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007 제작진, '007 스펙터' 3억 달러 넘는 초과 예산으로 골머리?

'007 스펙터(SPECTRE)'의 제작비용이 3억 달러?

레즈비언 여성 악당과 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Ernst Stavro Blofeld) 등장?

비내리는 피날레 씬과 영국 정보부 보스 'C' 등장?

11월 말 발생한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으로 최근 공식 발표된 007 시리즈 24탄 '스펙터' 관련 정보들이 몇 가지 공개되었다.

CNN은 지난 11월 말 발생한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을 통해 공개된 자료 중 MGM과 소니 픽쳐스,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 등이 007 시리즈 24탄 예산 문제를 놓고 주고 받은 이메일이 있다고 전했다.

MGM 프레지던트 조나단 글릭맨(Jonathan Glickman)은 11월 초에 작성한 이메일에서 현재 3억 달러 중반 대인 '스펙터' 제작 비용을 2억 5천만 달러로 끌어내려야만 하며, 촬영 기간에 드는 비용이 지난 영화 '스카이폴(Skyfall)'보다 5천만 달러가 더 든다고 밝혔다.

이어 글릭맨은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몇 가지 제안했다고 CNN은 전했다.

글릭맨은 로마의 빌라 씬은 야간 씬이므로 런던에서 대신 촬영할 것, '스펙터'에 또 열차 액션 씬이 나오는데 촬영에 필요한 객차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일 것, 비쥬얼 효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가 내리는 드라마틱한 피날레 씬을 포기할 것, 현대적인 멕시코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면서 6백만 달러를 추가로 받으며 '멕시칸 인센티브'를 극대화 할 것 등을 제안했다.
  • Villa in Rome? It's a nighttime scene, so try doing it in London instead.
  • There's fighting on a train! Again! But use fewer carriages -- three instead of four.
  • Forget the dramatic finale in the rain. It'll lower the cost of visual/special effects.
  • Earn an extra $6 million by showing "the more modern aspects" of Mexico to maximize "the Mexican incentive."
그러나 007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는 영국에서 묘지나 빌라를 찾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열차 씬에 사용될 객차 수를 줄이라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CNN은 전했다.

멕시코 시티 촬영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되었으로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스펙터'에 열차에서 벌어지는 액션 씬이 또 나오는 것 또한 얼마 전에 복수의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열차 씬은 모로코에서 촬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러므로 열차 씬도 크게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로마 촬영도 마찬가지. 그러나 비가 내리는 드라마틱한 피날레 씬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듯 하다.

MGM 프레지던트 조나단 글릭맨은 맥주회사 하이네켄과의 PPL 계약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감독 샘 멘데스(Sam Mendes)가 앤드류 스캇(Andrew Scott)을 제임스 본드가 속한 영국 정보부의 보스 'C' 역으로 캐스팅하길 원하는데, 치웨텔 에지오퍼(Chiwetel Ejiofor)보다 1백만 달러 낮은 출연료로 스캇을 캐스팅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고 이메일에 적었다.

2014년 초에 치웨텔 에지오퍼가 한 때 '본드24'의 악역을 맡는다는 루머가 나돈 바 있다. 또한, 앤드류 스캇이 '스펙터'에서 영국 정부 관료 역을 맡는 것으로도 이미 알려진 상태다.


마지막으로 CNN은 '스펙터'에 레즈비언 여성 악당(Lesbian Bad Lady)이 등장하며, 범죄조직 스펙터의 보스인 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Ernst Stavro Blofeld)도 등장한다고 전했다.

'레즈비언 여성 악당'은 새로 알려진 사실이다. 팜 파탈 스타일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루머는 있었지만 레즈비언은 새로운 소식이다. '스카이폴'에 게이 씬을 넣었던 007 제작진이 '스펙터'에선 게이 대신 레즈비언 씬을 넣을 계획인 듯 하다.

레즈비언 캐릭터가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건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의 푸씨 갈로어 이후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여배우 오너 블랙맨(Honor Blackman)이 연기한 영화 버전 푸씨 갈로어는 레즈비언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으나 이언 플레밍의 소설 '골드핑거'에선 푸씨 갈로어가 명백한 레즈비언으로 나온다.

블로펠드의 등장은 007 제작진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을 뿐이므로 빅 뉴스는 아니다. 

댓글 2개 :

  1. 제작비가 너무 오버된거 아닌가 싶네요... 2억 5,000만 달러도 엄청난 제작비인데 3억 달러 중반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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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해결을 봤겠지만 제작비가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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