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NFL 정규시즌이 개막했다. 2013년 정규시즌은 목요일 저녁 덴버에서 열린 발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와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의 시즌 오프너로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시즌 오프너는 이전 시즌 수퍼보울 우승팀의 홈 경기로 치러졌으나 2013년 시즌엔 스케쥴 문제로 발티모어 레이븐스 홈 경기가 아닌 덴버 브롱코스 홈 경기로 치러졌다.
2012년 시즌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레이븐스는 2013년 프리시즌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시즌 오프너에서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경기 뿐만 아니라 주요 오펜스 선수들이 부상으로 드러눕는 악운까지 겹쳤다.
1쿼터까지 순조롭게 풀리던 레이븐스 오펜스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건 2쿼터가 시작하면서부터였다. 2쿼터가 시작하기 무섭게 레이븐스의 주전 와이드리씨버인 자코비 존스(Jacoby Jones)가 절룩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레이븐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베테랑 와이드리씨버 엔콴 볼딘(Anquan Boldin)을 샌 프랜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로 트레이드하는 바람에 와이드리씨버진이 얇아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븐스는 주전 와이드리씨버 중 하나인 자코비 존스에게 펀트 리턴을 맡겼다. 자코비 존스가 킥/펀트 리터너로 유명한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엔콴 볼딘 트레이드로 와이드리씨버진이 얇아졌는데도 존스에게 펀트 리턴을 맡긴 건 리스키한 결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와이드리씨버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가 루키였던 2011년 시즌 펀트 리턴을 하다 부상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에도 '아무리 킥 리턴에 소질이 있더라도 핵심 플레이어에게 리턴을 맡기는 건 무모했다'는 생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코비 존스는 결국 펀트 리턴을 시도하려다 무릎 부상을 입고 말았다.
페어 캐치(Fair Catch)를 선언하고 공을 받을 준비를 하던 자코비 존스를 덮친 건 다름 아닌 팀메이트였다. 루키 디펜시브 백 브린든 트래윅(Brynden Trawick)이 자코비 존스가 서있는 위치를 보지 못한 채 달리다 존스와 충돌한 것이다.
코메디 수준으로 어이없는 실수였지만 자코비 존스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절룩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레이븐스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쿼터에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Ray Rice)가 터치다운을 하는 순간 레이븐스의 오펜시브 라인맨 마이클 오어(Michael Oher)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넘어지던 팀 메이트가 오어의 다리를 덮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레이븐스는 2쿼터에만 두 명의 주전 오펜시브 플레이어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 다음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건 레이븐스의 타잇엔드였다.
레이븐스의 주전 타잇엔드이자 쿼터백 조 플래코(Joe Flacco)의 메인 타겟 중 하나인 데니스 피타(Dennis Pitta)가 오프시즌에 입은 힙 부상으로 2013년 시즌을 통째로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레이븐스는 피타를 대신할 타잇엔드를 찾았는지 불투명한 상태다. 프리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비샨테 생코(Visanthe Shiancoe)는 방출되었으며, 새로 영입한 또다른 베테랑 타잇엔드 달라스 클라크(Dallas Clark)는 브롱코스와의 시즌 오프너에서 완벽한 터치다운 기회에 어이없이 공을 흘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클라크가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했다면 21대14로 달아날 수 있었으나, 클라크가 공을 놓친 바람에 필드골로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레이븐스는 17대14, 3점 리드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2013년 시즌 오프너는 한마디로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의 쇼였다. 2012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레이븐스에 잡히며 수퍼보울 우승의 꿈이 무산되었던 페이튼 매닝은 마치 복수라도 하듯 레이븐스를 상대로 무려 7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매닝은 한 경기에 7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NFL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해서 파이널 스코어는 브롱코스 49, 레이븐스 27.
전반에만 해도 막상막하였으나 후반엔 브롱코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자코비 존스와 마이클 오어의 부상까지 겹치자 레이븐스 오펜스는 런, 패스 모두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레이븐스의 오펜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
이제야 시즌 첫 경기를 마친 게 전부이지만 엔콴 볼딘 트레이드와 데니스 피타의 부상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리씨버진이 얇은데 시즌 오프너에서 주전 와이드리씨버 자코비 존스까지 무릎 부상을 당했으므로 골칫거리가 더 커졌지 나아진 것은 없었다. 아직은 자코비 존스의 무릎 부상(스프레인)이 얼마나 심각하며 몇 주간 결장하게 될 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와 부상으로 인해 리씨버진이 얇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주전 와이드리씨버 자코비 존스를 펀트 리터너로 세웠다 부상당했는 점이 계속 입맛을 쓰게 만든다. 덴버 브롱코스의 패스 실패가 성공한 것으로 잘못 인정된 것을 레이븐스 코치진이 챌린지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도 실수였지만, 리씨버진이 얇은데도 자코비 존스를 펀트 리터너로 세운 것 역시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던 것 같다.
레이븐스는 다음 주 디비젼 라이벌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와 발티모어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한편 브롱코스는 미래가 밝아 보인다. 여러 NFL 애널리스트들이 매닝의 덴버 브롱코스를 유력한 2013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 후보로 지목했는데, 시즌 오프너를 보고 나니 매닝이 브롱코스를 수퍼보울까지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공격보다 브롱코스의 수비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브롱코스 수비는 주전 코너백 챔프 베일리(Champ Bailey)와 6경기 징계를 받은 주전 라인배커 본 밀러(Von Miller)가 결장했는데도 레이븐스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브롱코스는 다음 주 뉴욕으로 이동해 페이튼 매닝의 동생 일라이 매닝(Eli Manning)이 버티고 있는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 경기를 갖는다. 일명 '매닝보울'로 불리는 형제간의 매치이므로 재미있을 듯.
전통적으로 시즌 오프너는 이전 시즌 수퍼보울 우승팀의 홈 경기로 치러졌으나 2013년 시즌엔 스케쥴 문제로 발티모어 레이븐스 홈 경기가 아닌 덴버 브롱코스 홈 경기로 치러졌다.
2012년 시즌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레이븐스는 2013년 프리시즌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시즌 오프너에서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경기 뿐만 아니라 주요 오펜스 선수들이 부상으로 드러눕는 악운까지 겹쳤다.
1쿼터까지 순조롭게 풀리던 레이븐스 오펜스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건 2쿼터가 시작하면서부터였다. 2쿼터가 시작하기 무섭게 레이븐스의 주전 와이드리씨버인 자코비 존스(Jacoby Jones)가 절룩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레이븐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베테랑 와이드리씨버 엔콴 볼딘(Anquan Boldin)을 샌 프랜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로 트레이드하는 바람에 와이드리씨버진이 얇아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븐스는 주전 와이드리씨버 중 하나인 자코비 존스에게 펀트 리턴을 맡겼다. 자코비 존스가 킥/펀트 리터너로 유명한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엔콴 볼딘 트레이드로 와이드리씨버진이 얇아졌는데도 존스에게 펀트 리턴을 맡긴 건 리스키한 결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와이드리씨버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가 루키였던 2011년 시즌 펀트 리턴을 하다 부상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에도 '아무리 킥 리턴에 소질이 있더라도 핵심 플레이어에게 리턴을 맡기는 건 무모했다'는 생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코비 존스는 결국 펀트 리턴을 시도하려다 무릎 부상을 입고 말았다.
페어 캐치(Fair Catch)를 선언하고 공을 받을 준비를 하던 자코비 존스를 덮친 건 다름 아닌 팀메이트였다. 루키 디펜시브 백 브린든 트래윅(Brynden Trawick)이 자코비 존스가 서있는 위치를 보지 못한 채 달리다 존스와 충돌한 것이다.
코메디 수준으로 어이없는 실수였지만 자코비 존스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절룩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레이븐스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쿼터에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Ray Rice)가 터치다운을 하는 순간 레이븐스의 오펜시브 라인맨 마이클 오어(Michael Oher)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넘어지던 팀 메이트가 오어의 다리를 덮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레이븐스는 2쿼터에만 두 명의 주전 오펜시브 플레이어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 다음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건 레이븐스의 타잇엔드였다.
레이븐스의 주전 타잇엔드이자 쿼터백 조 플래코(Joe Flacco)의 메인 타겟 중 하나인 데니스 피타(Dennis Pitta)가 오프시즌에 입은 힙 부상으로 2013년 시즌을 통째로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레이븐스는 피타를 대신할 타잇엔드를 찾았는지 불투명한 상태다. 프리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비샨테 생코(Visanthe Shiancoe)는 방출되었으며, 새로 영입한 또다른 베테랑 타잇엔드 달라스 클라크(Dallas Clark)는 브롱코스와의 시즌 오프너에서 완벽한 터치다운 기회에 어이없이 공을 흘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클라크가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했다면 21대14로 달아날 수 있었으나, 클라크가 공을 놓친 바람에 필드골로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레이븐스는 17대14, 3점 리드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2013년 시즌 오프너는 한마디로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의 쇼였다. 2012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레이븐스에 잡히며 수퍼보울 우승의 꿈이 무산되었던 페이튼 매닝은 마치 복수라도 하듯 레이븐스를 상대로 무려 7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매닝은 한 경기에 7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NFL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해서 파이널 스코어는 브롱코스 49, 레이븐스 27.
전반에만 해도 막상막하였으나 후반엔 브롱코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자코비 존스와 마이클 오어의 부상까지 겹치자 레이븐스 오펜스는 런, 패스 모두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레이븐스의 오펜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
이제야 시즌 첫 경기를 마친 게 전부이지만 엔콴 볼딘 트레이드와 데니스 피타의 부상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리씨버진이 얇은데 시즌 오프너에서 주전 와이드리씨버 자코비 존스까지 무릎 부상을 당했으므로 골칫거리가 더 커졌지 나아진 것은 없었다. 아직은 자코비 존스의 무릎 부상(스프레인)이 얼마나 심각하며 몇 주간 결장하게 될 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와 부상으로 인해 리씨버진이 얇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주전 와이드리씨버 자코비 존스를 펀트 리터너로 세웠다 부상당했는 점이 계속 입맛을 쓰게 만든다. 덴버 브롱코스의 패스 실패가 성공한 것으로 잘못 인정된 것을 레이븐스 코치진이 챌린지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도 실수였지만, 리씨버진이 얇은데도 자코비 존스를 펀트 리터너로 세운 것 역시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던 것 같다.
레이븐스는 다음 주 디비젼 라이벌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와 발티모어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한편 브롱코스는 미래가 밝아 보인다. 여러 NFL 애널리스트들이 매닝의 덴버 브롱코스를 유력한 2013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 후보로 지목했는데, 시즌 오프너를 보고 나니 매닝이 브롱코스를 수퍼보울까지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공격보다 브롱코스의 수비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브롱코스 수비는 주전 코너백 챔프 베일리(Champ Bailey)와 6경기 징계를 받은 주전 라인배커 본 밀러(Von Miller)가 결장했는데도 레이븐스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브롱코스는 다음 주 뉴욕으로 이동해 페이튼 매닝의 동생 일라이 매닝(Eli Manning)이 버티고 있는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 경기를 갖는다. 일명 '매닝보울'로 불리는 형제간의 매치이므로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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