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NFL 시즌 6째 주엔 익사이팅한 경기가 많았다. 매주마다 한쪽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기가 계속되는가 했던 목요일 밤 경기부터 제법 팽팽해지더니 일요일 경기에서도 재밌는 경기들이 많았다. 그 중엔 NFL 경기에서 자주 보기 힘든 무승부 경기까지 있었다.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hthers)와 씬시내티 뱅갈스(Cincinnati Bengals)는 연장전까지 갔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7대37로 비겼다. 또한,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홈에서 무적으로 소문난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를 시애틀 홈에서 꺾는 이변도 있었다. 라스 베가스 라인에서 8점 언더독이던 카우보이스가 8점차 미만으로 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았을지 몰라도 경기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6째 주 경기에서 가장 짜릿한 스릴러 경기는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의 경기였다.
왜냐, 경기 종료 3초를 남겨 두고 패커스가 터치다운을 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우승 쿼터백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를 비롯한 베테랑 플레이어들이 많은 그린 베이 패커스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쿼터백 라이언 태너힐(Ryan Tannehill)이 이끄는 마이애미 돌핀스보다 우세해 보였으므로 패커스가 가볍게 승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전반엔 예상했던 대로 패커스의 우세였다. 양팀 모두 오펜스보다 디펜스가 선방하면서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패커스 10, 돌핀스 3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이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펜스를 순조롭게 풀지 못하던 태너힐과 마이애미 돌핀스 오펜스의 공격력이 후반 들어 갑자기 높아진 것. 후반 들어 공격에 불이 붙은 마이애미 돌핀스는 마지막 4쿼터에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7점 차로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이렇게 되자 한 수 위로 보이던 그린 베이 패커스가 마이매이 돌핀스에게 덜미를 잡히는 씨나리오로 보였다.
추격에 나선 그린 베이 패커스는 동점(7점) 터치다운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필드골(3점)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스코어는 패커스 20, 돌핀스 24.
점수 차는 4점으로 좁혀졌으나 여전히 마이매이 돌핀스의 리드였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가 아니었다. 그린 베이 패커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한 번 더 돌아갔다.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4점 차로 뒤지던 그린 베이 패커스의 오펜스는 엔드존을 향해 꾸역꾸역 전진했다. 패커스 오펜스는 엔드존 전방 4야드까지 처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타임아웃 없이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페이크 스파이킹까지 하면서 환상적인 2미닛 오펜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남은 경기 시간이었다. 4야드 전방까지 갔으니 터치다운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긴 했지만 남은 시간이 달랑 6초가 전부였다. 게다가 타임아웃도 없었다. 따라서 런 공격을 시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터치다운을 노린 패스 공격을 시도하는 옵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긴장한 건 마이애미 돌핀스 디펜스였다. 더운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가졌기 때문에 많이 지친 상태인 데다 패커스 오펜스가 엔드존 바로 코앞까지 처들어왔기 때문이다. 최대 두 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패커스의 공격 기회를 막으면 승리였지만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패커스 오펜스가 엔드존 바로 앞에까지 와 있으니 코너에 몰린 건 다름 아닌 돌핀스 디펜스였다. 그러자 돌핀스는 여기서 마지막 남았던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그러나 돌핀스 디펜스는 애런 로저스의 터치다운 패스를 막지 못했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침착하게 타잇엔드 앤드류 퀄리스(Andrew Quarless)에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패커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남은 경기 시간은 달랑 3초.
그린 베이 패커스의 막판 역전 터치다운으로 스코어는 패커스 27, 돌핀스 24가 됐다.
물론 경기는 아직 안 끝났다. 아직 3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초 안에 돌핀스가 동점 필드골 또는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때로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1999년 AFC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점차로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가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겨 두고 믿기지 않는 래터럴(Lateral) 킥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버팔로 빌스(Buffalo Bills)를 집으로 돌려보냈던 경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경기는 지금도 '뮤직 시티 미라클(Music City Miracle)'로 회자되고 있다. '미라클' 앞에 '뮤직 시티'가 붙은 이유는 경기가 열렸던 장소가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이었기 때문이다.
2003년 정규시즌엔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가 기적을 99.9% 성공시킨 적이 있다. 99.9%인 이유는 기적을 만들긴 했으나 마무리가 신통치 않아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7점 차로 뒤지던 뉴 올리언스 세인츠는 경기 종료 몇 초를 남겨 두고 기적적인 래터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킥커가 엑스트라 포인트를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점 차로 패했다. 엑스트라 포인트는 실축이나 블록이 드문 편이라서 킥커가 당연히 성공시킬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세인츠 킥커가 찬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렇게 해서 세인츠는 기적적인 래터럴 터치다운을 해놓고 엑스트라 포인트 실축으로 경기에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따라서, 비록 흔치는 않아도 이런 기적적인 플레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다.
경기 종료까지 3초를 남겨놓은 마이애미 돌핀스도 킥리턴을 닐다운으로 포기하며 시간을 아낀 다음 래터럴 패스로 과거 타이탄스와 세인츠가 성공시켰던 기적과 같은 래터럴 터치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기적은 없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패커스 27, 돌핀스 24.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배짱과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하지만 시즌 6째 주 경기에서 가장 짜릿한 스릴러 경기는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의 경기였다.
왜냐, 경기 종료 3초를 남겨 두고 패커스가 터치다운을 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우승 쿼터백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를 비롯한 베테랑 플레이어들이 많은 그린 베이 패커스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쿼터백 라이언 태너힐(Ryan Tannehill)이 이끄는 마이애미 돌핀스보다 우세해 보였으므로 패커스가 가볍게 승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전반엔 예상했던 대로 패커스의 우세였다. 양팀 모두 오펜스보다 디펜스가 선방하면서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패커스 10, 돌핀스 3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이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펜스를 순조롭게 풀지 못하던 태너힐과 마이애미 돌핀스 오펜스의 공격력이 후반 들어 갑자기 높아진 것. 후반 들어 공격에 불이 붙은 마이애미 돌핀스는 마지막 4쿼터에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7점 차로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이렇게 되자 한 수 위로 보이던 그린 베이 패커스가 마이매이 돌핀스에게 덜미를 잡히는 씨나리오로 보였다.
추격에 나선 그린 베이 패커스는 동점(7점) 터치다운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필드골(3점)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스코어는 패커스 20, 돌핀스 24.
점수 차는 4점으로 좁혀졌으나 여전히 마이매이 돌핀스의 리드였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가 아니었다. 그린 베이 패커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한 번 더 돌아갔다.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4점 차로 뒤지던 그린 베이 패커스의 오펜스는 엔드존을 향해 꾸역꾸역 전진했다. 패커스 오펜스는 엔드존 전방 4야드까지 처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타임아웃 없이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페이크 스파이킹까지 하면서 환상적인 2미닛 오펜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남은 경기 시간이었다. 4야드 전방까지 갔으니 터치다운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긴 했지만 남은 시간이 달랑 6초가 전부였다. 게다가 타임아웃도 없었다. 따라서 런 공격을 시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터치다운을 노린 패스 공격을 시도하는 옵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긴장한 건 마이애미 돌핀스 디펜스였다. 더운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가졌기 때문에 많이 지친 상태인 데다 패커스 오펜스가 엔드존 바로 코앞까지 처들어왔기 때문이다. 최대 두 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패커스의 공격 기회를 막으면 승리였지만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패커스 오펜스가 엔드존 바로 앞에까지 와 있으니 코너에 몰린 건 다름 아닌 돌핀스 디펜스였다. 그러자 돌핀스는 여기서 마지막 남았던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그러나 돌핀스 디펜스는 애런 로저스의 터치다운 패스를 막지 못했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침착하게 타잇엔드 앤드류 퀄리스(Andrew Quarless)에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패커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남은 경기 시간은 달랑 3초.
▲역전 터치다운을 기뻐하는 패커스 선수들을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마이애미 관중들 |
물론 경기는 아직 안 끝났다. 아직 3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초 안에 돌핀스가 동점 필드골 또는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때로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1999년 AFC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점차로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가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겨 두고 믿기지 않는 래터럴(Lateral) 킥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버팔로 빌스(Buffalo Bills)를 집으로 돌려보냈던 경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경기는 지금도 '뮤직 시티 미라클(Music City Miracle)'로 회자되고 있다. '미라클' 앞에 '뮤직 시티'가 붙은 이유는 경기가 열렸던 장소가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이었기 때문이다.
2003년 정규시즌엔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가 기적을 99.9% 성공시킨 적이 있다. 99.9%인 이유는 기적을 만들긴 했으나 마무리가 신통치 않아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7점 차로 뒤지던 뉴 올리언스 세인츠는 경기 종료 몇 초를 남겨 두고 기적적인 래터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킥커가 엑스트라 포인트를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점 차로 패했다. 엑스트라 포인트는 실축이나 블록이 드문 편이라서 킥커가 당연히 성공시킬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세인츠 킥커가 찬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렇게 해서 세인츠는 기적적인 래터럴 터치다운을 해놓고 엑스트라 포인트 실축으로 경기에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따라서, 비록 흔치는 않아도 이런 기적적인 플레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다.
경기 종료까지 3초를 남겨놓은 마이애미 돌핀스도 킥리턴을 닐다운으로 포기하며 시간을 아낀 다음 래터럴 패스로 과거 타이탄스와 세인츠가 성공시켰던 기적과 같은 래터럴 터치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기적은 없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패커스 27, 돌핀스 24.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배짱과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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