으고자 하는 007 콜렉터들은 폭스가 '여왕폐하의 007'을 출시했는지 확인한 이후에 구입하는 게 순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여우'의 꼬임에 또 넘어간다.

블루레이도 마찬가지다. 폭스가 블루레이 버전이라고 해서 '여왕폐하의 007'을 싱글로 출시한다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블루레이 버전 제임스 본드는 소니 픽쳐스가 출시한 '카지노 로얄'과 내년에 출시될 '콴텀 오브 솔래스' 정도는 괜찮지만 나머지는 조심하는 게 좋다. 블루레이 싱글을 구입하지 말고 20편의 007 시리즈가 모두 들어있는 블루레이 박스세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제일 안전할 듯 하다.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놀기 싫으면 영국판을 사면 된다. 지역코드 등 넘어야 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영국판으로 수집하면 '여왕폐하의 007' 출시여부에 가슴졸일 필요가 없다. 블루레이 버전은 두고보는 게 나을 지 모르지만 2 디스크 버전 얼티메이트 에디션 싱글 시리즈는 영국판으로 수집하는 게 아무래도 속 편할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제임스 본드 DVD 사이트 카운트다운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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