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0승16패 신기록 세우나

드디어 한 경기 남았다.

오는 일요일 벌어지는 그린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는 NFL 역사상 처음으로 무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팀이 된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이번 주에도 '0승15패를 기록한 첫 번째 NFL 팀'이란 기록을 세웠다. 1승15패로 시즌을 마친 팀들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정규시즌 15 경기를 내리 패한 팀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NFL 역사상 처음인 것.

작년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정규시즌을 16승무패로 마치더니 금년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무승16패에 도전하는 듯 하다. 16승무패 팀이 나왔다면 무승16패 팀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수?

하지만, 한편으론 디트로이트 시민들이 받고있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 지 생각해 보게 된다. 라이온스 못지 않게 삽질중인 '빅3'도 디트로이트시의 골칫거리기 때문이다. '빅3'는 다 죽어가고,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0승16패 대기록 달성에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니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머리가 얼마나 지끈거릴지 상상이 간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구단주가 포드가문이고, 홈경기장 이름이 포드 필드(Ford Field)인 '빅3'와 무관하지 않은 팀이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자동차 엔진이 보일 정도의 '자동차 도시'다 보니 풋볼팀도 자동차 회사 가문 소유인 것.

자동차 회사, 풋볼팀 모두 골칫거리라는 게 문제긴 하지만...

▲'Bailing out the Lions=PRICELESS'

그렇다면 과연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0승16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어떻게서든 피하고 싶을 것이다. 기록을 세우는 것도 좋다지만 이런 기록은 그다지 세우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그린베이 패커스를 꺾고 1승을 올리고자 할 게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무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08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NFL 팬들도 '대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라이온스 팬들에겐 약간 미안해도 언제 또 이런 걸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경기들이 한 둘이 아닌데 5승10패를 기록중인 그린베이 패커스와 0승15패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시즌 피날레 타령을 할 때냐고?

옳은 말이다.

그러나...

NFL 신기록이 걸려있는데 어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으리오!!

▲과연 '0 & 16'을 달성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