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1탄 '닥터 노(Dr. No)'부터 5탄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까지 다섯 편의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살인면허를 반납하자 007 시리즈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제임스 본드의 얼굴이 바뀌게 된 것이다. '두 번 산다'까지는 '숀 코네리 = 제임스 본드'였으나 코네리가 007 시리즈를 떠나자 그를 대신할 새로운 배우로 교체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코네리의 뒤를 이을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찾아나선 007 제작진의 눈에 띈 얼굴은 호주 출신의 모델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
당시 28세의 모델이었던 조지 레이전비는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제임스 본드 역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코네리가 다니던 헤어 살롱에 찾아가 '코네리 헤어스타일'로 머리 모양을 바꿨다. 그 때 레이전비는 우연히 그 헤어 살롱에서 007 시리즈 프로듀서 알버트 R. 브로콜리(Albert R. Broccoli)의 눈에 띄었다. 007 제작진과 인연이 닿기 시작한 것이다. 레이전비는 또다른 007 시리즈 프로듀서 해리 살츠맨(Harry Saltzman)과 만나선 연기 경력이 있는 플레이보이 영화배우 행세를 했다. 이어 레이전비는 007 시리즈 6탄의 연출을 맡게 된 피터 헌트(Peter Hunt)의 마음을 샀고, 여러 차례의 스크린 테스트와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제임스 본드로 결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렇게 해서 코네리의 뒤를 이은 제 2대 제임스 본드가 탄생했다.
레이전비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007 시리즈 여섯 번째 영화인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여왕폐하의 007'이라는 제목은 일본에서 붙인 제목이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를 '여왕폐하의 첩보기관'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첩보기관' 대신 '007'을 넣었다.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익숙해졌던 60년대 영화 팬들에겐 매우 낯선 얼굴의 조지 레이전비를 제임스 본드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레이전비가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바람에 어색한 연기가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왕폐하의 007'은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로 꼽힌다.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로 불리는 007 영화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최고의 제임스 본드 소설로 꼽히는 원작 소설을 기초로 했다는 점이다. 1963년 영화 '위기일발/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From Russia With Love)', 2006년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969년 영화 '여왕폐하의 007'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기초가 된 플레밍의 원작소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줄여서 OHMSS)'는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 '카지노 로얄'과 함께 전체 제임스 본드 소설 중 탑3에 들어가는 우수작으로 꼽힌다. 많은 본드팬들은 'OHMSS'를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 다음으로 훌륭한 세컨드 베스트 제임스 본드 소설로 꼽는다.
영화의 스타일을 원작 쪽으로 되돌린 타이밍도 완벽했다. 바로 이전 영화 '두 번 산다'가 원작을 거의 기초로 하지 않은 데다 우주선이 우주선을 납치하는 둥 SF영화에 가까워 보이는 제임스 본드 궤도에서 너무 지나치게 벗어났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은 조지 레이전비로 제임스 본드를 교체함과 동시에 다시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충실한 쪽으로 되돌려놓았다. 새로운 얼굴과 함께 원작소설의 오리지날 제임스 본드로 되돌아가 새로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다. '두 번 산다'로 약간 이상해졌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다시 제 위치로 돌려놓으면서 '이것이 진정한 제임스 본드'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조지 레이전비 주연의 007 시리즈 6탄 '여왕폐하의 007'은 플레밍의 원작에 충실하게 영화화한 몇 안 되는 007 시리즈 중 하나다.
또한 전체 007 시리즈 중 가장 로맨틱한 영화로 꼽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제임스 본드가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마굿간에서 제임스 본드가 트레이시(다이애나 리그)에게 "Will you marry me?"라고 청혼하는 씬은 007 시리즈에서 가장 로맨틱한 씬이다. 미래에 'OHMSS'를 리메이크하던가 제임스 본드가 새 장가를 간다는 설정을 하지 않는 한 본드가 "Will you marry me?"라고 청혼하는 장면을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액션도 풍부하다. '여왕폐하의 007'엔 007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익사이팅한 스키 체이스 씬이 등장하며, 이밖에도 자동차 체이스 씬, 블로펠드(텔리 사발라스)의 스위스 비밀 기지, 피즈 글로리아(Piz Gloria)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맥스 배틀 씬 등 액션 볼거리도 많다.
바로 이 영화가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의 AFI Silver에서 상영됐다.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으로 클래식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재상영 중인 AFI Silver는 이번 주말 '두 번 산다'와 '여왕폐하의 007' 두 편을 토-일요일 연이어 상영했다.
'여왕폐하의 007'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임스 본드 영화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빅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또다시 AFI Silver로 출동!
생소한 조지 레이전비의 모습을 보고 '여왕폐하의 007'이 007 시리즈가 아닌 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레이전비가 여러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출연했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되었겠지만, 레이전비가 '여왕폐하의 007' 단 한 편을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나는 바람에 '조지 레이전비 = 제임스 본드'로 인식이 굳어질 기회를 주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다. 일부는 '여왕폐하의 007'을 "가장 어색한 007 영화"라고도 한다. 실제로, '여왕폐하의 007'은 전체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타이틀 중 하나다.
그래서 인지, '여왕폐하의 007'을 보기 위해 AFI Silver를 찾은 관객들도 많지 않았다. '여왕폐하의 007'도 AFI Silver에서 가장 규모가 큰 1관에서 상영했는데, 어제 '두 번 산다'보다 관객 수가 줄었다. 지난 7월 말 '카지노 로얄'을 상영했을 때 보다는 조금 많았던 것 같지만, 숀 코네리 클래식이 상영했을 때 보다는 눈에 띄게 관객이 줄었다. 60년대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영화만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뿐 조지 레이전비의 영화까지는 아닌 듯 했다. '여왕폐하의 007'이 개봉했던 60년대 말에도 낯선 얼굴과 함께 영화의 톤까지 진지하고 사실적으로 바뀐 이 영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므로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여왕폐하의 007'이 너무 저평가를 받는 게 아쉽긴 하지만 전세계의 모든 영화팬들이 전부 제임스 본드 팬인 것은 아니므로 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지난 60년대에 제작되었던 오피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여섯 편을 모두 극장에서 봤다. 1969년에 개봉한 '여왕폐하의 007'은, 당연하겠지만, 60년대에 나온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다.
이렇게 해서 나의 '60년대 체험'도 끝났다.
이제 다음 주부턴 70년대다...^^
코네리의 뒤를 이을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찾아나선 007 제작진의 눈에 띈 얼굴은 호주 출신의 모델 조지 레이전비(George Lazenby).
당시 28세의 모델이었던 조지 레이전비는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제임스 본드 역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코네리가 다니던 헤어 살롱에 찾아가 '코네리 헤어스타일'로 머리 모양을 바꿨다. 그 때 레이전비는 우연히 그 헤어 살롱에서 007 시리즈 프로듀서 알버트 R. 브로콜리(Albert R. Broccoli)의 눈에 띄었다. 007 제작진과 인연이 닿기 시작한 것이다. 레이전비는 또다른 007 시리즈 프로듀서 해리 살츠맨(Harry Saltzman)과 만나선 연기 경력이 있는 플레이보이 영화배우 행세를 했다. 이어 레이전비는 007 시리즈 6탄의 연출을 맡게 된 피터 헌트(Peter Hunt)의 마음을 샀고, 여러 차례의 스크린 테스트와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제임스 본드로 결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렇게 해서 코네리의 뒤를 이은 제 2대 제임스 본드가 탄생했다.
레이전비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007 시리즈 여섯 번째 영화인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여왕폐하의 007'이라는 제목은 일본에서 붙인 제목이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를 '여왕폐하의 첩보기관'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첩보기관' 대신 '007'을 넣었다.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익숙해졌던 60년대 영화 팬들에겐 매우 낯선 얼굴의 조지 레이전비를 제임스 본드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레이전비가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바람에 어색한 연기가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왕폐하의 007'은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로 꼽힌다.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로 불리는 007 영화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최고의 제임스 본드 소설로 꼽히는 원작 소설을 기초로 했다는 점이다. 1963년 영화 '위기일발/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From Russia With Love)', 2006년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969년 영화 '여왕폐하의 007'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기초가 된 플레밍의 원작소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줄여서 OHMSS)'는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 '카지노 로얄'과 함께 전체 제임스 본드 소설 중 탑3에 들어가는 우수작으로 꼽힌다. 많은 본드팬들은 'OHMSS'를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 다음으로 훌륭한 세컨드 베스트 제임스 본드 소설로 꼽는다.
영화의 스타일을 원작 쪽으로 되돌린 타이밍도 완벽했다. 바로 이전 영화 '두 번 산다'가 원작을 거의 기초로 하지 않은 데다 우주선이 우주선을 납치하는 둥 SF영화에 가까워 보이는 제임스 본드 궤도에서 너무 지나치게 벗어났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은 조지 레이전비로 제임스 본드를 교체함과 동시에 다시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충실한 쪽으로 되돌려놓았다. 새로운 얼굴과 함께 원작소설의 오리지날 제임스 본드로 되돌아가 새로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다. '두 번 산다'로 약간 이상해졌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다시 제 위치로 돌려놓으면서 '이것이 진정한 제임스 본드'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조지 레이전비 주연의 007 시리즈 6탄 '여왕폐하의 007'은 플레밍의 원작에 충실하게 영화화한 몇 안 되는 007 시리즈 중 하나다.
또한 전체 007 시리즈 중 가장 로맨틱한 영화로 꼽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제임스 본드가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마굿간에서 제임스 본드가 트레이시(다이애나 리그)에게 "Will you marry me?"라고 청혼하는 씬은 007 시리즈에서 가장 로맨틱한 씬이다. 미래에 'OHMSS'를 리메이크하던가 제임스 본드가 새 장가를 간다는 설정을 하지 않는 한 본드가 "Will you marry me?"라고 청혼하는 장면을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액션도 풍부하다. '여왕폐하의 007'엔 007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익사이팅한 스키 체이스 씬이 등장하며, 이밖에도 자동차 체이스 씬, 블로펠드(텔리 사발라스)의 스위스 비밀 기지, 피즈 글로리아(Piz Gloria)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맥스 배틀 씬 등 액션 볼거리도 많다.
바로 이 영화가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의 AFI Silver에서 상영됐다.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으로 클래식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재상영 중인 AFI Silver는 이번 주말 '두 번 산다'와 '여왕폐하의 007' 두 편을 토-일요일 연이어 상영했다.
'여왕폐하의 007'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임스 본드 영화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빅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또다시 AFI Silver로 출동!
생소한 조지 레이전비의 모습을 보고 '여왕폐하의 007'이 007 시리즈가 아닌 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레이전비가 여러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출연했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되었겠지만, 레이전비가 '여왕폐하의 007' 단 한 편을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나는 바람에 '조지 레이전비 = 제임스 본드'로 인식이 굳어질 기회를 주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다. 일부는 '여왕폐하의 007'을 "가장 어색한 007 영화"라고도 한다. 실제로, '여왕폐하의 007'은 전체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타이틀 중 하나다.
그래서 인지, '여왕폐하의 007'을 보기 위해 AFI Silver를 찾은 관객들도 많지 않았다. '여왕폐하의 007'도 AFI Silver에서 가장 규모가 큰 1관에서 상영했는데, 어제 '두 번 산다'보다 관객 수가 줄었다. 지난 7월 말 '카지노 로얄'을 상영했을 때 보다는 조금 많았던 것 같지만, 숀 코네리 클래식이 상영했을 때 보다는 눈에 띄게 관객이 줄었다. 60년대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영화만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뿐 조지 레이전비의 영화까지는 아닌 듯 했다. '여왕폐하의 007'이 개봉했던 60년대 말에도 낯선 얼굴과 함께 영화의 톤까지 진지하고 사실적으로 바뀐 이 영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므로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여왕폐하의 007'이 너무 저평가를 받는 게 아쉽긴 하지만 전세계의 모든 영화팬들이 전부 제임스 본드 팬인 것은 아니므로 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지난 60년대에 제작되었던 오피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여섯 편을 모두 극장에서 봤다. 1969년에 개봉한 '여왕폐하의 007'은, 당연하겠지만, 60년대에 나온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다.
이렇게 해서 나의 '60년대 체험'도 끝났다.
이제 다음 주부턴 70년대다...^^
빅스크린으로 알프스에서의 스노우 체이스 장면을 보셨다니 정말 장관였겠습니다.^^
답글삭제역시 본드 무비는 FRWL, OHMSS, CR 이 세개가 최고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본드 무비의 전형하면 물론 Goldfinger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 세가지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시리어스한 본드 팬들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위 네 작품에 굳이 하나 더 꼽자면 For Your Eyes Only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짜집기한 흔적이 계속 눈에 띄지만 그래도 빨리 가을이 와서 스카이 폴을 아이맥스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본드가 스위스에 도착해 헬리콥터로 블로펠드의 피즈 글로리아로 날아가는 씬이 정말 멋졌습니다.
답글삭제낯익은 스펙터 헬리콥터에 존 배리의 음악까지...
저도 로저 무어 영화 중에선 유어 아이스 온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TSWLM를 무어의 최고작으로 꼽는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아무래도 전 유어 아이스 온리 쪽입니다...^^
사실 전 007 포뮬라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빠지면 007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007 제작진이 QOS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죠.
007 시리즈를 진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만든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진지하게 만들고 싶더라도 007 영화는 007 포뮬라를 기초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화는 진지해지겠지만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게 되므로...
만약 007 제작진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스파이 스릴러를 만들고 싶다면,
007 시리즈를 뜯어고칠 게 아니라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007 시리즈는 이제와서 바꾼다고 해봤자 한계가 있다고 보거든요.
과연 007 제작진이 스카이폴에선 밸런스를 맞추는 데 성공했는지 궁금합니다.
제작진과 다니엘 크레이그 등은 콴텀...의 잘못을 스크린라이터 파업으로 돌리려 하는데...
제가 볼 땐 가장 큰 책임은 그들 자신에게 있는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