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경기는 주로 일요일에 벌어진다. 월요일 밤에 벌어지는 먼데이 나잇 풋볼 경기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정규시즌 경기는 모두 일요일에 열린다. 그런데 최근엔 NFL 네트웍이 목요일 밤에 정규시즌 경기를 중계방송 한다. 추수감사절 스페셜 경기를 제외하곤 목요일에 정규시즌 경기를 갖는 경우가 없었으나 얼마 전부터 NFL이 목요일 밤 스페셜 경기를 꾸준히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목요일 밤 경기가 정규 스케쥴이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목요일 밤 경기는 케이블 채널인 NFL 네트웍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으나 2014년 시즌엔 CBS와 함께 중계방송을 했다. 2014년 시즌 16째 주엔 목요일에 경기를 갖지 않고 토요일에 CBS와 NFL 네트웍이 2개의 경기를 중계방송했다.
바로 그 두 경기가 16째 주 베스트 매치였다.
토요일 첫 경기였던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의 경기와 두 번째 경기였던 샌 디에고 차저스(San Diego Chargers)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의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 희망이 살아있는 팀 vs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는 팀의 대결이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샌 디에고 차저스는 플레이오프의 희망이 살아있었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 이글스와 차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던 반면 포스트 시즌 희망이 사라진 레드스킨스와 포티나이너즈는 이글스와 차저스의 플레이오프 희망을 빼앗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디비젼 라이벌전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쉽게 져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양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는 24대24 동점. 남은 경기 시간은 2분 미만.
바로 이 순간 이글스 쿼터백 마크 산체스(Mark Sanchez)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필드골 존까지만 전진하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순간이었는데, 바로 이 때 산체스가 인터셉트를 당했다.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공을 받은 이후에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것인지 아니면 그라운드 덕분에 공을 받은 것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리플레이 리뷰를 한 결과 주심은 인터셉션을 선언했다. 수비수가 이미 공을 받은 상태에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것이며, 넘어지는 순간에도 수비수가 공을 놓치지 않았으므로 인터셉션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인터셉션으로 공격권을 빼앗은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7대2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마지막에 발생한 결정적인 실수로 패하며 9승6패가 된 이글스는 일요일 벌어지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와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경기에서 카우보이스가 반드시 져야만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콜츠를 42대7이라는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면서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희망은 공식적으로 좌절됐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물귀신 작전'에 걸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샌 디에고 차저스도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에게 잡혔을까?
경기 초반엔 그렇게 되는 씨나리오로 보였다. 포티나이너즈가 21점을 만드는 동안 차저스가 만든 것이라곤 턴오버밖에 없었다.
그러나 차저스는 쉽게 뻗지 않았다. 가망이 없어 보이던 경기였는데, 차저스가 후반들어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35대35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오버타임으로 이끌었다.
차저스가 동점을 만들 때까지 추격을 허용한 포티나이너즈는 오버타임에서 먼저 공격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글스와 레드스킨스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턴오버가 발생했다. 포티나이너즈 와이드리씨버 퀸튼 패튼(Quinton Patton)이 공을 들고 달리던 도중 차저스 수비수의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흘린 것이다.
그렇다. 펌블이다.
포티나이너즈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패튼이 이미 다운된 이후에 공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패튼이 공을 놓치기 전에 무릎이나 팔꿈치 등이 그라운드에 먼저 닿았으므로 펌블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리플레이 리뷰 결과 패튼의 무릎과 팔꿈치 등이 그라운드에 닿기 이전에 이미 공을 놓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펌블이 인정되었다.
턴오버 이후의 씨나리오는 이글스 vs 레드스킨스와 똑같다. 펌블/턴오버로 공격권을 빼앗아온 차저스는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8대35로 승리했다.
21점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샌 디에고 차저스 팀 역대 처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가망이 없어 보이던 차저스가 포티나이너즈를 잡고 포스트 시즌 희망을 계속 살릴 수 있게 됐다. 차저스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으며, 마지막 17째 주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상태다.
샌 디에고 차저스는 디비젼 라이벌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와의 원정경기로 2014년 정규시즌을 마무리 한다. 캔사스 시티 칩스도 아슬아슬하게나마 플레이오프 희망이 살아있는 팀이므로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그 두 경기가 16째 주 베스트 매치였다.
토요일 첫 경기였던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의 경기와 두 번째 경기였던 샌 디에고 차저스(San Diego Chargers)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의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 희망이 살아있는 팀 vs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는 팀의 대결이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샌 디에고 차저스는 플레이오프의 희망이 살아있었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 이글스와 차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던 반면 포스트 시즌 희망이 사라진 레드스킨스와 포티나이너즈는 이글스와 차저스의 플레이오프 희망을 빼앗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디비젼 라이벌전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쉽게 져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양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는 24대24 동점. 남은 경기 시간은 2분 미만.
바로 이 순간 이글스 쿼터백 마크 산체스(Mark Sanchez)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필드골 존까지만 전진하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순간이었는데, 바로 이 때 산체스가 인터셉트를 당했다.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공을 받은 이후에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것인지 아니면 그라운드 덕분에 공을 받은 것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리플레이 리뷰를 한 결과 주심은 인터셉션을 선언했다. 수비수가 이미 공을 받은 상태에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공이 그라운드에 닿은 것이며, 넘어지는 순간에도 수비수가 공을 놓치지 않았으므로 인터셉션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인터셉션으로 공격권을 빼앗은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7대2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마지막에 발생한 결정적인 실수로 패하며 9승6패가 된 이글스는 일요일 벌어지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와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경기에서 카우보이스가 반드시 져야만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콜츠를 42대7이라는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면서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희망은 공식적으로 좌절됐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물귀신 작전'에 걸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샌 디에고 차저스도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에게 잡혔을까?
경기 초반엔 그렇게 되는 씨나리오로 보였다. 포티나이너즈가 21점을 만드는 동안 차저스가 만든 것이라곤 턴오버밖에 없었다.
그러나 차저스는 쉽게 뻗지 않았다. 가망이 없어 보이던 경기였는데, 차저스가 후반들어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35대35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오버타임으로 이끌었다.
차저스가 동점을 만들 때까지 추격을 허용한 포티나이너즈는 오버타임에서 먼저 공격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글스와 레드스킨스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턴오버가 발생했다. 포티나이너즈 와이드리씨버 퀸튼 패튼(Quinton Patton)이 공을 들고 달리던 도중 차저스 수비수의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흘린 것이다.
그렇다. 펌블이다.
포티나이너즈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패튼이 이미 다운된 이후에 공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패튼이 공을 놓치기 전에 무릎이나 팔꿈치 등이 그라운드에 먼저 닿았으므로 펌블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리플레이 리뷰 결과 패튼의 무릎과 팔꿈치 등이 그라운드에 닿기 이전에 이미 공을 놓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펌블이 인정되었다.
턴오버 이후의 씨나리오는 이글스 vs 레드스킨스와 똑같다. 펌블/턴오버로 공격권을 빼앗아온 차저스는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8대35로 승리했다.
21점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샌 디에고 차저스 팀 역대 처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가망이 없어 보이던 차저스가 포티나이너즈를 잡고 포스트 시즌 희망을 계속 살릴 수 있게 됐다. 차저스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으며, 마지막 17째 주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상태다.
샌 디에고 차저스는 디비젼 라이벌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와의 원정경기로 2014년 정규시즌을 마무리 한다. 캔사스 시티 칩스도 아슬아슬하게나마 플레이오프 희망이 살아있는 팀이므로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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